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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일본 소도시 추천 ‘다케오(TAKEO)’ 3000년 녹나무

  • Editor. 이성균 기자
  • 입력 2023.12.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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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은 겨울도 매력적이다.
온천과 료칸, 따스한 기운이 가득한 곳으로 향한다.
기운을 북돋아 줄 영물까지 더해진 여행지가 있다.
바로 사가현의 소도시 ‘다케오(Takeo)’다.
3000년의 세월을 견딘 녹나무와 영험한 신사가 있는 곳.
근사한 도서관은 덤이다.

다케오신사에 있는 3000년 녹나무
다케오신사에 있는 3000년 녹나무

오래된 나무는 한국 사찰에서도 종종 만난다. 300~500년 수령의 고목으로 사찰과 함께 세월을 견뎌 낸 존재들이다. 그런데 다케오(사가현 서부에 자리한 도시, 온천도 유명)에서 이보다 6배나 긴 시간을 이겨 낸 나무를 봤다. 

다케오신사
다케오신사

주인공을 만나기 전에 다케오 신사(武雄神社)와 부부편백나무(縁結びの御神木)가 여행자를 먼저 반긴다. 부부나무는 신기한 형상을 하고 있다. 두 편백나무의 뿌리가 이어져 있고, 나무 중간 가지도 연결돼 있다. 희귀한 외관 덕분에 부부의 화합과 남녀의 인연을 포함해 사람과의 인연, 일과의 인연, 돈과의 인연 등 각종 인연에 대한 소원을 비는 곳으로 유명하다. 

부부편맥나무. 뿌리와 가지가 연결돼 있다
부부편맥나무. 뿌리와 가지가 연결돼 있다

다케오 신사는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로, 3000년의 신목을 모시는 공간이다. 신사 왼편에 있는 숲이 그 무대다. 몇 보 안 걸었는데 하늘의 기운을 받는 듯한 녹나무(武雄の大楠)가 눈앞에 나타난다.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숲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숲

인간을 압도하는 자태(높이 27m, 뿌리 둘레 26m)다. 무슨 소원을 품고 있더라도 들어줄 것 같은 영물이다. 이 녹나무는 일본에서 파워 스폿 투어(Power Spot Tour)의 목적지로도 유명한데, 좋은 기운(혹은 신의 에너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뜻한다.

3000년 녹나무
3000년 녹나무

녹나무가 남긴 여운은 다케오 시립도서관(Takeo City Library)에서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 이 도서관은 2013년 4월에 오픈한 이후 다케오 신사, 녹나무와 함께 지역의 랜드마크다. 다케오시 인구가 5만명 가량인데, 이 도서관을 찾는 방문객이 연간 80만명(2015년 기준)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곳 때문에 다케오로 이사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 일단 입장하면 이 말에 수긍이 갈 것이다. 

다케오시립도서관
다케오시립도서관

인기의 비결은 도서관과 츠타야(일본 유명 서점 브랜드), 스타벅스가 함께 만드는 특유의 분위기다. 사진 촬영 가능 장소를 2곳으로 제한해 도서관의 역할을 유지하면서, 츠타야와 스타벅스의 감성은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엄숙한 분위기의 도서관, 음료를 마시는 카페 분위기가 적절히 공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책과 잡지, 잡화는 구매할 수 있으며, 바로 옆에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어린이 도서관도 있다.

다케오는 사가에서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한 목적지다
다케오는 사가에서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한 목적지다

자유여행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수 있는 목적지다. 열차를 이용하면 사가역에서 다케오 온센역까지 20분도 채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사가에서 숙소를 잡았다면 당일치기 일정으로 다케오 신사와 녹나무, 다케오 시립도서관, 케이슈엔(Keishuen, 정원 및 갤러리), 다케오 온천을 구성하면 된다.

다케오 신사
다케오 신사


글·사진 이성균 기자, 영상제작 트래비
취재협조 사가현 관광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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