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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현대목포 문기만 총 지배인 - 감동을 주는 따뜻한 리더, ‘날마다 새롭고 또 새롭게’"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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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광주 전남 지역 최초의 특1급 호텔인 호텔현대목포가 문기만 총지배인의 손을 통해 올해 8월16일 문을 열었다. 1982년 호텔현대울산에 공채로 입사해 오늘날 호텔 총지배인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는 호텔현대를 위해 참으로 많은 일을 했다. 8년 동안 호텔현대울산에서 근무한 후 호텔현대경주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호텔현대가 문을 열 때도 그는 주요 지원 업무를 담당했으며 현대백화점 내 대다수의 중식당, 일식당 등도 그의 손을 거쳐 문을 열었다. 그리고 호텔현대를 총괄하는 경영지원팀장을 2년간 역임한 후 능력을 인정받아 총지배인 자리에 올랐다.

문 총지배인의 현대호텔에 대한 애정은 각별한데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호텔현대’란 이름이 그의 머릿속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호텔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고심하던 중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했고 그때 문 총지배인이 ‘호텔현대’라는 이름을 내놓았고 그 아이디어가 채택된 것이다. 자동차, 조선업 등의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현대’라는 이름이 부드러운 이미지의 호텔업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일각의 반응도 있었지만 문 총지배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자동차와 선박 등을 만드는 ‘현대’라는 기업의 브랜드를 통해 고객들에게 그만한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고객들이 ‘현대가 운영하는 호텔이니 그만큼 믿을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트래비

그가 총지배인을 맡게 된 호텔현대목포는 남다른 탄생 배경을 갖고 있다. 1995년 한라중공업이 마르코폴로호텔이란 이름으로 착공했으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채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 있던 호텔을 현대삼호중공업이 인수한 게 올 1월. 짧은 시간 동안 완벽하게 개보수 및 잔여 공사를 마무리해 호텔현대의 이름에 뒤쳐지지 않는 특급 호텔로 문을 열기 위해서는 그만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책임자가 필요했고 그 적임자로 지목된 사람이 바로 문기만 총지배인이었다. 

그는 현대호텔목포 책임자로 임명된 후 근 100일 동안 공사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밤낮 없이 일하고 또 일했다. 지금은 특1급 호텔로서의 위용을 갖춘 호텔 내부를 둘러보며 그는 “당시 힘들게 하루 일을 끝내고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야식에 소주 한잔 기울이던 추억이 잊혀지지 않네요”라며 그때를 회상한다. 어느 한 곳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호텔인 만큼 ‘자식처럼 남다른 애정이 간다’는 문 총지배인의 말이 충분히 이해된다.

문 총지배인의 행동 하나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그가 호텔을 자신의 집처럼, 호텔 직원들을 자신의 가족처럼 여기고 있음이 느껴진다. “호텔 직원들은 연말이면 늘 다른 사람들의 모임과 파티를 위해 일하느라 정작 자신들은 송년회다운 송년회 자리를 가질 기회가 없죠. 그래서 12월 말 직원들과 직원 가족들을 모두 초대해 호텔에서 송년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외지에서 오는 가족들에게는 호텔 숙박권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가족들이 ‘아, 우리 아빠가 혹은 우리 엄마가 일하는 곳이 이런 곳이구나’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는 송년회 때 직원들에게 뭔가 작은 선물이라도 해주고 싶어 요즈음 틈틈이 혼자 피아노를 연습하고 있다. “직원들을 위해 피아노를 치며 노래 한 곡조 뽑으려고 연습 중인데 쉽지가 않네요. 독학으로는 아무래도 진도가 안 나가 지난주부터는 근처에 있는 교습소에 가서 연습 중이랍니다.” 

지난 추석, 본인에게 들어 온 선물세트를 형편이 어려운 룸메이드 한 분에게 자필 편지와 함께 전해 주고 얼마 전 수능 전에는 수험생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손수 쓴 카드와 함께 작은 선물을 전달했던 그의 마음을 보면, ‘권위적인 총지배인보다는 직원들에게 감동을 주는 따뜻한 총지배인이 되고 싶다’는 그의 말이 단순한 빈말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좌우명으로 ‘인생을 이모작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그에게서 리더로서의 소양을 갖춘 ‘행복한 지도자’의 모습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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