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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해외여행의 출발점 ‘인천공항 라운지’ 4

  • Editor. 이성균 기자
  • 입력 2023.10.23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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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은 여행의 시작점이다. 이곳에서도 다양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으니까. 그중에서 라운지는 식음과 휴식을 담당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18개 라운지는 서로 다른 공간과 음식을 뽐내고 있다. 매번 다른 곳을 찾게 되는 이유다. 에디터가 최근 다녀온 4곳의 라운지를 모았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리뉴얼 효과 톡톡
마티나(T1 동편)

올해 7월 리뉴얼 오픈한 마티나(Matina) 라운지. 인천공항 T1(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11번 게이트 맞은편에 있으며,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곳이다. 짙은 민트색과 정원 느낌으로 꾸민 공간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그리 넓지 않은 규모임에도 화사하게 꾸며 여행의 설렘을 높여주고 있다. 

지긋하게 쉬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식사할 수 있는 공간(리뉴얼 후 좌석 수 증가 및 프라이빗 다이닝 룸 설치)으로 활용하면 될 것 같다. 음식이 꽤 정갈하게 준비돼 있기 때문. 아침 시간에 방문했는데, 우거지 해장국과 비빔밥, 갈릭 치킨, 샐러드, 요거트 등 든든함을 더해주는 한식 위주의 구성이 만족스러웠다. 컵라면도 신라면, 짜장범벅이 아닌 미니 왕뚜껑 곰탕이 있어 색달랐다. 

또 리뉴얼 이후 가족을 위한 어린이 메뉴, 키토제닉, 친환경 비건 음식 등을 마련했다고 한다. 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시설도 부족함 없이 갖췄다. 라운지 내에 안마 의자가 설치된 릴렉싱 존과 샤워실, 비즈니스 센터 등이 있다.

 

●지구를 위한 식단
스카이 허브(T1 서편)

늦은 저녁 항공편을 활용할 경우, 라운지는 스카이허브 서편(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좋은 선택지가 된다. 인천공항에서 몇 없는 24시간 운영 라운지니까. 사람들로 북적이는 날이 많지만, 시설 관리와 음식은 일정 수준 이상 잘 유지하고 있다. 대다수 라운지에 갖추고 있는 비빔밥과 컵라면, 분식, 튀김, 주류(와인·맥주·위스키)는 기본이다. 

게다가 흥미로운 먹거리도 갖추고 있는데, 지구식단과 제주플래닛 코너다. 풀무원과 함께한 지구식단 코너에는 식물성 지구식단을 활용한 채식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고단백 두부면을 활용해 겨자채 두부면 샐러드, 두부면 라구 파스타, 크리스피 두부 스틱 등이 준비돼 있다. 샐러드는 꼬들꼬들한 두부면의 식감과 톡 쏘는 드레싱, 고수의 향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고, 식물성 미트볼을 더한 두부면 라구 파스타는 색다른 식감이 재밌다. 제주의 특산물로 만드는 디저트도 식사를 마무리할 때 활용하면 좋다. 

공간은 식사에 용이한 테이블 좌석과 혼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파 좌석 크게 2개로 분리돼 있다. 인원과 취향에 맞춰서 자리를 고르면 되고, 신문과 잡지 등 읽을거리도 갖췄다. 

 

●골드의 품격
마티나 골드(T2)

워커힐에서 운영하는 마티나의 프리미엄 버전이다. 마티나가 3~4성급 호텔이라면 마티나 골드는 5성급 호텔의 라운지다. 인천공항 T2(제2여객터미널)에만 있다. 음식도 조금 차이가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은 더 넓고 세련된 공간이다. 공항에 일찍 오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즐기고, 여행도 준비할 수 있다. 1석2조의 장소다. 3~4명이 앉아도 여유 있는 반원형의 소파 좌석, 식사하기 편한 테이블, 간단히 앉았다 쉬어갈 수 있는 좌석, 10명도 족히 수용하는 커뮤널 테이블, 1인을 위한 바 카운터 좌석 등이 갖춰져 있다. 

식음료의 경우 메뉴 변동이 있지만, 불고기와 채소 구이, 볶음밥, 파스타, 떡볶이, 튀김, 어묵, 컵라면, 베이커리, 샐러드, 비빔밥, 와인, 생맥주 등은 대체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을 떠나기 전 한식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수준이다. 참고로 만원의 행복 이벤트도 진행 중(2023년 10월 2일 기준)이다. 마티나 라운지 입장 가능한 제휴카드(일부 카드 제외) 소지자는 1만원만 추가하면 마티나 골드를 이용할 수 있다. 

 

●로열티에 대한 보상
칼 라운지 프레스티지 클래스(T2)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KAL 프레스티지 클래스 라운지(인천공항 T2)는 제휴카드보다는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진 라운지다. 프레스티지석 클래스 승객은 물론 스카이패스 밀리언 마일러, 모닝캄 프리미엄, 모닝캄,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회원 등 항공사 로열티 프로그램의 일정 등급을 보유한 승객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서편(249번 GATE 근처 4층)과 동편(253번 GATE 근처 4층) 2곳에 있으며, 다양한 음식과 음료, 주류(와인·위스키·생맥주, 칵테일) 등이 갖춰져 있다. 또 프린터, 수면실, 샤워시설, 여성휴게실, 팩스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공간이 넓은 만큼 좌석도 많다. 이용객이 적으면 상당히 쾌적한데, 공항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주로 오전)에는 어수선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그렇지만 음식과 주류 수준이 준수하고, 타 라운지와 비교해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칼스 라거(KAL’s Larger)도 선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영문명(KAL)에서 이름을 땄으며, 수제 맥주 전문점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와 협업해 생산하고 있다. 맛은 차치하고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소소한 요소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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