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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 수도로 비행, 카타르항공

  • Editor. 손고은 기자
  • 입력 2023.11.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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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는 더 이상 직항의 대안이 아니다. 전체 이동 시간이 늘어난다는 유일한 단점을 제외하면 경유는 장점투성이다. 항공권 가격이 직항보다 저렴하고 특히 장거리 이동시 긴 시간을 툭 잘라 한 박자 쉬어 갈 수도 있다. 새로운 공항을 탐색하는 일도 묘미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스톱오버를 신청해 경유지에 좀 더 머무르며 한 번의 여행을 두 번처럼 만들 수도 있다. 

다행히도(!) 한국에서 발레 드 라 가스트로노미의 중심 도시인 리옹까지 단번에 잇는 길은 없다. 어차피 어딘가를 경유해야 한다면 카타르항공이 최선이다. 구석구석에서 돋보이는 양질의 서비스부터 다양한 선택지로 보다 특별한 여정을 만들 수 있어서다. 

우선 항공 스케줄부터 살펴보자. 카타르항공은 인천-도하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7월부터 도하-리옹 노선을 월·수·금·일요일 주 4회 운항하기 시작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시간이 오전 12시25분, 그러니까 하루가 시작되는 밤 비행기를 타고 현지 시각 오전 5시15분 도하에 도착한다. 도하에서는 매일 아침 유럽으로 향하는 비행기들로 분주하다. 도하에서 리옹으로 출발하는 시간은 오전 8시30분. 즉, 도하에서의 환승 대기 시간은 약 3시간으로 길지 않다. 

카타르항공 A350 ⓒ카타르항공
카타르항공 A350 ⓒ카타르항공

어쩌면 대기 시간이 너무 짧다고 느껴질지도 모른다. 카타르 하마드 국제공항은 2022년 스카이트랙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공항이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을 뿐만 아니라 휴식과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공간들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또 높은 천장과 눈부신 채광이 돋보이며 곳곳에 전시된 각종 예술 작품들로 공항 전체가 거대한 아트 갤러리처럼 우아하고 멋스럽다. 하마드 국제공항의 대표 작품으로는 터미널 메인홀에 위치한 ‘테디베어’다. 높이 7m, 무게 17톤에 달하는 거대한 조형 작품과 마주하면 홀린 듯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부터 찍는다’에 한 표를 던진다.

 

●카타르항공이어야 하는 세 가지 이유 

카타르항공 A350 ⓒ카타르항공
카타르항공 A350 ⓒ카타르항공

이정도면 ‘눕코노미’? A350-1000

카타르항공은 인천-도하 노선에 최신 기종인 A350-1000을 운항 중이다. 다른 항공기 모델과 비교해 좌석 공간이 넉넉한 기종이다. 카타르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는 어디에서든 최상급 평가를 받는 Q스위트 좌석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진정한 차이는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등받이 각도가 한결 여유로워 좌석을 이렇게나 뒤로 젖혀도 될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 안대와 칫솔·치약, 수면 양말 등 어메니티와 소음을 막아 주는 헤드폰까지 인심도 넉넉하다.

귀빈처럼 모십니다 
알 마하(Al Maha) 환대 서비스

카타르 하마드 국제공항에서 누릴 수 있는 카타르항공의 맞춤형 환대 서비스다. 크게 골드 서비스와 플래티넘 서비스로 나뉘는데 기본적으로 전용 카운터에서 체크인과 환승이 가능해 신속한 입국 수속을 받을 수 있다. 수하물 이동, 우선 탑승도 지원한다. 플래티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직원이 직접 고객을 맞이하고 출발 또는 환승시 알 마하 환승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다. 시간과 체력을 크게 아낄 수 있으면서도 제대로 대접받는 기분에 취하게 된다. 가격은 골드 서비스 성인 기준 360리얄(한화 약 13만원), 플래티넘 서비스의 경우 450리얄(16만원)이며 가족 단위의 특별 요금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환승 대기 시간이 기다려지는 라운지 
알무르잔 비즈니스 더 가든 라운지

알무르잔 비즈니스 더 가든 라운지는 자연 채광을 받으며 쑥쑥 자라는 울창한 열대 식물을 곁에 둔 라운지다. 초록빛 생명체들이 안정감을 준다. 마치 식물원 속에서 휴식하는 느낌이랄까. 카타르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을 위한 라운지로 24개의 수면실, 스파 트리트먼트룸, 회의실, 엔터테인먼트룸 등을 갖췄다. 따뜻한 요리부터 차가운 요리를 제공하는 뷔페와 셰프가 직접 만들어 주는 초밥,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구성한 샐러드 등 먹고 싶은 메뉴가 가득하다. 맥주와 와인, 위스키, 보드카 등 주류 라인에도 한껏 힘을 줬다.  

 

글·사진 손고은 기자  에디터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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