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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다라 & 가라쓰’의 명품 료칸과 온천

  • Editor. 이성균 기자
  • 입력 2024.01.10 08:20
  • 수정 2024.01.11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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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의 백미, 료칸과 온천이다. 일본의 감성과 문화가 집약된 공간으로, 찾아다니는 즐거움이 있다. 규슈 사가현도 예외는 아니다. 130년 전통, 바다와 온천, 도자기, 게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숙소가 있다. 사가현 다라(Tara)와 가라쓰(Karatsu)에서 발견한 두 곳의 료칸이다.

●다라 명물 집합소
카니고텐

사가현 남쪽에 자리한 다라(Tara)는 한국인에게 생소한 여행지다. 달리 말하면 가까운 일본에서도 이국적인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다라는 다케자키 게 & 굴, 귤, 아리아케해, 료칸 등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사가공항에서 렌터카로 1시간 정도 걸린다.

카니코텐 최상층의 노천탕에서 맞이한 아침
카니코텐 최상층의 노천탕에서 맞이한 아침
프리미엄 객실. 아리아케해를 바라보며 노천탕을 즐길 수 있다
프리미엄 객실. 아리아케해를 바라보며 노천탕을 즐길 수 있다

다라의 명물을 한 공간에서 모두 누릴 수 있는 료칸이 ‘카니고텐(Kanigoten)’이다. 이름에 료칸의 정체성이 담겨 있다. 카니는 ‘게’, 고텐(御殿)은 ‘어전(임금이 있는 곳)’이다. 게를 높게 받들어 모시는 공간인 셈이다.

카니고텐의 식당
카니고텐의 식당

이러한 이유로 카니고텐에서는 꼭 다케자키 게가 포함된 식사를 즐겨야 한다. 단맛이 응축된 게를 활용해 구이, 찜, 솥밥 등의 요리를 선보인다. 꽤 수준 높은 식사라 다라를 기억하게 하는 매체가 된다. 아침도 허투루 내지 않는다. 다라의 특산품인 귤을 막 짜서 내리는 귤 주스를 시작으로 푸짐한 도시락이 투숙객 앞에 놓인다. 고슬고슬한 밥과 게가 들어간 감칠맛 좋은 미소시루(된장국)까지 곁들이면 아침부터 과식하게 된다. 사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마땅한 식당도 없으니, 조식과 석식이 포함된 패키지를 이용하는 게 여러모로 좋다.

먹기 좋게 게를 다듬어 준다
먹기 좋게 게를 다듬어 준다

객실도 인상적이다. 다양한 스타일의 객실이 있는데, 아리아케해가 보이는 프리미엄 객실들을 추천한다. 다다미와 침대가 조화를 이뤄 일본과 서양의 장점을 모두 갖춘 공간이다. 소파나 침대에서 편하게 바다를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또 일찍 일어나면 아리아케해의 일출도 만날 수 있다.

세 가지 스타일의 온천을 경험할 수 있다
세 가지 스타일의 온천을 경험할 수 있다

카니고텐 투숙 경험의 하이라이트는 온천이다. 객실에서 아리아케해를 바라보며 노천탕을 즐길 수 있고, 호텔 최상층의 노천탕에서도 바다를 보며 몸을 녹일 수 있다. 또 별도의 시설이 갖춰진 온천에서 망중한을 누릴 수 있다. 목욕 후에는 라운지에서 상큼한 푸딩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 된다. 료칸 객실이 많지 않아 아침 일찍 온천을 즐기면 전세를 낸 것처럼 모든 공간을 독차지할 수 있다.


●머물고 싶은 낙원
요요카쿠


가라쓰는 사가현에 있지만, 오히려 후쿠오카에서 좀 더 접근성이 좋다. 사가에서 출발한다면 렌터카를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 가라쓰성, 가가미야마 전망대, 가라쓰야끼(도자기), 니지노마쓰바라(虹の松原, 100만 그루의 소나무가 이어지는 길) 등이 유명하다. 이와 함께 가라쓰의 명품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요요카쿠(Yoyokaku)’ 료칸이다.

130년 전통의 가라쓰 료칸 ‘요요카쿠’
130년 전통의 가라쓰 료칸 ‘요요카쿠’
머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되는 요요카쿠
머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되는 요요카쿠

요요카쿠는 니지노마쓰바라, 해변과 가까운 조용한 골목에 있는 료칸이다. 외관은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데, 역사는 무려 130년에 달한다. 속으로 들어가면 요요카쿠의 진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전통적인 일본 정원과 목조건물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일본 문화의 정수를 경험하기 충분하다.

일반 객실도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일반 객실도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료칸과 정원에서 단순히 머무는 것만으로도 가라쓰에 스며드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객실이 10개도 채 되지 않아 조용하게 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가장 기본 객실도 꽤 넓은 편이다.

대욕장
대욕장

여기에 온천수가 있는 대욕장, 정원을 바라보며 즐기는 조식, 객실에서 즐기는 가이세키, 정원 산책 등으로 여행을 채울 수 있다. 놓치지 말아야 할 공간은 또 있다. 료칸 내에 근사한 가라쓰야끼 갤러리가 있다. 가라쓰에서 도자기로 유명한 가문이 나카자토(Nakazato)다. 요요카쿠 내에는 나카자토 타카시 도예가와 그의 자녀인 나카자토 타키, 나카자토 하나코의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가라쓰 도자기를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갤러리
가라쓰 도자기를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갤러리

좋은 거 잘 알아보는 한국인들은 이곳을 놓치지 않았다. 이미 많은 여행자가 찾았고, 허영만 만화가처럼 유명인도 이곳에서 머물렀다고.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용공간에는 허 화백이 주인장 부부에게 선물한 그림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영상 조수빈 감독 취재협조 사가현 관광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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