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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클래식의 정점,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

Mandarin Oriental Hong Kong 
대체 불가, 오리지널의 품격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23.05.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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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딤섬은 홍콩에 있다. 주관적인 맛의 영역을 강한 확신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유는, 딤섬의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가 홍콩으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홍콩의 딤섬은 대체될 수 없다. 대한민국의 김치처럼 말이다.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은 딤섬과 같은 존재다. 세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홍콩’의 것은 대체할 수 없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의 오리지널리티가 홍콩으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은 최초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이다. 1963년, ‘더 만다린(The Mandarin)’ 호텔이 홍콩에 들어섰다. 이후 1974년, 방콕의 ‘오리엔탈(Oriental)’ 호텔과 인수·합병을 거쳐 1985년, ‘만다린 오리엔탈’이라는 브랜드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참고로 영국이 홍콩을 반환한 것이 1997년 7월, 올해 곧 26주년이다.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은 올해 60주년을 맞이했다.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일 때부터 자리했던 호텔이란 의미다. 

보통 이렇게 오랜 역사를 지닌 호텔의 첫인상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고풍스럽다는 감상 또는 낡았다는 감상. 2006년 중순,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은 호텔의 모든 시설을 대대적으로 리노베이션 했다. 이것도 거의 20년 전 일이다. 관리를 아무리 잘해도 시간 앞에 장사 없는 것이 세월인데, 여긴 그 당연한 이치가 통하질 않는다. 낡지 않고 깊어져만 간다.

금색 포인트가 들어간 흑색 대리석이 로비에 가득 번쩍인다.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의 시그니처 컬러다. 대리석 위에는 동양풍 고미술품이 크게 전시돼있다. 홍콩 국립박물관이라도 온 느낌이다. 고귀하고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에서 낡음을 느끼지 못한다는 묘사는 공간을 채우는 모든 것이 낡으면서 새로워지는 것들이란 의미다.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의 서비스는 세밀하다. 룸 클리닝의 목적이 정리로 끝나지 않는다. 고객에게 다음 휴식을 위한 동선을 제안한다. 침대 위 이불이 흐트러진 쪽으로 슬리퍼를 놓아준다. 널브러진 핸드폰 충전기는 찍찍이 케이블타이로 깔끔하게 선 정리를 해준다. 업무용 컴퓨터를 보고는 책상에 물과 펜, 노트를 세팅해 준다. 어떤 것을 요구하기 전에 서비스를 제안하는 것이 홍콩식 럭셔리다.

 

▶Editor’s Pick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의 꽃, 만 와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에는 총 9개의 F&B(식음료) 시설이 있다. 가장 인상 깊은 레스토랑은 역시 클래식 칸토니즈(Cantonese, 광둥식) 요리를 선보이는 ‘만 와(Man Wah)’. 모던 유러피언 레스토랑 ‘만다린 그릴+바(Mandarin Grill+Bar)’와 함께 미쉐린 가이드 1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만 와’에서는 구룡반도를 마주하는 시원한 바다뷰를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홍콩식 바비큐를 가장 추천한다.

식사를 마치곤 바로 맞은 편에 자리하는 ‘더 오브리(The Aubrey)’를 추천한다. ‘이자카야’ 콘셉트로 꾸며진 바인데, 잘 구현해놨다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다. 엔티크와 정원을 결합한 ‘큐리오소(Curioso)’ 공간이 하이라이트다.

 

글·사진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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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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