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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자의 비법 공개 | 특가 항공권 얻는 ‘꿀팁’ 총정리

신규 취항하는 첫 비행편, 초특가 항공권 나올 확률↑
하루·1시간·10분 등 타임 세일에서 반짝 최저가 등장

  • Editor. 손고은 기자
  • 입력 2023.08.22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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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자는 직업의 특성상 매일매일 수 십 통의 보도자료를 비롯해 여행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접한다.  항공사나 여행사, 호텔 등 여행산업에서 종사하고 있는 취재원들과 만나도 당연히 여행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여행기자로서 직접 치열하게 경험하며 터득한 특가 항공권을 찾아내는 몇 가지 팁을 정리했다. 

항공업계에는 ‘첫 항공편이 북적북적해야 잘 된다’는 '썰'이 오래전부터 내려오고 있다. 그래서 첫 항공편의 빈 좌석을 채우기 위해 특가 이벤트를 과감하게 진행하는 편이다 / 픽사베이 
항공업계에는 ‘첫 항공편이 북적북적해야 잘 된다’는 '썰'이 오래전부터 내려오고 있다. 그래서 첫 항공편의 빈 좌석을 채우기 위해 특가 이벤트를 과감하게 진행하는 편이다 / 픽사베이 

1. 반드시 특가가 있는 날

항공사들은 신규 취항 노선의 첫 번째 항공편 완판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또 첫 항공편 탑승객에게 다양한 굿즈를 선물하거나 테이프 커팅식과 같은 이벤트 등 기념행사를 진행하곤 한다. 이날 기자들에게도 보도자료를 통해 신규 취항과 행사 소식을 알리는데, 이때 자료에 빠지지 않는 게 바로 탑승률이다.

항공사에게 탑승률은 곧 실적. 그래서 탑승률 자랑(?)이 필요한 항공사들은 어떻게든 첫 항공편의 빈 좌석수를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여기에 오래 전부터 항공업계에는 ‘첫 항공편이 북적북적해야 앞으로 잘 된다’는 미신(?)도 전해지고 있다. 간혹 ‘첫 항공편은 직원들을 동원해서라도 꽉꽉 채워야 한다’는 특명이 내려올 정도다. 특가 이벤트가 빠질 수 없는 이유다.

신규 취항 소식을 접하게 된다면 첫 항공편부터 살펴보시길. 초특가를 만날 확률이 높다. 실제 지난 7월에는 에어로케이가 청주-오사카 신규 취항을 기념해 첫 항공편 항공권을 5,0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코로나19 이후로는 재취항 기념 특가도 쏠쏠하게 나오는 편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얻을 수 있는 시기로 각종 연휴 직전과 직후를 꼽았다 / 픽사베이
한 항공사 관계자는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얻을 수 있는 시기로 각종 연휴 직전과 직후를 꼽았다 / 픽사베이

2. 항공권이 가장 저렴한 날도 정해져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항공권이 가장 저렴한 날짜는 항공권이 가장 팔리지 않은 날이다. 항공권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수시로 조정된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날짜별로 항공권 판매율을 알 수는 없다. 다만 일부 예측할 수는 있다. 항공권 가격이 가장 비싼 날은 설‧추석 연휴, 크리스마스, 7말8초(여름 성수기) 또는 공휴일이 주말과 이어지거나 하루 징검다리 형태로 이어지는 경우다. 이 시기에는 평범한 주말 항공권 가격보다 최소 약 2배 비싸더라도 팔린다고.

하지만 해당 시기에서 일주일 정도 살짝 벗어나면 오히려 평소보다 더 저렴하게 항공권을 얻을 수 있다. A항공사의 수익관리(Revenue Management) 담당자는 항공권이 가장 저렴한 시기로 연휴 직전‧직후를 꼽았고, B여행사의 패키지 상품 기획자는 연휴 직전과 직후의 패키지 상품은 연휴 출발 대비 약 20~30% 저렴한 편이라고 전했다. 

실제 올해 추석연휴를 전후로 항공권 가격을 살펴봤다. 네이버 항공권에서 9월28일(목요일)부터 10월1일(일요일)까지 연휴 일정의 인천-후쿠오카 1인 왕복 항공권 최저가는 8월7일 검색 기준 59만7,100원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저녁 8시 이후 인천 출발, 후쿠오카에서는 오전 9시20분 돌아오는 항공 스케줄로 소비자들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저녁 출발, 오전 리턴’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연휴 일주일 앞인 9월21일(목요일)~9월24일(일요일)의 경우 주말을 포함해도 최저 21만2,700원. 항공 스케줄도 ‘오후 출발, 오전 리턴’으로 좀 더 나은 조건이었다. 주말을 아예 뺀 연휴 직전인 9월25일(월요일)~9월27일(수요일)의 경우 최저가는 16만1,800원으로 연휴 출발편의 3분의1 수준이었다.

하루, 1시간, 10분 등 제한된 시간 안에 타임 세일을 진행하는 프로모션의 혜택도 풍성하다 / 픽사베이 
하루, 1시간, 10분 등 제한된 시간 안에 타임 세일을 진행하는 프로모션의 혜택도 풍성하다 / 픽사베이 

3. 가격 비교 사이트에는 없는 특가도 있다 

다양한 항공권 가격을 한눈에 비교하는 대표적인 사이트로 네이버 항공권과 스카이스캐너를 꼽을 수 있겠다. 우리나라 주요 여행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항공권을 시간대별로 최저가 순으로 살펴볼 수 있어 소비자들이 항공권 가격을 조회할 때 주로 이용하는 채널이기도 하다.

대체로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의 항공권을 최저가로 확인할 수 있는 확률은 크지만 그렇다고 모든 특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은 여행사나 OTA에서 판매하는 요금은 알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지마켓이나 티몬, 11번가 등 종합 온라인 커머스에서 프로모션 ‘딜’을 진행할 경우 쿠폰이나 카드사 할인을 적용하면 최종 결제 단계에서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는 찾지 못하는 특가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러니 날짜나 시간대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다면 프로모션 딜을 함께 비교하는 게 효과적이다. 요즘은 하루, 1시간, 10분 등 제한된 시간 단위로 반짝 세일하는 ‘타임 딜’의 혜택이 꽤나 풍성한 편. 

 

4. 평일 출발이 더 저렴한 건 저도 아는데요…

특가는 수요가 적은 평일 위주로 만나기 쉽다. C항공사 직원이 꼽은 항공권이 가장 저렴한 요일은 화요일이다. 특히 국내선의 경우 화요일 출발 항공권은 판매 상황에 따라 기존에 세팅한 요금보다 낮아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하지만 작고 소중한 휴가를 아끼기 위해 하루라도 주말을 포함하고 싶다면 그나마 목요일, 일요일 출발 항공권에서 특가를  찾을 확률이 높다. 

특가 항공권은 빠르게 소진될 확률이 높다. 발견 즉시 한시라도 빨리 구매하는 게 특가를 놓치지 않는 기본 자세다 / 픽사베이 
특가 항공권은 빠르게 소진될 확률이 높다. 발견 즉시 한시라도 빨리 구매하는 게 특가를 놓치지 않는 기본 자세다 / 픽사베이 

5. 발견 즉시 질러라?

특가 항공권 예매에 성공하려면 아는 게 힘이다. 플레이윙즈 등 각종 항공권 특가 사이트에서는 항공사들의 특가 프로모션 정보를 모아 안내하고, 원하는 날짜와 노선의 항공권 가격 변동 알림을 설정하면 요금 변동이 있을 때마다 알림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각 항공사마다 1년에 한 두 번씩 진행하는 메가 세일 시즌을 기억해두는 것도 좋다. 

특가 항공권은 한정된 날짜에 한정된 수량만 판매된다. 적은 수량에 많은 수요가 모이는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특가를 발견한다면 고민하지 말고 한시라도 빨리 구매하는 게 좋다. 물론 특가 항공권은 환불이나 변경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니 이에 대한 리스크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참고로 코로나19 이후 항공 공급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노선이나 인기가 많은 국제선 항공권은 라스트 미닛 특가를 찾아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일 정도로 귀하다고.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출발일에 임박해 심심치 않게 보이던 라스트 미닛 특가도 옛말이라는 평이 많다. 오늘 찾은 최저가가 최저가 항공권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글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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