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매각 언제 어떻게 어디로? 뒤숭숭한 하나투어

IMM PE, 지분 27.78% 매각 주관사 선정 준비
하나투어, "정해진 바 없다"…주가는 -10.26%

  • Editor. 손고은 기자
  • 입력 2024.03.29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투어의 최대주주가 변경될지 관심이 쏠렸다. 최근 언론에서 하나투어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주요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하나투어의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쏟아져서다. IMM PE가 지난 2020년 2월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참여, 약 1,289억원을 투자해 하나투어의 최대주주(16.68%)가 된지 꼬박 4년 만이다.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매각 대상에는 하나투어 박상환 회장(6.53%)과 권희석 부회장(4.48%)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돼 전체 매각 규모는 지분 27.78%, 2,000억원~3,000억원 사이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는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여행사인데다 이번 매각 조건에 경영권 프리미엄도 따라와 매수자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여행과 관련된 사업을 가진 국내외 플랫폼이 하나투어 매수로 몸집 불리기에 활용할지, 사모펀드들이 나설지, 아직 구체적으로 관심을 나타낸 곳은 거론되고 있지 않지만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하지만 하나투어는 3월27일 주식시장 마감 후 “최대주주인 '하모니아1호 유한회사'에 확인한 결과, '여행 시장이 회복되고 회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공시했다. 

하나투어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해졌다. 하나투어의 최대주주가 IMM PE로 변경된 이후 4년 동안 하나투어는 큰 변화와 진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대유행도 하나투어의 여러 가지 변화에 힘을 실었다. 그동안 하나투어의 직원수는 약 2,500명에서 1,200명 수준으로 절반 줄었고, 비여행 부문 자회사와 면세점‧호텔 사업을 철수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하나투어의 한 관계자는 “투자사인 IMM PE가 언젠가는 매각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면서도 “기존 경영진은 영업을, IMM PE는 재무와 경영관리로 나누어 사업을 공동으로 이어오면서도 변화가 컸기 때문에 창업주들의 지분까지 매각되면 사업 방향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투어의 매각 소식 이후 3월27일 하나투어의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하나투어는 종가 6만3,000원으로 마감했는데, 이는 전일 종가 7만200원 대비 -10.26% 수준이다.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