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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 & 푸짐함 100% 보장! 해남의 맛집 3

  • Editor. 이성균 기자
  • 입력 2023.07.31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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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밥상의 DNA가 그대로 담긴 해남. 젓가락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푸짐한 인심의 밥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반찬 하나도 허투루 내지 않을 정도로 음식에 진심이다. 여름 해남 여행을 더 알차게 만들어줄 백반집 2곳과 빵집 1곳을 소개한다. 준비물은 공복뿐이다. 

소망식당
소망식당

●뚝배기 주물럭 한정식
소망식당

닭 코스 요리는 해남에서 유명한 음식 중 하나다. 닭 한 마리를 회, 구이, 볶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가격대는 2인 6~7만원 수준이다. 반대로 가성비 높은 여행을 하고 싶다면 소망식당을 선택지에 올려도 괜찮다. 1인 1만4,000원으로 만나는 돼지고기 주물럭 한정식이다. 식당에서 표기한 이름도 아닌데 굳이 한정식으로 표현한 이유가 있다. 

주 요리인 뚝배기 주물럭과 찌개의 곁을 지키는 반찬 수가 많고, 개별 반찬의 맛도 준수하다. 고등어조림과 잡채, 두부조림 등 면면도 화려해 과식하게 된다. 싱싱한 채소는 덤이다. 뚝배기에 가득 담긴 주물럭은 돼지고기의 고소함과 양념의 감칠맛이 조화를 이룬 최고의 밥 친구다. 밥이든, 쌈이든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주사위 모양으로 썬 두부가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월~목요일)도 매력 포인트. 금~토요일에는 김치찌개가 제공되니 최소 두 번은 방문하게 된다. 

 

●해남의 백반
서성식당

해남 로컬 식당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서성식당이 좋은 목적지가 된다. 감자탕과 애호박찌개, 돼지머리고기 세 메뉴가 중심이 되는 식당으로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 즐겨 찾는 곳이다. 밑반찬부터 심상치 않다. 애호박찌개가 나오기 전에 소망식당처럼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울 수 있는 수준이다. 게다가 기어코 반주를 하게 만드는 머리고기도 제공된다. 판매 중인 머리고기의 맛보기 버전인데 안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이 나온다. 해남의 인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심심한 입을 적당히 달래고 있으면 주인공 애호박찌개가 무대 위에 오른다. 채 썬 애호박과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찌개다. 군침 돌게 하는 고운 빨간빛의 국물 요리로, 전라도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게마다 스타일은 천차만별인데 새우젓으로 간을 하면 특유의 풍미가 있다. 서성식당은 이보다 깔끔한 편이다. 개운함에 초점이 맞춰진 국물에 적당한 얼큰함을 가미했다. 애호박과 고기, 두부 등 건더기가 푸짐해 밥과 비벼먹기 좋다. 라면과 수제비 등의 사리도 추가할 수 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여기 감자탕도 그렇게 맛있다고 한다. 

 

●해남에서도 빵지순례
해남 빵명장

해남 여행 중 밥만 먹을 수도 없는 노릇. 가벼운 아침 또는 간식으로 찾아갈 만한 빵집이 있다. 100% 유기농 밀을 활용해 건강한 빵의 맛을 선사하고 있는 해남 빵명장이다. 모임 하기 좋은 공간과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잔디밭도 갖추고 있다. 

해남 빵명장은 당일생산 당일판매원칙 아래 수많은 종류의 빵을 판매하고 있는데, 육쪽마늘빵과 어니어베이글, 검정고무신, 담백몽블랑, 생크림팡도르가 BEST 5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어니언베이글은 얼려서 먹어도 맛있는 빵이며, 검정고무신은 달콤한 팥과 버터가 들어간 앙버터 스타일이다. 이밖에도 소금빵과 호두 바스크, 어니언 대파 빵, 콩이랑팥이랑, 크림치즈번, 흑미찰빵 등도 눈에 들어온다. 여행 끝자락에 왕창 구매해 냉동실에 보관하면 좀 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실온에서 30분~1시간 자연 해동하면 맛있는 빵으로 돌아가니 품질 저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여행+
해남의 바다

땅끝 해남은 바다와 가까운 여행지다. 해안도로를 따라 수많은 바다를 볼 수 있는데, 특히 송호해수욕장, 땅끝마을, 우수영 관광지 등이 유명하다. 물론 이 3곳 외에도 잠시 머물다 가면 좋은 바다가 여럿 있다.   

사구미해수욕장 

땅끝조각공원에서 보이는 해변이다. 정보가 많지 않아 미리 알고 간 곳은 아니다. 그저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바다에 홀려 찾아가게 됐다. 사구미해변은 일단 수심이 얕고 뒤편에 곰솔숲이 있어서  쉬어가기 좋다. 송호해수욕장의 유명세에 가려 평일에는 비교적 한가한데 이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게다가 바다와 섬이 어우러진 풍경은 동화처럼 예쁘다. 이름도 특이한데, 옛날 이곳에서 사금이 많이 채취된 데서 유래했다는 설, 모래언덕 끝이라는 뜻이 사구미의 한자가 잘못된 것이라는 설 등의 이야기가 얽혀 있다고. 땅끝마을 가는 길에 있으니 한 번쯤 들러 구경하는 것도 괜찮다.

대섬어촌복합체험공원

해남에도 옆 동네 진도처럼 신비의 바다가 있다. 때가 되면 바다 갈라짐이 발생하는 곳 말이다. 하루에 2번 송지면 대죽리 마을 앞의 죽도와 증도 2개의 섬에 바닷길이 열린다. 특히, 일몰이 아름다우니 여행의 하루를 마무리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면 좋다. 게다가 여름에는 조개잡이 체험장이 운영돼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 인기가 많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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