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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고쿠, 소도시 여행법

일본 소도시에서 찾은 ‘온고지신’의 힘

  • Editor. 채지형
  • 입력 2023.11.24 08: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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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을 지키면서 새로움을 향해 나간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 시간이 겹겹이 쌓인 곳에 새로움을 불어넣은 지역에 마음이 간다. 쓸모가 사라진 공간에 에너지를 넣고, 사람이 떠난 도시를 매만져 다시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추천을 받아 지속가능성을 보여 주는 주고쿠 지방의 소도시 세 곳을 여행했다.  

▶AIRLINE
제주항공이 히로시마까지 화·목·토요일 주 3회 직항 항공편을 운행한다. 아침 8시5분 출발로, 이른 아침부터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일본, 대세는 소도시 여행

소도시 여행에 대한 인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작은 도시를 어슬렁거리다 보면, 대도시에서 맛보기 힘든 느긋함과 아기자기한 매력, 탐험이 주는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웅장한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인증숏만 찍고 가는 여행보다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소도시를 산책하며 지역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소도시 여행을 생각할 때, 먼저 떠오르는 나라는 일본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작은 도시로 데려다 주는 직항편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히로시마와 오카야마, 가고시마, 미야자키, 센다이, 시즈오카, 마쓰야마, 구마모토, 돗토리, 다카마쓰, 도야마 등 10개 이상 노선이 일본의 소도시로 빠르게 연결해 준다. 지속되는 엔저에 항공 운항이 늘면서, 일본 소도시를 찾는 이들이 앞으로도 많아질 전망이다.

소도시 여행지를 결정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취향이다. 랜드마크가 많은 대도시는 갈 곳이 대략 정해져 있지만, 소도시는 그곳의 매력이 자신하고 맞는지 궁합부터 봐야 한다. 자연이 훌륭한 지역인지, 예술로 뛰어난 도시인지,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배경지인지 등 좋아하는 주제에 따라 그에 맞는 여행지를 찾게 된다. 이번 소도시 여행의 주제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혼슈 서쪽에 자리한 주고쿠(中國) 지역 중 작지만 강한 도시, 오노미치와 구라시키, 다케하라를 여행했다.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마음 편하고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여행이었다. 

 

●오노미치 尾道

자전거와 고양이의 도시

일본을 꽤 여행했다 해도 오노미치(尾道)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고양이’와 ‘자전거’, ‘빈집’에 관심이 있다면, 오노미치라는 지명을 들어 봤을 확률이 높다. 오노미치는 인구 14만명의 아담한 도시지만, 색깔이 확실하다.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볼 수 있고, 섬을 잇는 아름다운 자전거 코스가 있다. 또 빈집 프로젝트와 데님 프로젝트 등을 통해 도시재생에 성공, 도시 기획자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다. 

지리적 특징을 바탕으로 설명하자면, 오노미치는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바닷가 마을’이다. 구글맵을 켜고 오노미치를 입력하면, 혼슈 서남쪽 주고쿠 지역으로 지도 중심이 이동한다. 주고쿠에서 이정표가 되는 도시는 히로시마로, 오노미치는 히로시마에서 동쪽으로 약 80km 떨어져 있다. 남쪽에는 우리나라 다도해처럼 크고 작은 섬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과거 오노미치는 중요한 기항지였다. 바쁘게 물자가 오가고 배가 드나들던 항구였다. 그러나 배가 커지면서 수심이 얕은 오노미치 항구에 들어오는 배가 줄었다. 항구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인구는 감소하고, 창고는 하루가 다르게 비었다. 오노미치의 아이콘인 ‘오노미치 U2’도 과거에는 해상운송을 위한 물품을 보관하던 창고였다. 그러나 현재는 ‘자전거, 여행 그리고 좋은 물건(Cycle, Travel and Good things)’을 슬로건으로 하는 공간답게, 내부에는 호텔과 바이크 숍, 레스토랑, 카페, 생활용품 매장이 입점해 있다.

오노미치 U2는 창고를 개조한 공간인 만큼 천장이 높아 시원한 느낌을 준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물건과 음식은 주로 ‘오노미치산’이다. 식당과 카페에서는 로컬 농장에서 키운 식재료를 사용하고, 소품숍에서는 레몬 문양이나 자전거 패턴 등 오노미치 특징을 담은 기념품을 판매한다. 

자전거 여행자에게 명성이 자자한 U2. 자전거 호텔부터 바이크 숍, ‘사이클 쓰루’가 가능한 카페까지 갖추고 있다
자전거 여행자에게 명성이 자자한 U2. 자전거 호텔부터 바이크 숍, ‘사이클 쓰루’가 가능한 카페까지 갖추고 있다

U2는 특히 자전거 여행자에게 명성이 자자하다. 자전거를 점검하고 수리할 수 있는 자이언트 바이크 숍이 있고,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고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 ‘사이클 쓰루’ 야드 카페가 있다. ‘호텔 사이클’의 객실에는 자전거를 걸어 놓을 수 있는 행거가 설치되어 있으며, 곳곳에 자전거 관련 잡지도 비치되어 있다.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U2가 라이더를 위한 유일무이한 공간이 된 배경에는 ‘세토우치 시마나미 카이도’가 있다. 오노미치에서 출발해 에히메현 이바리시까지 길이 약 60km(자전거 도로 약 70km)의 자전거 코스로, 6개의 섬을 지난다. CNN이 ‘세계 7대 사이클링 코스’ 중 하나로 선정한 코스로, 일본에서는 ‘자전거 라이더의 성지’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관광객들이 로프웨이에서 오노미치를 내려다보고 있다
관광객들이 로프웨이에서 오노미치를 내려다보고 있다

레트로 감성의 아담한 바닷가 마을

U2를 둘러본 후에는 로프웨이를 타러 갈 차례다. 로프웨이는 단숨에 센코지산 정상에 데려다준다. 로프웨이 표는 편도로 구입하는 게 좋다. 해발 140m로 그다지 높진 않지만, 빠르게 올라갔다 천천히 내려오면서 길을 둘러보는 것이 체력을 아끼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로프웨이에서 내리면,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고양이역장 그림의 종이부채에 기념도장을 남기고, 전망대로 향한다. 유려한 곡선으로 이어진 센코지 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윤슬이 반짝이는 바다와 배가 정박해 있는 항구, 오래된 절과 목조 가옥, 아기자기한 기차와 철도가 어우러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는 높을수록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에 와서 생각이 바뀌었다. 손에 잡힐 듯한 풍광에 가슴이 더 콩당콩당 뛴다.  

깨진 틈 사이에 그린 고양이 그림
깨진 틈 사이에 그린 고양이 그림

전망대에서 좁은 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고양이 오솔길(猫の細道)이 나온다. 200m 정도 좁게 이어진 길로, 이곳이 ‘냥집사’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이다. 이 길에는 소나야마하루지(園山春二)라는 화가가 둥근 돌에 빨갛고 노란 색으로 고양이를 그린 ‘복돌 고양이(福石猫)’가 곳곳에 포진해 있다. 귀여운 복돌 고양이만큼이나 사랑스러운 것은 좁은 골목 구석구석 그려진 고양이 그림이다. 갈라진 시멘트 바닥 틈, 버려진 우물 벽 등 골목의 낡음 속에 고양이가 담겨 있다. 부서진 계단을 고양이 때문에 한 번 더 들여다본다. 고양이 그림이 계단에 새 생명을 입힌 셈이다. 

앙증맞은 복돌 고양이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앙증맞은 복돌 고양이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사람이 길을 가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낮잠을 자고 있는 고양이
사람이 길을 가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낮잠을 자고 있는 고양이

물론 진짜 고양이도 볼 수 있다. 골목길에 큰 대자로 누워 있으면서 사람이 지나가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 무신경한 태도가 부럽고 신기하고 귀엽다. 오노미치를 이야기할 때 고양이가 빠질 수 없는 이유다. 히로시마현 관광청은 고양이 시선으로 본 오노미치 거리뷰 영상으로 지역을 홍보하기도 했으며, 고양이 오솔길은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CF 배경으로도 등장했다. 

 

●구라시키 倉敷

느낌표가 떠오르는 구라시키 미관지구

두 번째 도시는 오카야마현 구라시키(倉敷)다. 구라시키에는 에도시대부터 쇼와 초기까지 일본 전통가옥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구라시키 미관지구’가 있다. 마을 전체가 역사지구로 지정된 곳으로, 하얀 벽과 앙증맞은 운하가 동화 속에 들어온 기분을 안겨 준다.  

구라시키 미관지구의 뱃사공
구라시키 미관지구의 뱃사공

구라시키는 과거 상업 중심지였다. 1600년대 쌀이나 조공을 영주에게 보내기 위해 창고에 모아 두었던 지역으로, 수운업이 쇠퇴하면서 도시도 힘을 잃었다. 이후 방직공장이 하나둘 들어서 다시 생기를 찾는가 싶더니, 섬유산업이 사그라지면서 공장도 문을 닫게 됐다. 구라시키로 사람이 다시 사람들이 몰려든 것은 그다음 일이다. 멈춘 방직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꿔, 옛 건물을 보전하고 새로운 숨을 불어넣기 위해 힘을 썼다. 그리고 상인들이 이 공간에 들어와 사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흥망성쇠의 역사, 변화의 시기마다 주저앉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정신, 여러 시대를 아우르는 건축 덕분에 구라시키를 여행하다 보면, 머리 위로 느낌표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구라시키 미관지구에서 뱃놀이를 즐기고 있는 여행자들
구라시키 미관지구에서 뱃놀이를 즐기고 있는 여행자들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스토리

구라시키 미관지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운하다. 버드나무가 운하에 잎을 늘어뜨리고 하얀 벽의 창고는 물 위에 그림자를 그려낸다. 나룻배에 몸을 싣고 흔들흔들 뱃놀이를 즐기다 보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운하 주변에는 가족끼리 친구끼리 걸터앉아 웃음을 뿌리며 이야기를 나눈다. 배에 앉아 사람들과 파란 하늘을 바라보면 더없이 평화롭다. 

카모이의 마스킹테이프. 아이비스퀘어에서 100주년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카모이의 마스킹테이프. 아이비스퀘어에서 100주년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발길 닿는 대로 돌아봐도 좋지만, 이곳에도 필수 여행지가 있다. 아이비스퀘어와 오하라미술관이다. 담쟁이넝쿨로 싸인 아이비스퀘어는 1889년 지어진 일본 최초의 방직공장으로, 현재 갤러리와 카페, 도예 체험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구라시키는 마스킹테이프가 탄생한 지역이기도 한데, 마침 아이비스퀘어 전시장에서는 마스킹테이프를 처음 만든 회사인 ‘카모이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다음은 오하라미술관. 피렌체를 여행할 때 메디치가를 알아야 하듯, 구라시키를 돌아볼 때는 오하라 가문을 살펴봐야 한다. 오하라 가문은 방직사업으로 쌓은 부로 고아원과 학교를 세우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환원했다. 그중 하나가 미술관 설립이다. 일본 최초의 서양식 근대 미술관으로, 모네와 고갱, 세잔, 피카소 등 세계적인 거장의 원작을 전시하고 있다. 

고즈넉한 구리시키 미관지구의 밤 풍경. 물에 하얀 건물이 비쳐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고즈넉한 구리시키 미관지구의 밤 풍경. 물에 하얀 건물이 비쳐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골목골목 앙증맞은 상점 투어

필수 코스를 돌아본 후에는 예쁜 골목을 구경할 차례다. 지도는 놔두고 좁은 길을 따라 걸으니 소도시 여행의 기쁨이 스민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과자와 아기자기한 소품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은 사라지고 지갑은 홀쭉해진다. 귀여운 상점이 많지만, 그중에서 구라시키에 갈 때마다 들르는 곳이 ‘테누구이(手ぬぐい)’ 전문점이다.

아기자기한 패턴에 지갑이 절로 열리는 테누구이
아기자기한 패턴에 지갑이 절로 열리는 테누구이

테누구이는 일본 전통 수건의 하나로, 물기를 닦는 용도 외에 머리에 묶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다. 디자인이 다채로워 수집 욕구가 솟아오른다. 이번 여행에서도 고민 끝에, 구라시키 건축물을 단순화한 그림과 혼마치를 배경으로 한 팬더 그림의 테누구이를 골랐다.

'나의 작은 헌책방'의 저자 다나카 미호의 무시분코
'나의 작은 헌책방'의 저자 다나카 미호의 무시분코

인상적인 헌책방 무시분코도 그중 하나다. 다섯 명이 들어가면 꽉 찰 정도로 작은 책방이지만, 구라시키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책부터 최근 나온 신간까지 다양한 책을 볼 수 있다. ‘나의 작은 헌책방’이라는 책으로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다나카 미호 대표가 운영하는 책방으로, 책을 좋아하는 이에게 알려 주고 싶은 공간이다. 

구라시키를 이야기할 때 빠트릴 수 없는 주제 중 하나가 청바지다. 구라시키는 1960년대 일본에서 처음으로 청바지 원단을 생산한 지역으로, 데님으로 만든 개성 넘치는 옷이 즐비하다. 청바지 골목이 따로 있어 각양각색 디자인의 데님 소재 패션을 볼 수 있으며, 파란색 찐빵과 아이스크림도 별미다. 

구라시키는 데님도 유명하다. 청자켓모양의 열쇠고리
구라시키는 데님도 유명하다. 청자켓 모양의 열쇠고리

▶구라시키 여행 TIP
당일치기 하시려고요?

구라시키는 하루에도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작은 도시지만, 이왕이면 미관지구 근처에서 하룻밤은 머물러 보기를 추천한다. 낮에는 북적북적했던 거리가 밤이 되면 낮의 열기가 사그라지면서 더없이 낭만적인 정취를 뽐내기 때문이다. 호텔은 ‘도미인 구라시키 천연온천 아치노유(天然温泉 阿智の湯 ドーミーイン倉敷)’를 추천. 구라시키 미관지구 근처에 있어 이른 아침 산책을 즐기기 좋고, 가성비도 훌륭한 데다 온천욕까지 가능하다. 아침이 되면 새소리를 들으며 우아하게 운하를 떠도는 백조를 구경하거나, 고즈넉한 거리를 어슬렁대는 것도 좋겠다. 마음속에 켜켜이 쌓아 둔 근심이 스르르 사라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다케하라 竹原

히로시마의 리틀 교토

구라시키나 오노미치보다 더 아담한 도시를 찾는다면, 히로시마현 다케하라(竹原)는 어떨까. 에도시대에 소금과 사케를 생산한 항구마을로, ‘히로시마의 리틀 교토’라고 불릴 정도로 잘 보존된 역사 마을이다. 혼마치를 중심으로 전통가옥이 이어져 있는데, 거리 끝에는 에비스도(胡堂)라는 작은 사당이 자리하고 있다. 1983년 일본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TV 드라마 애니메이션인 <타마유라(たまゆら)> 배경지로 등장해 일본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행자들이 전통가옥이 늘어선 거리를 산책하고 있다
여행자들이 전통가옥이 늘어선 거리를 산책하고 있다

또 다른 볼거리는 ‘다케하라 미치나미 보존지구’. 2000년 국토교통성이 선정한 도시경관 100선 중 하나로, 한적한 일본 마을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 대나무도 유명해 곳곳에서 대나무로 만든 공예품이나 조각품을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 담양군과 자매결연도 맺고 있다. 

19세기에 문을 연 사케 양조장, 사카구라교류관
19세기에 문을 연 사케 양조장, 사카구라교류관

사카구라교류관(酒蔵交流館)도 다케하라에서 꼭 들러야 하는 곳 중 하나다. 19세기에 문을 연 사케 양조장으로, 이곳에서 생산하는 술을 시음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견학도 가능하다. 사케 뿐만 아니라 나무와 자기로 된 각종 기념품을 구입하기에도 좋다. 

일본의 마을 호텔, 니포니아
일본의 마을 호텔, 니포니아

다케하라를 걷다 보면 눈길을 잡는 이름, ‘니포니아(Nipponia)’가 나타난다. 발걸음이 멈춘 이유는 거리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간판이 있어서였다. 알고 보니 한쪽은 객실, 다른 한쪽은 로비와 식당이 있는 건물이었다. 숙소는 하나의 공간에 모든 게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 준 호텔이었다. 니포니아는 시골의 오래된 집을 숙소로 개조한 마을 호텔로, 일본 각지에 10여 개의 지점이 있다. 옛것이 가진 고풍스러움에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세련된 서비스가 가미돼, 니포니아만의 분위기를 풍긴다. 

다케하라 거리를 걷다 보면 대나무 공예품을 쉽게 볼 수 있다
다케하라 거리를 걷다 보면 대나무 공예품을 쉽게 볼 수 있다

글·사진 채지형 에디터 곽서희 기자 취재협조 일본정부관광국(J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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