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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멋을 보여 주는 카사블랑카 & 라바트

  • Editor. 채지형
  • 입력 2024.02.1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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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도시, 카사블랑카

‘하얀 집’을 뜻하는 카사블랑카는 모로코 최대 도시다. 대서양 연안에 자리하고 있어, 바닷가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카사블랑카의 필수코스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하산 2세 모스크(Hassan II Mosque)다. 1986년 모로코 왕인 하산 2세의 명에 따라 건축한 모스크로, 실내 2만명, 실외 8만명. 그러니까 동시에 무려 10만명이 한꺼번에 모일 수 있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210m 높이의 미나렛은 높이뿐만 아니라, 메카를 향해 레이저를 쏘는 역할도 해 기술적으로도 인정받는다. 

하산 2세 모스크의 특징 중 하나는 ‘신의 왕좌가 물 위에 지어졌다’라는 코란 구절처럼, 바다 위에 지어졌다는 점이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예배를 드릴 수 있다. 6,000여 명이 넘는 예술가들이 만든 캘리그라피와 패턴 등으로, 모스크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으로 다가온다. 현대적인 모스크로 지붕이 열릴 뿐만 아니라 바닥에 난방도 들어온다. 

핫산 2세 모스크는 ‘신의 왕자과 물 위에 저어졌다’는 코란 구절에 따라, 바다 위어 지어졌다.
핫산 2세 모스크는 ‘신의 왕자과 물 위에 저어졌다’는 코란 구절에 따라, 바다 위어 지어졌다.

하산 2세 모스크를 둘러본 후에는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아인 디압 해변으로 향한다. 솔솔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커피 한 잔 즐길 만한 카페가 줄줄이 이어져 있다. 커피를 마시다 영화 <카사블랑카>의 ‘as time goes by’가 배경음악으로 나온다면, 더없이 낭만적인 카사블랑카에서의 시간이 완성된다.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

라바트는 모로코의 수도다. 라바트에서 인기 있는 랜드마크는 역시 ‘하산 탑’이다. 44m 높이에 한 변 길이가 16m나 되는 웅장한 크기의 탑이다. 12세기 스페인 전쟁에서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모스크를 짓기 시작했지만, 완성하지 못한 채 탑과 200여 개의 기둥만 남아있다. 하산 탑 부근에는 1960년대 지은 무하마드 5세(Muhammad V)의 묘가 있다. 현 국왕 무하마드 6세의 할아버지로, 모로코를 독립시킨 영웅으로 전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 건물 안에 들어가면, 안치된 관을 볼 수 있는데 정중앙에 위치한 관이 모하메드 5세, 양옆이 모하메드 5세 두 아들의 관이다. 이곳에서는 고개를 들어 천장을 봐야 한다. 금박으로 만든 삼나무 천장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 준다. 

무하마드 5세가 잠들어 있는 건물의 화려한 돔 천장
무하마드 5세가 잠들어 있는 건물의 화려한 돔 천장
내부 중앙에는 전 국민의 존경을 받는 무하마드 5세가 안치되어 있다
내부 중앙에는 전 국민의 존경을 받는 무하마드 5세가 안치되어 있다

하산 탑과 함께 라바트의 필수코스로 꼽히는 장소가 ‘우다야 카스바(Kasbah of the Udayas)’다. 부레그레그(Bou regreg) 강 위에 서 있는 요새로, 과거 곡물창고로 쓰였다. 현재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카스바 가는 길에는 ‘리틀 쉐프샤우엔’이라 불리는 파란 마을이 있다. 기념품 가게와 아담한 공방이 이어진 길은 쉐프샤우엔의 아기자기한 매력을 닮았다. 근처에는 오렌지 나무가 우거진 아름다운 정원 ‘안달루시안 가든’도 있다. 중정 가운데 있는 연못과 오렌지 나무, 생기 넘치는 야자수 사이를 걷다 보면, 마음 한 구석에 평화가 스며든다.  

부레그레그 강 위에 있는 우다야 카스바와 리틀 쉐프샤우엔
부레그레그 강 위에 있는 우다야 카스바와 리틀 쉐프샤우엔

 

글 채지형  사진 이승무  에디터 강화송 기자  취재협조 모로코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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