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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여행, 커플에게 추천하는 레스토랑 & 바 4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24.02.2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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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로 떠나는 커플 여행자라면 주목.
분위기 좋은 치앙마이 레스토랑 & 바 4곳을 소개한다


●THE HOUSE by Ginger
캐주얼한 미쉐린, 더 하우스 바이 진저 

치앙마이는 편안한 여행지다. 특유의 포근함은 휴식을 찾는 여행자들을 끌어모았고, 그 결과 한때 치앙마이는 ‘한 달 살기’의 성지로 꼽히는 여행지가 되었다. 치앙마이의 어느 곳에서든 한국인 여행자를 마주칠 때가 있었다. 특히 금요일 저녁, 님만해민(Nimmanhaemin) 거리는 홍대와 다를 바가 없던 시절. 불꽃 같은 한 달 살기의 열풍은 편안하기만 했던 치앙마이를 점차 ‘트렌디’하게 만들었다. 멋진 카페와 멋진 레스토랑이 속속히 치앙마이에 들어섰다. 

치앙마이의 시작을 경험했던 여행자들은 치앙마이의 급속한 발전을 반대했다.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점차 사라져갔기 때문이다. 거리에는 화려하고 팬시한 것에만 집중한 곳들이 속속히 들어섰다. 그러던 와중 여행의 암흑기가 찾아왔다. 그 기간동안 우후죽순 생겨난 치앙마이의 핫플레이스는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치앙마이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다시 하늘길이 열려 여행이 재개된 지금, 과거 트렌디하기만 했던 치앙마이의 핫플레이스들은 포근함을 머금은 채 여행객을 반긴다. 그 대표 주자가 바로 ‘더 하우스 바이 진저’다. 

더 하우스 바이 진저는 치앙마이의 가정집을 개조한 로컬 레스토랑이다. 흡사 부티크 호텔에 들어온 느낌도 든다. 미쉐린 레스토랑이고, 현지인들도 가족 모임 장소로 사랑받는 곳이다. 정통 이산 지역 가정식을 선보인다. 이산은 태국의 북동부 지역인데, 허브와 향신료가 강하게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솜땀(파파야 샐러드), 꾸이양(구운 닭고기), 랍(다진고기 볶음) 등이 대표적인 이산 음식이다.

더 하우스 바이 진저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단 한 가지의 메뉴를 꼽아보자면, 역시 수박 샐러드. 신기하게 곱게 갈린 새우와 말린 고기가루가 수박 위 잔뜩 뿌려져 나온다. 말로 들으면 참 이상한 조합인데, 이상하리만큼 잘 어울린다. 수박의  과즙이 고기가루를 적시며 나오는 짭짤함이 매력 포인트. 분위기를 잡기에도, 생색을 내기에도 완벽한 타이 레스토랑이다.


●Kao Soy Nimman
치앙마이 최고의 카오소이, 카오소이 님만 

치앙마이를 여행한다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국수가 바로 카오소이다. 카오소이는 커리, 코코넛 밀크 베이스에 닭이나 소를 넣고 끓여 만든 스프에 국수를 넣어 먹는 음식이다. 대표적인 이산(태국 북부) 음식인데 카오는 ‘쌀’을 뜻하고 소이는 ‘얇게 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각집마다 끓이는 방법도, 시간도 워낙 달라 서로 비슷한 카오소이를 먹는 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그만큼 레스토랑별로 특색이 강한 음식이라는 의미다.

카오소이 님만은 치앙마이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원초적인 맛의 카오소이를 내어주는 곳이다. 본질에 충실한 맛. 커리의 풍부한 향, 코코넛 밀크의 달큰하면서도 부드러운 목 넘김, 은은하게 올라오는 얼큰함까지. 국수 위에 올리는 고명을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짓수가 상당히 많다. 가장 대중적인 선택은 닭다리가 통째로 올라가 있는 카오소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역시 님만해민 답다. 님만해민은 치앙마이 대학교 근처에 위치하며 팬시한 카페, 갤러리, 소품샵이 즐비해 있는 거리다. 카오소이 님만은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치앙마이에서 첫 카오소이를 찾고 있다면 이곳으로.


●Woo Cafe-Art Gallery-Lifestyle Shop
꽃카페, 우카페 아트갤러리 라이프스타일샵 

간단한 브런치를 즐기기 좋은 카페 겸 갤러리. 카페 내부로 들어서면 사방에 꽃이 보인다. 조화가 아닌 생화라 향긋한 냄새도 매력적이다. 치앙마이에서 가장 화려하고 그리너리한 곳.

카페 내부가 상당히 넓고, 방으로 나뉘어진 공간도 있어서 조용하게 모임하기도 좋다. 카페 한 켠에서는 그릇, 잔, 도자기 등 다양한 공예품도 판매하고 있다. 군데군데 뚫려있는 중정에는 역시나 푸릇한 식물이 자라나고 있다. 덕분에 군데군데 해가 잘 들어 카페가 전체적으로 환한 분위기다.

스폐셜 커피나 생과일 쥬스를 추천한다. 레모네이드 아메리카노, 복숭아 아메리카노, 로즈 레몬 민트티 등 시트러스 계열의 음료가 맛있다. 연어 & 아보카도 샌드위치, 레드벨벳 케이크 등 브런치 겸 디저트 종류도 상당히 많은 편. 늦은 오후 들러 치앙마이의 한가함을 즐기기 좋은 카페다.


●Weave Artisan Society
성수동 바이브, 위브 아티산 소사이어티

치앙마이 위브 아티산 소사이어티는 창고형 카페겸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 성수동 대림창고와 상당히 유사한 공간. 조금 다른 점이라면 카페 공간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서면 초콜릿 공장이 위치한다는 점.

치앙마이 대학생들이 입을 모아 이곳을 공부하기 좋은 카페로 꼽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우선 내부가 워낙 넓고 좌석이 띄엄띄엄 놓여있다. 카페에서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잡지도 상당히 많이 놓여있다.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소품도 군데군데 판매하고,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공부하다 잘 안되면 딴짓하기 좋은 최적의 카페라는 소리다.

카페라고 커피만 마실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맥주나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매장도 카페 옆쪽으로 붙어있다, 카페 어느 곳을 둘러봐도 사방이 미술품이다. 위브 아티산 소사이어티 가장 중앙에는 무대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종종 라이브 쇼를 진행한다고 한다.

시아마야(Siamaya) 초콜릿 공장 겸 스토어는 매장 가장 안쪽에 자리한다. 초콜릿을 여행객이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 실제로 카카오를 가공하는 과정과 로스팅, 분쇄 등 모든 정제과정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것이 흥미롭다. 

 

글·사진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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