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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의 29개 달달함에 대하여

  • Editor. 이성균 기자
  • 입력 2023.06.2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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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토 최남단, 땅끝 해남은 풍부한 콘텐츠로 특별한 여행을 선물하고 있다. 해남의 바다를 품은 땅끝관광지(땅끝탑·전망대·모노레일)와 우수영관광지(명량대첩해전사 기념관·울돌목 스카이워크·명량해상케이블카) 두 축을 중심으로 대흥사, 두륜산도립공원, 흑석산자연휴양림, 해남공룡박물관, 고산 윤선도 유물전시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뽐낸다. 하루 이틀 만에 해남을 다 보기에는 부족한 이유다. 

곳곳에 분포한 명소를 찾아다니면 쉴 곳도 필요하기 마련. 잠시 들렀다 갈 공간이라도 여행이 되면 더없이 만족스러운 시간이 된다. 해남에서는 카페가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해남의 오늘을 확인할 수 있는 해남읍에는 수도권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카페들이 몰려 있고, 우수영과 땅끝, 대흥사 주변에는 해남의 바다와 자연을 잘 활용한 곳들이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경험하고 싶은 맛과 주인의 취향이 담긴 공간 덕분에 좀처럼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곳들을 모으면 또 하나의 여행이 된다. 해남 대표 카페 29곳을 정리한 가이드북 <달달구리 해남>과 함께라면 더더욱. <달달구리 해남>에 이름을 올린 보배들을 따라 달콤한 시간을 여행했다.

●알려주고 싶은 목가적 풍경
문가든

오류제가 감싸 안고 흑석산이 굽어보는 정원 카페, 문가든(Moon Garden). 울창한 나무와 화려한 꽃이 친구가 돼 주는 넓은 정원이 여행자를 반기고 있다. 곳곳에 있는 사진 스폿도 매력 포인트다. 유럽의 정원 같은 분위기, 해남의 푸릇함을 느낄 수 있는 숲, 산과 오류제가 어우러진 광경은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작품이 된다. 여기에 딸기라떼와 청포도에이드, 패션후르츠에이드, 바움쿠헨 등 청량한 음료와 달콤한 디저트를 곁들이면 이곳에서의 경험이 완성된다. 여름뿐만 아니라 해남의 사계절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카페이자 여행지인 셈이다. 

●명량대첩 ‘울돌목’의 곁에서
트윈브릿지

트윈브릿지는 명량대첩의 현장인 울돌목을 찾는 이들에게 멋진 쉼터가 돼 주고 있다. 진도대교와 울돌목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자리한 2층짜리 오션뷰 카페다. 현무암과 갈대, 선인장, 파라솔 같은 아이템을 활용해 휴양지 감성을 표현했고, 넓은 창을 통해 해남의 바다와 근사한 낙조를 선물하고 있다. 테라스에서의 캠핑 분위기는 덤이다. 어느 시간에 와도 높은 만족감을 주는 이유들이다. 음료는 시그니처인 바닐라빈 카페라떼(아이스)와 딸기라떼, 돌체라떼, 화사한 색감이 돋보이는 오션레몬에이드와 애플망고에이드를 추천한다. 

●드립커피의 그윽한 향
플랫온커피

해남에서 핸드드립커피를 즐기려면 긴 고민은 필요 없다. 나침반이 한 곳만 가리키기 때문. 주인공은 아파트 옆 작은 공간에 둥지를 튼 플랫온커피다. 이곳은 파나마,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등 다양한 산지의 원두를 활용한 핸드드립커피와 아몬드플랫, 아인슈페너가 대표 메뉴다. 합리적인 가격이라 커피 애호가라면 1인 2잔은 기본이다. 따뜻한 핸드드립커피로 예열하고, 고소하고 달콤한 아몬드 크림이 조화를 이룬 아몬드 플랫 또는 진한 아메리카노 위에 크림이 올라간 아인슈페너로 시원하게 마무리하면 된다. 버스터미널에서 도보 5분이면 닿을 수 있으니 근사한 커피로 해남 여행을 시작하는 건 어떨까. 

●하루의 시작은 라떼와 함께
구교리커피

고소한 라떼는 하루의 시작을 응원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해남의 라떼’ 하면 구교리커피가 먼저 떠오른다. 우드 인테리어가 주는 따스한 분위기의 공간에서 다양한 종류의 라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산 에쉬레 버터로 매일 아침 만드는 신선한 빵도 든든함을 더한다. 카페의 시그니처인 구교리아이스는 녹을수록 진해지는 달콤한 큐브라떼다. 아인슈페너 화이트, 피넛크림라떼, 썸머라떼도 빠트릴 수 없다. 곁들일 먹거리로는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는 바스크 치즈케이크와 소금빵 등에 손이 간다. 

●땅끝을 기억하는 특별한 방법
다미당

땅끝 해남 여행을 더 특별한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면 다미당의 손을 빌려 보는 건 어떨까. 다미당은 주문제작 케이크 전문점으로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의 케이크를 정성 들여 제작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망고, 청포도 등 제철 과일 생크림 케이크를 비롯해 모든 디저트는 쌀로 만들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코코넛 커피 스무디, 파르페, 아메리카노 등 음료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아기자기한 공간도 매력 포인트. 카카오 프렌즈와 미니언즈, 미니마우스 등 캐릭터로 꾸며진 핑크빛 색감의 실내는 마치 공주님의 방처럼 앙증맞다. 

●해남 고구마빵의 원조
피낭시에

그 지역의 유명한 먹거리를 기념품으로 사는 건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다. 해남에서는 고구마빵이 1순위다. 특히, 원조 해남고구마빵 피낭시에는 해남에서 재배한 고구마와 쌀을 사용해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빵을 만들고 있다. 고구마 본연의 단맛을 활용해 빵과 타르트, 누룽지, 피낭시에, 스콘 등 다채로운 먹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음료 중에는 샛노란 해남밤호박식혜가 눈길을 끈다. 게다가 까눌레, 호두 타르트, 블루베리 쿠헨, 카스테라 등 고구마가 주재료가 아닌 빵도 가게를 채우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여행자에게 필요한 건 튼튼한 양팔뿐이다. 

●고즈넉한 한옥을 닮아
카페유선

해남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관 유선관(1914년 개관)이 있다. 두륜산 아래 대흥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잠자리를 내주던 곳이다. 그리고 유선관에 새로운 이야기를 더해 준 카페유선이 있다. 초록빛 숲의 생명력을 느끼면서 차와 커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고즈넉한 공간이다. 카페 창밖으로 보이는 유선관도 운치를 더한다. 해풍쑥 아인슈페너와 바닐라 크림커피를 필두로 대추차, 녹차, 오소리차, 유기농 유자에이드 등이 준비돼 있고, 뺑오쇼콜라, 르뱅쿠키(플레인·초코·녹차)가 심심한 입을 달래 준다.  


▶달달구리 해남 List

▷해남읍권
문가든
플랫온커피
해남 빵명장
바우하우스142
구교리커피
히어리스트
미니상회
원조 해남고구마빵 피낭시에
오후다섯시
마실
빈어스
다미당
배감실
Cafe 화산

▷우수영권
트윈브릿지
카페 울돌
정재카페
하늘바다
정향다원
자연과사람들

▷대흥사권
카페유선
여유로이
나인포레스트
모모커피숍
유노이아

▷땅끝권
카페포리스트
토문재 24시 북카페
캡틴커피


*<달달구리 해남>은 해남군청 문화관광 웹사이트 해남군 관광책자 e-book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취재협조 해남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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