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은 여행을 시작하는 곳이다. 단순히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공간은 아니라는 뜻. 지역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공간인 셈이다. 사가역에는 특별한 공간이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사가현의 다채로운 맛을 모은 ‘사가하츠(SAGAHATSU)’다.
사가 여행의 기점 ‘사가하츠’
사가하츠는 사가현의 맛에 집중한 공간이다. 사가현의 소고기, 사케 등 지역의 맛을 두루두루 경험할 수 있다. 몇 번을 가도 질리지 않는 이유다. 게다가 사가현의 여러 도시와 후쿠오카 등을 오갈 수 있는 사가역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성도 좋다. 작명 감각도 수준급이다. 사가하츠(SAGAHATSU)는 사가+마음(Hearts)이라는 뜻, 그리고 일본어 하츠(初, 처음)를 합성해 사가의 첫 매력을 만드는 지점이라는 의미도 담았다.
이곳에는 사가의 로컬 사케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바(Bar), 이탈리안 비스트로, 차 전문점, 사가규를 판매하는 정육점, 쿠키 가게, 베이커리, 스시 등 16곳의 맛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다채로운 맛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심지어 한국 요리 전문점,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모츠나베(곱창전골) 등도 있다.
●에디터 픽 ‘사가하츠 맛집 3’
▶SAGA BAR
사가현은 청주로 유명하다. 가시마(Kashima), 우레시노(Ureshino) 등 현 내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사케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다. 잔으로도, 또 여러 잔을 비교 시음할 수 있는 세트 메뉴도 갖추고 있어 사케 애호가라면 꼭 들러야 하는 공간이다.
안주도 다양한데, 사가 야끼노리(구운 김), 사가 규(소고기), 사시미(회) 등을 모은 사가의 보물(모둠 안주)을 추천한다. 안주를 한 상 깔아주는데, 이 정도면 사케 한 병(750ml)도 거뜬하다.
▶히노사부
후쿠오카와 기타큐슈, 사가에서 지점을 운영하는 차 전문점이다. 사가현은 우레시노를 비롯해 차로 유명한 지역이다. 기념품으로도 적합하다. 히노사부(HINOSABOU)에서는 호지차, 말차, 블렌딩 티 등 상품 종류가 많은데, 하나를 꼽자면 호지차를 추천한다.
또 호지차 라떼, 호지차 파르페, 구운 과자, 차 세트 등이 인기 메뉴다. 한 잔씩 먹기 좋은 티 백도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Di PUNTO
사가뿐 아니라 일본에서는 대체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사가에서는 사가하츠의 디 푼토(Di PUNTO)가 좋은 선택지가 된다. 이탈리안 비스트로가 콘셉트이며, 생햄과 샤퀴테리, 와인, 맥주를 가성비 좋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생햄과 샤퀴테리 한 판이면 와인과 맥주를 끊임없이 마실 수 있다. 또 파스타와 피자 등의 식사 메뉴도 갖추고 있어 여러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영상 조수빈 감독 취재협조 사가현 관광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