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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휴가 액땜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23.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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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계획들 세우셨나요. 저는 얼마 전에 다녀왔습니다. 아주 일부만 이야기하자면, 때는 휴가 출발 4일 전입니다. 동행인(아내)은 소파에 누워 면세 쇼핑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결제를 마치고 흡족한 얼굴로 다가와서는 여권을 저에게 건네는 겁니다. 평소라면 그냥 서랍에 집어넣었을 텐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확인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내의 여권을 펼쳐 보니 그럼 그렇지, 오늘이 여권 만료일입니다.

정말 다행인 건 그 위대한 발견이 금요일 오전에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주말이 지나고 당장 월요일 새벽에 출발해야 하는 일정입니다. 곧장 가까운 구청으로 향해 긴급여권을 발급 받았습니다. 긴급여권은 단수여권으로 발급지 기준, 왕복 1회에 한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에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략 1시간 30분 내 발급이 완료됩니다. 다만 업무시간이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법정 공휴일은 휴무입니다. 

액땜했습니다. 어찌어찌 긴급여권을 가지고 월요일 새벽,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체크인하기 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동행인이 화장실을 가야겠답니다. 조금 기다리다 체크인을 하러 함께 창구로 이동했습니다. 체크인은 문제없이 진행되었습니다. 마일리지 적립을 위해 동행인에게 핸드폰을 요구했습니다. 세상에, 핸드폰을 화장실에 놓고 왔답니다. 핸드폰이 있는 화장실로 뛰어갔습니다. 없습니다. 공항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렸을 땐, 우선 통신사에 전화를 걸어 핸드폰을 정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렇다고 바뀌는 건 없습니다. 그저 조금 더 안전하게 잃어버리는 방법입니다. 저의 휴가 이야기는 여기까지 해야겠습니다. 저 덕분에 <트래비> 독자님들은 휴가를 앞두고 여권을 한 번씩 펼쳐 볼 것이고, 공항에 도착해서는 핸드폰을 한 번씩 확인하게 될 겁니다. 

7월호의 <트래비>에는 최고의 휴가지를 모아 봤습니다. 물빛 좋은 티니안, 밥맛 좋은 호이안. 캐나다 퀘벡, 프랑스 릴, 백두산까지. <트래비>가 어느 기준으로 휴가지를 모았는지 물으신다면, 정답은 없습니다. 어쨌든 휴가라서, 그게 마침 여행이라서 좋은 곳입니다. 아 참, 8월부터는 트래비아카데미 시즌2가 시작됩니다. 보다 전문적으로 여행을 기록하고자 하는…, 솔직히 털어놓자면 <트래비>와 함께하실 작가님들을 만나기 위한 자리입니다. 격하게 기대 중입니다. 곧 만나 뵙겠습니다.
 

트래비 강화송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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