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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모츠나베 맛집 4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24.03.29 0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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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aku
쇼라쿠

일본 후쿠오카 3대 요리. 돈코츠 라멘, 명란젓, 그리고 모츠나베. 모츠나베의 모츠(もつ)는 일반적으로 소나 돼지 등의 동물 내장을 뜻하는데 주로 곱창과 대창을 사용한다. 나베(鍋)는 냄비요리, 그러니까 전골을 뜻한다. 후쿠오카 모츠나베와 한국식 곱창전골의 가장 큰 차이점은 맑은 국물과 비교적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다.

후쿠오카 모츠나베 양념은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뉜다. 미소(일본 된장)와 츠유(일본 간장), 소금. 미소를 기반으로 하는 모츠나베는 주로 닭 육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진한 감칠맛이 느껴진다. 츠유를 사용하는 모츠나베는 미소보다 국물이 가볍고 향긋하다. 소금맛은 심플함의 극치다. 신선한 재료가 아니면 잡내가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신선한 모츠를 사용하는 식당인지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쇼라쿠 본점은 텐진역 가까이에 위치해 한국 여행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모츠나베 맛집이다. 간장, 소금, 미소 3가지 맛으로 구성되어 있고 곱창은 모두 규슈산만을 사용한다. 팔팔 끓으면 테이블에 놓여있는 깨와 홍고추를 더해 먹으면 좋다. 계속 끓이며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육수를 더 요청해 보충하면 된다.

모츠나베의 마무리는 보통 조스이라고 하는 ‘죽’, 혹은 면으로 나뉜다. 쇼라쿠는 짬뽕면을 추가해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면을 넣고 팔팔 끓여 녹진해진 국물에 유자후추를 요청해 살짝 곁들이면 금상첨화. 가장 기본적인 맛의 모츠나베를 내는 곳이기 때문에 첫 일본 여행이라면 텐진 쇼라쿠 본점을 추천한다.


●Shomon
쇼몬 

후쿠오카 미식여행에서 이자카야를 빼놓을 수 없다. 이자카야는 일본의 전통 술집으로, 다양한 종류의 요리와 술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쇼몬은 후쿠오카 하카타역 바로 앞쪽에 위치한 이자카야다. 이자카야라기에는 넓고 북적이는 느낌. 바 형태의 좌석과 프라이빗한 좌석도 갖추고 있어 취향 따라 앉을 수 있다. 한국어 메뉴판도 구비했다. 여행자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상당히 많은 편. 가볍게 1차로 즐기기 좋은 이자카야다. 1층 좌석은 자리에서 흡연이 가능하니 비흡연자의 경우 지하 좌석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쇼몬에서 가장 유명한 안주는 모츠나베와 야키토리(닭꼬치)다. 쇼몬 모츠나베는 간장 베이스에 간이 상당히 강한 편이다. 식사를 위한 공간이라기보단 술을 위한 공간에서 안주로 내는 메뉴이기 때문이다. 국물보다 양배추나 건더기에 집중한 모츠나베. 국물을 자작하게 졸여 마지막 면으로 마무리하면 금상첨화다.

쇼몬의 오징어회와 명란이 들어간 계란말이도 인기가 좋다. 오징어회는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른 저녁에만 먹을 수 있다. 

 

●ooyama
오오야마

오오야마는 모츠나베를 전문 체인 음식점이다. 후쿠오카 하카타에 본점이 있고, 주변부로 여러 분점이 위치한다. 워낙 인기가 좋아 미리 예약하고 찾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어 지원이 되기 때문에 쉽게 예약 가능하다.

최근 후쿠오카 리츠칼튼 옆쪽으로 오오야마 텐진 벳테이점이 새롭게 오픈했는데, 완벽히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구성해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가격은 조금 있는 편. 그도 그럴 것이 텐진 벳테이점에서 사용하는 모든 식재료를 규슈산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오오야마의 모츠나베는 미소맛과 간장맛으로 나뉜다. 대창의 경우 초벌되어 나오기는 하는데, 팔팔 끓이면서 하얀 거품을 한 번씩 걷어주면 좀 더 깔끔한 국물을 먹을 수 있다.

곱창 초무침도 추천한다. 아무래도 모츠나베가 상당히 기름지고 무거운 음식이다보니 사이드 메뉴로 시원하고 상큼한 걸 곁들이면 좋다. 오오야마 곱창초무침은 식초와 간장으로 간을 해 중간중간 피클 느낌으로 집어먹기 좋다. 

 

●Kozuki
코우즈키

후쿠오카의 음식은 대부분 간장과 된장 베이스다. 전체적인 음식에 단맛이 많이 감돌기 때문에 오래 여행하면 칼칼한 국물이 당기기 마련. 그럴 때는 코우즈키를 추천한다. 이곳의 모츠나베를 굳이 종류로 분류하자면 우리나라의 곱창전골에 가깝다.

매운맛 모츠나베를 추천. 그렇다고 엄청 맵진 않고, 살짝 칼칼한 떡볶이 국물 같은 느낌이다. 텐진역 11번 출구에서 상당히 가까워 위치도 좋다. 여러 가지 후쿠오카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코스 구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주문이 편하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후쿠오카 만끽 코스’. 전채 요리 3종과 하카타 초곱창, 와규 육회 2종, 닭 날개 명란 등 다양한 안주가 함께 나온다. 늦은 저녁 방문해 술과 함께 즐기면 참 좋다.

코우즈키는 특이하게 모츠나베의 마무리를 치즈가 듬뿍 들어간 리조또로 주문할 수도 있다. 떡볶이 맛의 국물과 상당히 잘 어울리는 녹진한 식감. 후쿠오카에서 칼칼한 모츠나베를 찾고 있다면 코우즈키가 정답이다. 


글·사진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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