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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깊이 있는 트레킹 여행을 원한다면 ‘모니무슈’

트레킹·자연·로컬·문화 아우른 경험 선사
주목할 여행지는 슬로바키아 하이 타트라

  • Editor. 이성균 기자
  • 입력 2023.04.04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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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가 걷고 싶은 계절, 봄이 왔다. 이왕이면 특별한 목적지가 있다면 더 좋겠다. 트레킹&어드벤처 전문 여행사 ‘모니무슈’의 정몽주 대표를 만나 트레킹 여행의 기본을 배웠다.

 

모니무슈 로고 / 모니무슈

여행사 이름이 꽤 독특하다.

보통 여행사 이름에 투어, 트래블, 여행 등의 단어가 들어가는데 조금 달리하고 싶었다. 모니무슈(Monix-Monsieur)는 알피니즘(Alpinism, 알프스산맥과 같이 높고, 험난한 산에 오르는 등 등산 자체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찾는 태도)의 태동지인 알프스의 샤모니 몽블랑(Chamonix Mont Blanc)과 미스터(Mr)를 뜻하는 불어 무슈를 결합했다. 트레킹과 어드벤처에 특화된 여행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 브랜드 로고는 암벽 등반에 쓰이는 도구 중 하나인 카라비너를 활용해 안전한 트레킹, 모니무슈와 고객 간의 연결고리를 표현했다.

모니무슈 정몽주 대표. 인터뷰 내내 트레킹과 관련 여행지에 대한 그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 이성균 기자
모니무슈 정몽주 대표. 인터뷰 내내 트레킹과 관련 여행지에 대한 그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 이성균 기자

모니무슈와 함께 하는 여행이 특별한 이유는.

깊이 있는 여행을 추구한다. 자연 풍경만 휙 보고 지나가는 여행이 아니라 체류하고, 로컬을 파고드는 여행을 선사하려고 노력한다. 일정의 한계가 있지만, 그 안에서 최대한 목적지의 생생한 삶을 전달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알프스도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 세 국가에서 보는 풍경이 조금씩 다르다. 그리고 문화도 다르다. 산만 보는 게 아니라 국가별 알프스 문화를 엿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적으로 식당만 해도 관광객을 위한 곳을 가는 게 아니라 현지인들이 찾는 곳 위주로 간다. 별 것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들의 외식 문화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만족도가 크다.

동티베트를 여행 중인 정몽주 대표 / 모니무슈
동티베트를 여행 중인 정몽주 대표 / 모니무슈

또 티베트에서는 소수민족인 장족의 집에 방문하기도 한다. 테마파크처럼 현지인을 고용해 그들의 일상을 재현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마부의 집을 찾아간다. 마부 가족과 인사하고, 수유차(티베트의 전통차)와 과자를 즐기며 현지인들의 삶을 듣고, 대화하는 시간을 보낸다. 티베트상품만 13년 정도 운영하다 보니 현지 친구들과 유대감이 생겼고, 이를 바탕으로 모니무슈 고객만을 초대하는 작은 이벤트도 가능하다.

 모니무슈에서 주목해야 할 상품은 슬로바키아의 하이 타트라 / 모니무슈
 모니무슈에서 주목해야 할 상품은 슬로바키아의 하이 타트라 / 모니무슈

모니무슈 여행 상품의 특징은.

모니무슈 상품은 크게 스탠다드와 스텝업, 뽈레-뽈레(Pole Pole) 3가지로 나뉜다. 스탠다드는 뚜르 드 몽블랑,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과 같이 입문자 또는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트레킹 일정으로 구성된다. 스텝업은 스탠다드 일정에서 일정 연장 또는 추가 지역 방문, 키르기스스탄,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처럼 조금 더 난도가 높다. 뽈레-뽈레는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천천히’라는 뜻으로 알프스 스카이라인 트레킹, 포르투갈 에스트레야 트레킹처럼 하이킹 수준의 트레킹과 현지 관광·문화를 접하는 여행이다. 목적지는 히말라야부터 알프스, 유럽, 북미, 아프리카, 아시아까지 고루 다루고 있다.

 슬로바키아 하이 타트라 풍경 / 모니무슈
 슬로바키아 하이 타트라 풍경 / 모니무슈

그중에서도 현재 모니무슈에서 주목해야 할 여행지는 하이 타트라(High Tatra)다. 하이 타트라는 슬로바키아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타트라 산맥 중 가장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웅장한 산맥과 맑은 호수 등 자연 풍경이 훌륭하고, 트레킹 코스도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뽈레-뽈레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는 상품이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동부 슬로바키아의 레보차(Levoca) 지역과 폴란드 아우슈비츠 기념관도 방문한다. 국내에서는 모니무슈만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슬로바키아 현지 투어 회사와 독점 계약해 전문성과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하이 타트라 외 애착이 가는 여행지 또는 상품이 있다면.

캄(Kham)이라고 불리는 동티베트에 눈길이 많이 간다. 오지여행 첫 목적지로 간 곳인데, 3주 동안 지냈다. 대자연과 순수한 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세상 보는 눈도 바뀌었다. 특히, 동티베트의 깐즈(甘孜)와 리탕(理塘)은 티베트의 색채가 짙은 곳이라 여행할 만하다. 한 번 중독되면 빠져나갈 수 없는 매력적인 지역이다. 또 리탕은 해발 고도 약 4,014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마을 중 하나라는 특징도 있다. 티베트에 대한 애정은 상품에도 반영했다. 하이 타트라와 마찬가지로 티베트도 모니무슈가 내세우는 여행지인데, 탄탄한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여행이 가능하다. 합리적인 가격은 덤이다.

동티베트 풍경 / 모니무슈
동티베트 풍경 / 모니무슈

트레킹&어드벤처 여행을 떠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트레킹 여행은 대중성보다 명확한 니즈를 가진 여행자가 가는 만큼 정확한 상담과 전문성이 중요하다. 모니무슈는 오랜 기간 다양한 기업행사와 수많은 고객의 여행을 책임지면서 내공을 쌓았다. 고객의 체력 지수를 바탕으로 딱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20대 여성을 포함한 젊은층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어 상품도 다변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눈앞의 이익보다는 고객 편의와 만족도를 중심으로 여행사를 운영할 것이다.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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