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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몰랐지? 에디터가 사랑하는 방콕 맛집 4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24.02.27 07: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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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수 없이 방콕을 여행한 에디터가 고르고 골라낸 방콕 진짜 맛집 4곳.

오차롯 만콩
오차롯 만콩

●OCHAROS
찐맛집, 오차롯 만콩

달큰한 간장소스에 절인 곱창을 기름에 바싹 튀겨 낸다. 하루종일 약불로 끓여낸 뜨끈한 쌀죽을 숟가락으로 가득 푼 뒤 튀긴 곱창 하나 얹고 음미한다. 마무리는 잔에 얼음 가득 채우고 거품이 넘치도록 따른 맥주 한 잔.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 곳, 오차롯 만콩이다.

여기는 사실 정보랄게 없다. 골목길에 있는 아주 작은 야외 노점이기 때문이다. 근방 직장인들이 퇴근 후 맥주 한잔하러 들리는 집이다. 그러다 보니 안되는 음식이 없다. 땅콩과 닭고기, 그리고 파인애플을 넣고 달달 볶아내면 이 또한 훌륭한 안주다. 게살 가득 넣어 튀기듯 부쳐낸 오믈렛은 꼭 칠리소스에 찍어 먹어야 한다.

하이라이트는 곱창 튀김. 곱창이 튀겨지다 못해 거의 쪼그라들 때까지 튀겨 나온다. 수분이 있을까 싶은데, 바삭한 식감 뒤로 진한 간장소스와 곱창 특유의 향미가 물밀 듯 밀려든다.

똠얌꿍은 또 어떻고. 이곳 똠얌꿍은 여행객에게 단 한 발자국도 양보하지 않은 맛이다. 미치듯 시고, 미치듯 짜고, 미치듯 달다. 그 폭탄같은 맛속에서 느껴지는 개운함이 원래의 똠얌꿍인 것이다. 튀긴 삼겹살을 듬성듬성 넣어놓은 채소볶음도 좋다. 한 번 믿어보시라. 절대 후회 안 할 재야의 고수 같은 맛집이다.

참고로 바로 앞쪽으로 ‘시로코 & 스카이바’가 위치한다. 63에 위치한 야외 칵테일바인데 이곳에서 간단히 한 잔 걸치고 가도 2차로 오차롯 만콩을 가도 좋다. 오차롯 만콩은 17시30분에 영업을 시작해 무려 새벽 3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이다. 

 

●Orchid Café
방콕 초심자를 위한 곳, 오키드 카페 

태국 방콕을 처음 찾은 여행자에게 추천하는 곳. 오키드 카페는 쉐라톤 그랜드 스쿰윗 럭셔리 컬렉션 호텔 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이다. 점심에 방문하면 다양한 태국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 워낙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호텔 레스토랑인지라, 맛에 정도가 있다. 어떤 음식이든 너무 하드코어 하지 않다는 의미다.

추천 메뉴 팟타이, 연어 사테, 생선 튀김, 랍, 코코넛 스프. 코코넛 스프는 생선과 코코넛 밀크를 넣어 끓여낸 국인데 생각보다 달큰하고 개운하다. 똠얌꿍에 비해 훨씬 더 쉽게 태국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이곳 팟타이는 기존의 팟타이에 비해 좀 더 새콤달콤한 편이라 어린 아이들도 상당히 좋아한다. 연어 사테는 같이 나오는 태국 바비큐 소스와 반드시 곁들여 먹어야 한다. 액젓이 살짝 가미되어 있어 입문용으로 아주 좋은 메뉴다. 랍은 다진고기와 채소를 볶아낸 음식을 뜻하는데, 워낙 새콤해서 처음 먹어보는 사람이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오키드 카페의 랍은 새콤함을 줄이고 약간 제육볶음 스타일로 볶아냈다. 밥이랑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분위기도 호텔 레스토랑이 상당히 좋고, 무엇보다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다. 만약 오키드 카페를 이용할 경우 태국 어플, 이티고(Eatigo)를 이용해 예약하면 상당히 큰 폭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티고는 방콕 여행 필수 어플로 방콕 등지에서 식당을 이용할 경우 최대 5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Yong He Dou Jiang Soy Milk
중국의 맛, 용허 도우장 소이밀크

태국 방콕을 여행하다 보면 중국 음식점을 상당히 자주 만날 수 있다. 방콕에서 가장 맛있는 거리로 꼽히는 야오와랏 로드(Yaowarat Road) 역시 차이나 타운의 메인 거리다.

용허 도우장 소이밀크는 더 스탠다드 방콕 바로 앞쪽 건물에 위치하는 작은 차이나즈 레스토랑이다. 이름만 들으면 두유 전문점 같은데, 중국 가정식을 선보인다. 메뉴를 주문하기 전 종업원이 반찬을 가득 담은 여러개의 쟁반을 들고 테이블로 온다. 그중 본인이 먹을 반찬을 선택하면 된다. 반찬마다 가격이 정해져 있긴 한데,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아 충분히 욕심내도 된다.

고추기름에 버무린 오이와 목이버섯 무침, 두부피를 라장에 무쳐낸 두부피무침은 필수 선택이다. 가게 이름이 도우장(두유)이기 때문에 두유는 당연히 맛있다. 식사 메뉴는 우육면, 샤오롱바오, 고기덮밥 등 다양하다. 그중 라이스 윗 포크 앤 에그(Rice With Braised Pork and Egg)를 가장 추천한다. 뷔페 쟁반 같은 곳에 밥과 졸인 고기, 양배추 볶은 것, 고추멸치 볶음이 담겨 나온다. 비주얼은 좀 어디서 퍼온 것 같지만, 맛은 정말 일품이다. 태국 방콕을 여행하다가 이따금 밥 생각이 나면 찾아가는 곳.


●Manohra Dinner Cruise
로맨티스트, 마노라 디너 크루즈 

저녁 7시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차오프라야강이 소란스러워진다. 강을 떠다니는 디너크루즈 때문이다. 방콕 디너크루즈는 종류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클럽처럼 번쩍이는 크루즈가 있는가 하면, 재즈와 클래식이 흘러나오는 크루즈도 있다. 대형 배 같은 경우는 많게는 100명도 거뜬히 태우고 강 위에서 식사를 제공한다. 부모님 혹은 연인과 함께 방콕을 여행한다면, 마노라 디너 크루즈를 가장 추천한다.

우선 마노라 디너 크루즈는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운영하는 디너 크루즈다. 그래서 아무래도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크루즈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어느 정도 드레스 코드도 갖춰져 있고, 크루즈를 타기 전 호텔 앞 라운지에서 간단한 핑거 푸드도 즐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뷔페식으로 식사가 제공되는데, 마노라 디너 크루즈 같은 경우는 코스로 식사가 제공된다.

아난타라 리버사이드에서 시작해서 왓 아룬, 왕궁 등 방콕의 다양한 명소의 야경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사톤 부두에서 아난타라 방콕 리버사이드까지 운영하는 셔틀 보트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낭만적인 방콕의 저녁을 보내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디너크루즈.

 

 

글·사진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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