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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3대 리버사이드 호텔, 카펠라 방콕

  • Editor. 곽서희 기자
  • 입력 2023.09.18 17:02
  • 수정 2023.09.19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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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라는 ‘카펠라’, 그 이름 세 글자로 모든 화려한 수식어를 대체한다. 그 이유를 카펠라 방콕(Capella Bangkok)에서 찾았다. 

카펠라 방콕의 리버프론트 프리미어 킹 룸
카펠라 방콕의 1층 로비. 낮과 밤 모두 차분한 럭셔리함이 느껴진다
카펠라 방콕의 1층 로비. 낮과 밤 모두 차분한 럭셔리함이 느껴진다

호텔에 있어서 럭셔리는 가성비와 대척점에 있을 수밖에 없다. 비싼 호텔이 다 좋은 건 아니지만, 좋은 호텔은 대체로 비싸다. 미리 밝히건대, 카펠라 방콕은 가성비를 운운할 만한 호텔은 아니다. 애초에 전 세계 어느 호텔이든 ‘카펠라’ 딱지가 붙으면 숙박비에서 여비를 아낄 생각은 접어 두는 게 좋다. 그럼에도 우리가 카펠라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건, 카펠라가 너무나도 카펠라답기 때문이다. 

호텔 안 수영장. 크기는 작아도 한나절 수영을 즐기기엔 충분한 크기다
호텔 안 수영장. 크기는 작아도 한나절 수영을 즐기기엔 충분한 크기다

호텔에게 보낼 수 있는 가장 진심 어린 찬사, ‘카펠라답다.’ 호화로운 객실, 그보다 더 호화로운 뷰, 황송하기까지 한 서비스…. 결론적으로 궁극의 럭셔리를 내포하고 있는 단어가 바로 카펠라인데. 그중 카펠라 방콕은 정말 카펠라다운 호텔이다. 

비밀스러운 응접실 같은 체크인 라운지
비밀스러운 응접실 같은 체크인 라운지

일단 가장 먼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서비스. 체크인부터 남다르다. 로비 프론트 데스크에서 진행되는 일반적인 체크인 과정을 떠올린다면 아직 카펠라다움에 익숙해지지 않았다는 뜻. 거대한 문에 객실 키를 두 차례 찍고 들어가면 다소 비밀스러운(?) 응접실이 나타난다. 오롯이 나만을 위한 프라이빗 체크인이 기다리고 있다. 상큼한 티에 달달한 다과와 함께. 시작부터 대접받는 기분이다. 

전 객실에서 통창 가득 차오프라야 강 뷰가 펼쳐진다
전 객실에서 통창 가득 차오프라야 강 뷰가 펼쳐진다

체크인부터 신뢰가 가는 호텔에선 객실 컨디션을 칭찬해 봤자 입 아프다. 전 객실 리버 뷰. 차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한 방콕 3대 럭셔리 리버사이드 호텔을 말할 때 아바니+ 리버사이드 방콕,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방콕과 함께 늘 꼽히는 곳이 바로 이곳, 카펠라 방콕이다. 어떤 객실을 선택하든 가로로 길쭉한 대형 통창 너머로 강물이 넘실댄다. 객실 수는 총 101개. 일반 객실, 스위트룸, 7개의 풀빌라를 포함한 모든 객실의 또 다른 공통점은 테라스다. ‘도시의 오아시스’라는 콘셉트에 맞게 실내 공간과 별도로 발코니 공간을 만들었다. 선베드에 누워 맘껏 유유자적하며 강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다. 

마치 고급진 응접실 또는 업무실 같은 분위기가 나는 객실 내부
마치 고급진 응접실 또는 업무실 같은 분위기가 나는 객실 내부

룸 크기는 약 18.5 평방미터부터 시작하는데 뭐랄까, 호텔 객실이라기보단 잘 나가는 비즈니스맨의 세련된 업무실 같은 분위기다. 창 쪽에 테이블과 소파, 데스크를 배치해 공간을 분리시킨 게 포인트다. 베이지 톤과 골드빛이 어우러진 디자인도 우아함을 더한다. 카펠라 호텔은 ‘트래블+레저 월드 베스트 어워드’에서 세계 최고의 호텔 4위, 방콕 최고의 호텔 1위를 수상했다. 객실만 봐도 그 경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방콕에선 뭐니 뭐니 해도 1일 1마사지가 필수. 아우리가 스파에서 전문 테라피스트들의 손길에 온몸의 피로가 녹는다
방콕에선 뭐니 뭐니 해도 1일 1마사지가 필수. 아우리가 스파에서 전문 테라피스트들의 손길에 온몸의 피로가 녹는다

보다 깊은 휴식을 위해 카펠라 방콕은 웰니스에 방점을 두었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카펠라 모먼트’다. 투숙객들이라면 누구나 카펠라 모먼트, 그러니까 선라이즈 요가, 무에타이, 근력 운동, 명상 등 다양한 웰니스 액티비티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맞춤형 웰니스를 원한다면 아우리가(AURIGA) 스파를 이용해 볼 것. 숙련된 테라피스트들이 태국, 중국, 인도의 전통 약재를 사용해 철저히 고객 한 명 한 명의 몸 상태에 맞춰 개인화된 트리트먼트를 선보인다. 2개의 커플 스위트를 포함한 7개의 트리트먼트 스위트가 준비돼 있다. 육체적, 영적, 정신적, 감정적인 부분까지 모든 측면에서 고객의 웰빙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카펠라 정신’이 여실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기립 박수를 쳐 주고 싶은 프라나콘의 타이 퀴진. 접시마다 감탄사가 이어진다
기립 박수를 쳐 주고 싶은 프라나콘의 타이 퀴진. 접시마다 감탄사가 이어진다

휴식의 완성은 미식. 카펠라 방콕엔 방콕 미식 문화의 정수를 보여 주는 2개의 레스토랑이 있다. 프라나콘(Phra Nakhon)과 코테(Cote By Mauro Colagreco). 언제 어딜 가느냐가 무슨 대수겠냐마는, 개인적으로 낮에는 프라나콘, 저녁엔 코테를 가 보길 추천한다. 프라나콘은 낮이면 햇빛 가득 쏟아지는 온실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차오프라야 강의 탁 트인 전망 때문에 음식 맛이 중간만 가도 좋겠다 싶은데, 심지어 맛까지 훌륭하다. 특히 태국 전통 해산물 소스와 허브로 요리한 구운 새우 요리(꿍 파오, Goong Pao)는 기립 박수를 부를 정도. 

마지막 한 접시까지 완벽한 코테의 코스 요리
마지막 한 접시까지 완벽한 코테의 코스 요리

한편 미슐랭 3스타 셰프 마우로 콜라그레코(Mauro Colagreco)가 지휘하는 코테는 일상과의 거리 두기가 가능해지는 곳이다. 뭔갈 꼭 기념하거나 축하해야 할 것만 같은, 고급 샴페인 잔을 들고 축배를 들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 낮보단 밤에 가고 싶은 레스토랑이다. 프랑스식 이탈리안 요리를 선보이는데, 굳이 긴 설명은 필요 없다. 마지막 디저트 한 접시까지, ‘카펠라답다’. 

▶카펠라 방콕 200% 이용하는 꿀팁 3

1. 여행 계획을 미리 짜 오지 않은 ‘P’형 여행자여도 걱정은 금물. 리조트에 상주하는 ‘카펠라 컬처리스트’에게 요청하면 개인의 선호도에 맞게 맞춤 여행 일정을 준비해 준다. 

2. 아이콘 시암(IconSiam)과 탁신 스카이트레인역(Taksin Skytrain station)까지 무료 셔틀 보트 서비스가 제공된다. 시내 관광을 나설 계획이라면 이를 염두에 두고 동선을 짜면 효율적이다. 

3. 스텔라 바(Stella)에서 매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친친 아워(Cin Cin Hour) 이벤트가 열린다. 투숙객은 누구나 핑거 푸드와 함께 각종 칵테일, 목테일, 와인, 맥주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4. 공항에서 호텔까지 편안히 이동하고 싶다면, 미리 리무진 서비스를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 
 

글·사진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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