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중국 항저우, 반드시 먹어봐야 할 맛집 4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24.02.29 0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항저우에서 찾은 맛집 4곳을 소개한다. 

중국에서 지도 보는 방법 

중국 여행은 선택에 따라 쉽고 어렵다. 중국에서 제공하는 것을 사용하면 쉽고, 중국에서 제공하지 않는 것을 사용하려면 한도 끝도 없이 어려워진다. 중국에선 구글맵, 구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의 어플을 사용할 수 없다. 몇몇 여행자는 VPN을 통해 사용을 시도하지만, 최근에는 그마저도 거의 막혀가는 상황이다.

대안은 딱 하나. 중국에서 제공하는 어플을 사용하는 것.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지도 어플은 바이두(Baidu)다. 그런데 문제는 오직 중국어만 제공한다는 점. 만약 중국어가 익숙하지 않거나, 전혀 사용방법을 모르겠다면 차라리 핸드폰에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지도 어플을 사용하면 된다. 엄청나게 자세히 나오지는 않지만, 가려는 곳이 어딘지 정도는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중국에선 중국의 법을 따라 여행할 수 있다.

●角落小厨
Jiaolio Restaurant
자오리오 레스토랑

자오리오 레스토랑은 항저우 오류항 역사지구에 자리한 가정식 밥집이다. 아침 7시부터 9시 사이에 방문하면 주변 동네 주민들이 모두 나와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 메뉴는 셀 수 없이 많다. 사실상 근처 시장에 있는 재료로 할 수 있는 모든 음식이 주문 가능하다.

추천 메뉴로는 팽이버섯 고기 볶음, 계란 부추 볶음, 감자채 볶음, 맑은 두부탕, 그리고 흰쌀밥. 팽이버섯과 얇게 썰어 전분입힌 고기를 웍에 달달 볶아 내어준다. 살짝 달큰한 간장맛이 감돌아 밥과 궁합이 아주 좋다.

계란 부추 볶음의 포인트는 오로지 소금에 있다. 부추와 계란은 자칫 간을 약하게 하면 삼삼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다른 음식에 비해 간이 조금 쌘편이다. 중국 가정식 아침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 하이라이트는 역시 감자채 볶음이다. 중국 감자채 볶음은 감자를 설익혀먹는게 특징이다. 포슬포슬한 감자의 식감이 아니라 사각사각한 감자의 식감을 살리는 것. 건고추를 무심하게 툭툭 잘라 넣어 시원 칼칼하다. 감자채 볶음에는 반드시 식초가 들어가야 한다. 아주 얕은 시큼함이 올라와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다.

자오리오 레스토랑 앞쪽에는 두부집이 있다. 두부 맑은탕을 주문하면 맹물에 청경채와 앞집 두부를 넣고 끓여준다. 고소한 두부 향이 나는 국물을 호로록 마시면 속이 뜨끈해진다. 


●浮光凝露
Hangzhou FuguangNinglu Tea House
항저우 푸광닝루 티 하우스

오류항 역사지구 초입에 있는 티 하우스 겸 편집샵. 엄청나게 오래된 객잔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초입부터 서예 작품과 그림이 벽면 가득 걸려있다. 내부가 상당히 넓은 편. 중정도 3~4개가 있는 큰 규모의 티하우스. 편집샵 공간에는 다양한 서적과 볼펜, 서예도구, 잡화 등을 판매한다.

항저우는 용정차의 고장이다. 항저우 푸광닝루 티 하우스에서 용정차를 맛볼 수 있다. 가격은 살짝 있는 편. 차를 시키면 큰 보온병에 뜨거운 물과 찻잎이 담겨있는 다도 세트를 내어준다. 차와 어울리는 과일과 달달한 디저트, 대추도 함께 내어준다. 가격은 1만5,000원부터 시작한다. 뜨거운 물은 리필이 가능하다.

사실 무엇을 마시기 위한 공간보다는 항저우 객잔의 분위이게 취하기 위한 공간이다. 오류항 역사지구에는 특히 펜시한 카페들이 많은데, 그 와중에 유일하게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티 하우스이기도 하다. 편집샵에는 물건이 상당히 잘 정리되어 있어 선물용 기념품을 쇼핑하기도 좋다.


●老上海馄饨王
Qiu ya wonton
치우 야 완탕

상하이에 본점을 둔 완탕면 전문점. 항저우 빈장지역에 위치한다. 빈장은 항저우 북쪽에 있는데 지역인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송도 느낌이 나는 신도시다. 주변이 대부분 오피스 혹은 대형 호텔 체인이 들어선 지역이라 유난히 매장이 깔끔하다.

주력 메뉴는 레스토랑 이름처럼 오로지 완탕. 기본 완탕을 시키면 어묵국물에 담긴 완탕이 가득 나온다. 홍콩식 완탕과는 사뭇 다르다. 우리나라 물만두와 상당히 유사한 느낌. 국물에는 김을 가득 올려 풍미가 일품이다.

식사 메뉴도 상당히 많다. 가장 인기가 많은은 건 건고추 닭내장 볶음. 잡내하나 없이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청경채와 간장소스에 절여진 유부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항저우에서 비 내리는 날 따끈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추천하고 싶은 집.

 

●釆悦轩
YUE & Feast
유에 & 피스트

유에(Yue)는 쉐라톤 항저우 빈탕에 있는 중식 레스토랑. 항저우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 룸 좌석도 있어 가족 여행시에 추천한다.

추천 메뉴로는 깨소스에 버무린 죽순 무침. 아삭하고 달달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무말랭이 새우볶음도 강력 추천한다. 기름을 웍에 충분히 두르고 무말랭이와 새우살을 넣어 춘장과 간장에 볶아낸 음식이다. 간이 강력해 밥과 함께 먹으면 좋다.

취두부피와 야채볶음도 추천한다. 취두부의 풍미를 가장 라이트하게 느껴볼 수 있는 메뉴다. 살짝 쿰쿰한 맛과 고소함이 공존하는데 아삭한 채소의 맛이 거북함을 줄여준다. 이외에도 장어구이, 계란노른자로 버무린 가지 튀김, 항저우 비빔면 등 다양한 지방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피스트(Feast)는 유에 옆쪽에 자리하는 뷔페식 레스토랑이다. 저녁이면 해산물 뷔페가 펼쳐지는데 북경오리등 다양한 중국요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 추천한다.

글·사진 강화송 기자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