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오버투어리즘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교토도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4월부터 교토의 기온 거리에 관광객 출입을 일부 제한하기로 결정한 것. 기온 남부지구 협의회는 게이샤를 괴롭히고 사진 촬영을 강요하는 등 일부 몰상식한 관광객들의 행동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오버투어리즘에 대응책을 내세운 곳은 교토뿐만 아니다. 도쿄도는 숙박세 인상을 논의 중이고, 후지산은 일일 등산객 수에 제한을 두고 7월부터 통행료 2,000엔을 부과한다.
내년 엑스포를 앞두고 있는 오사카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현재 걷고 있는 숙박비와는 별도로 관광세를 추가 징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 현지에서는 외국인에게 일반인보다 많은 돈을 내게 하는 ‘이중가격제’ 도입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