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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 몰랐던 '부여' 규암 공예마을과 ‘수북로1945’

  • Editor. 김나연
  • 입력 2023.07.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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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를 여행한 적이 있으신가? 부여는 나긋나긋 걷고 차근차근 마주할 때 진면목이 드러나는 곳이다. 부담 없고 여유로운 부여 여행의 감성을 제대로 만나고 싶다면 규암 마을을 걸어보자. 2017년 8월 균형발전사업마을로 지정된 부여군 규암면은 ‘123사비 공예마을’이라는 브랜드로도 소개되고 있는 곳이다.

●레트로 감성 가득
규암 공예마을

사비는 부여의 옛 이름으로 123은 사비가 백제의 수도로 문화를 꽃피운 기간을 의미한다. 여기에 백제의 찬란했던 공예 정신을 잇는다는 의미를 담아 ‘123사비 공예마을’이라는 지역 브랜드를 만들었다. 도자, 금속, 섬유, 목공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 공예인들이 마을의 빈 점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청년 공예인과 지역 주민이 상생하는 문화, 예술, 공예가 어우러진 매력 가득한 공간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공예마을에는 청년 공예인이 운영하는 공방을 비롯해 백마강 줄기 바로 옆으로 팝업스토어와 아트 갤러리로 활용되는 전망대&아트큐브 등이 골목골목 옹기종기 모여 있다. 버밀라 마크라메 아카데미 공방, 나무모리공방, 목면가게, 로얄페이퍼하우스 등 여러 공방이 운영 중이며 염색공방, 섬유공예공방, 공예소품 판매점, 책방, 주점 등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134명의 예술가와 규암면 공방 12개소가 함께 진행하는 부여 아트페어에서는 다양한 작품도 전시하고 있다.

부여 규암의 공예마을이라는 이름처럼 다양한 공예체험과 소품 숍 등 오래된 옛 마을과 어울려 레트로 감성 가득한 이색 여행이 가능하다. 매력적인 공간들이 구석구석 숨어 있는 공예마을은 규모도 아담해 마을 이곳저곳을 보물찾기 하듯 산책하며 둘러보는 로컬 여행의 재미가 있다.


● ‘핸드메이드’에 진심인 카페
수북로 1945

부여 규암마을에서의 로컬 여행 중 휴식을 취할 공간으론 허브 브런치 카페 ‘수북로 1945’가 유명하다. 브런치 카페로 유명하고 최근에는 정원에서 허브를 손수 키우면서 자연 속 색다른 공간 경험이 가능하고 인스타그래머블한 추억을 남기기에도 적당하다.

수북로 1945는 1945년 9월에 지어진 적산가옥을 개조해 만들어 분위기부터 이색적이다. 수북로 1945 카페는 경사진 언덕을 따라 여러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 있는데 1단 공간에는 적산가옥 실내 공간과 카운터, 그리고 허브들이 즐비한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2단에는 1단의 단아한 분위기와 대비되는 천장의 샹들리에 조명까지 러블리한 실내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3단 공간에는 작은 온실과 책들로 이루어진 아늑한 공간들이 있으며 4단에는 포토존과 백마강을 마주한 탁 트인 뷰가 펼쳐진다.

야외 정원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데 라벤더, 로즈메리, 레몬밤, 페퍼민트 등의 허브들도 함께 자라나고 있어 수북로 1945만의 그윽한 향미를 담아내고 있다. 야외에서 자란 허브들은 매일매일 수확되어 음료를 만들고 데코 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수북로 1945는 ‘핸드메이드’에 진심인 카페다. 에이드와 수제청 차에 사용하는 과일청은 직접 수제로 담아 사용하고 건강한 자일로스 설탕을 이용해 손님들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수제청은 종류도 다양하고 판매도 하고 있어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또한 직접 목련꽃과 메리골드를 수확하고 꽃잎을 정성스럽게 말린 수제 꽃차를 선보이고 있으며 유자 속에 작약, 천궁, 황기, 감초 등 9가지 한약재를 넣어 한 달간 구증구포해 만든 유자 쌍화차도 판매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메뉴는 봄 시즌부터 판매하고 있는 ‘부여 보늬밤라떼’다. 밤의 향미와 식감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수제 밤라떼는 수제 통밤꼬지와 함께 제공되는데 직접 만든 밤 페이스트로 만들어 건강하고 맛있게 즐기실 수 있다. 밤라떼뿐만 아니라 밤 크림 아인슈페너도 있어 취향에 맞게 골라 마실 수 있다.

브런치 카페답게 음료 외의 메뉴도 신선하다. 샐러드와 피자를 결합한 수북 꽃 샐러드 피자가 인기리에 판매 중이며 국내산 꿀을 곁들인 고르곤졸라는 어린아이와 어른의 입맛을 모두 공략하고 있다.

수북로 1945는 현재 관광과 ESG에 앞장서는 부여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에 선정된 착한 카페로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ESG 경영을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천연감염 마스크, 재활용 테이크아웃 용기 등을 사용해 ‘제로 웨이스트(자원재활용)’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123사비 공예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수북로1945에서도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부여의 식물과 천연염료로 나만의 색과 무늬를 만들어보는 에코아트 자연 염색 체험, 나만의 화분 꾸미기와 반려 식물을 심어보는 반려식물 원예 체험, 그리고 수제청, 비누, 이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들을 통해 치유체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수북로 1945는 집사들에게도 애정 가득한 공간이다. 야외공간에는 카페에서 키우고 있는 고양이들이 여유롭게 쉬고 있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하나하나 개성 만점인 고양이들은 수북로 고양이라는 애칭으로 카페를 찾은 손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글·사진 김나연  에디터 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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