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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공항’ 슬기로운 대기 시간 활용법

  • Editor. 이성균 기자
  • 입력 2024.03.2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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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관문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inoy Aquino International Airport)’이다. 짧게 NAIA라고도 불린다. 4개의 터미널로 구성돼 있으며 1~3터미널은 국제선 4터미널은 국내선이다.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3터미널의 아침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3터미널의 아침

필리핀은 섬이 7,000개가 넘는 만큼 마닐라를 경유해 다양한 섬을 여행할 수 있다. 필리핀 팔라완의 코론과 엘니도 또한 NAIA에서 환승이 필요한 여행지다. 자연스레 공항 대기 시간도 발생한다. 짧게는 3~4시간, 길게는 6~7시간까지도 공항에서 머무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럴 경우, 공항을 슬기롭게 활용해야 한다. 기자가 NAIA 3터미널에서 5~6시간 대기하면서 머무른 장소들을 모았다.

면세구역
면세구역
3터미널 면세점
3터미널 면세점

●마닐라에서 가장 큰 공항
NAIA Terminal 3

3터미널은 마닐라에서 가장 큰 공항으로, 연간 1,300만명의 국제선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 세부퍼시픽항공과 에티하드항공, 전일본공수, 에어아시아, 제주항공, 싱가포르항공, 카타르항공, KLM네덜란드항공 등이 취항하고 있다.

3~4층에 다양한 상점이 있다
3~4층에 다양한 상점이 있다
Mary Grace
Mary Grace

20개의 게이트와 140개의 체크인 카운터가 있어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4층과 1층(도착층)에는 다양한 상점과 면세점, 식당, 카페가 있어 여행자들의 심심함을 달래주고 있다.

 

●필리핀에 왔다면 한 번쯤
졸리비

그 나라의 대표 패스트푸드 브랜드를 맛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다. 현지인들의 정서와 식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니 말이다. 필리핀에서는 고민할 것도 없이 졸리비(Jolibee)로 가면 된다. 졸리비는 1978년에 탄생한 브랜드로, 필리핀을 넘어 전 세계에서 1,5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력 메뉴는 치킨과 햄버거, 스파게티로 KFC와 롯데리아가 합해진 인상이다.

24시간 운영하는 것도 장점. 치킨이 먹을 만하다
24시간 운영하는 것도 장점. 치킨이 먹을 만하다
필리핀 대표 패스트푸드 브랜드 ‘졸리비’

특히, 시그니처인 치킨조이(Chickenjoy)는 바삭하고, 짭짤한 튀김옷이 특징인 닭튀김이라 한국인 입맛에 딱 맞다. 치킨에 밥 또는 스파게티를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괜찮다. 이밖에도 버거 스테이크(함박스테이크), 치킨텐더 같은 메뉴가 있고, 우베파이(Ube = 자주색 참마), 아도보 라이스, 피치망고파이, 으깬감자, 프렌치프라이 등의 사이드도 준비돼 있다.

 

●카페인 충전이 필요하면
팀홀튼 & M 부티크

최근 한국에도 진출한 팀홀튼을 4층에서 만날 수 있다. 물론 대기 없이. 적당한 가격, 균일한 맛이 보장돼 있어 실패가 없는 카페다.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표 메뉴인 더블더블 or 블랙커피와 팀빗 or 도넛 조합은 1인 6,000~7,000원이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상당한 팀홀튼
한국에서도 인기가 상당한 팀홀튼
팀빗과 블랙커피
팀빗과 블랙커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달콤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셈이다. 점심시간에 가까워질수록 브런치 메뉴로 활용할 수 있는 따뜻한 빵들도 준비된다.

더 마닐라 호텔이 운영하는 카페
더 마닐라 호텔이 운영하는 카페

M 부티크(M Boutique by The Manila Hotel)는 리잘공원, 마닐라 오션공원과 인접한 5성급 호텔 더 마닐라 호텔이 운영하는 카페다. 수많은 메뉴와 음료, 편안한 좌석(그리 많지 않지만)이 강점이다.

치킨 아도보가 들어간 빵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특히, 한국인 여행자의 입맛에도 잘 맞는 필리핀 가정식 아도보(adobo, 고기조림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가 들어간 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면 꽤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디저트로 활용할 수 있는 달콤한 빵도 많다.

 

●라운지 & 스파

부족한 잠을 채우고 싶을 땐
Wings Transit Lounge

NAIA 3터미널에 있는 라운지다. 면세구역이 아닌 출국장에 있는 라운지인 것도 특징. 요즘 신용카드 혜택으로 많이 포함된 더 라운지(THE LOUNGE)를 활용해 입장할 수 있다. 인천공항에 있는 마티나, 스카이허브 등을 생각하면 곤란하지만 1~2시간 머물다 가기 괜찮다.

일반구역에 있는 라운지
일반구역에 있는 라운지
잠을 청하기 괜찮은 의자
잠을 청하기 괜찮은 의자

간단한 과자와 음료가 준비돼 있고, 150도 정도 누울 수 있는 푹신한 의자가 준비돼 있다. 마치 수면실 같다. 샤워하고 1~2시간 눈을 붙이는 용도로 활용하면 썩 나쁘지 않다.

일반구역에 있는 라운지
간단한 다과가 준비된다

라운지와 함께 숙박 시설을 운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캡슐호텔로 생각하면 되는데, 구글 리뷰를 보면 조금 좁지만 부족한 잠을 채우는 공간으로 활용할 만한 것으로 보인다. 또 마사지(추가 비용)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공간+뷰+음식=밸런스 좋은 라운지
PAGSS 라운지

마찬가지로 3터미널에 있지만, 면세구역(4층 국제선 출발 구역)에 있다. 탑승 전 식사하는 용도로 활용하면 좋다. 면세구역에는 캐세이퍼시픽항공 라운지, 싱가포르항공 라운지 등 항공사 라운지가 있는데, 이곳은 신용카드(프라이어리티 패스, 더라운지 등) 혜택으로도 입장할 수 있다.

더 라운지로 이용할 수 있는 PAGSS 라운지
더 라운지로 이용할 수 있는 PAGSS 라운지

꽤 넓고 쾌적한 공간과 적당한 음식, 활주로 뷰가 갖춰진 공간이다. 음식은 전채, 메인, 후식, 주류가 종류별로 알차게 구성돼 있다.

노트북이나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를 갖춘 좌석도 곳곳에 있어 2~3시간 보내는 건 일도 아니다. 아이스크림과 케이크 등 디저트를 곁들여 영화만 봐도 2~3시간은 휙 지나간다.

 

피곤한 몸을 달래요
SM Kenko Spa

새벽 비행의 피로를 풀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는 곳이다. NAIA 3터미널에는 마사지숍이 3~4곳 있는데, 켄코 스파도 그중 하나다. 코로나19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꽤 올랐다고 하는데, 한국 가격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 이하 수준이다.

가볍게 쉬고 싶을 땐 발만, 좀 더 본격적으로 마사지를 받고 싶다면 바디 마사지를 이용하면 된다. 별다른 주문이 없다면 꽤 강한 힘으로 주무른다. 자신의 취향에 맞춰 세기를 조절해 40~50분 정도 푹 쉬어보자.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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