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관광공사 추천] 2월의 가볼만한 곳 - 겨울에 더 맛깔스러운 별미여행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2.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맛을 찾아 테마여행을 떠난다면 아무래도 겨울을 떠올리게 된다. 봄이나 가을은 식욕이 왕성해서 뭐라도 잘 먹을 수 있을거 같고, 여름에는 식욕이 떨어지는 시기니 더 말할 것 없다. 광합성도 부족하고, 한기에 시달리다 보면, 몸이 좋아질 것 같은 음식이 간절해지기 마련이다. 특히 김이 모락모락 나는 냄비에서 뜨끈한 국물을 떠 마시면 혈관 구석구석까지 훈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2월 가볼 만한 곳’에서는 전국의 대표 겨울철 별미로 가득하다.

쫄깃쫄깃 새조개 샤브샤브 일품 홍성
 

홍성군 남당항은 겨울철 새조개가 유명하다. 조개껍질 안의 살점이 새의 부리모양을 닮아 새조개라는 명칭을 얻게 됐는데, 생긴 모양도 특이하지만 다른 조개와 달리 입안에 넣었을 때 비린 맛이 없이 산뜻하다. 약간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조갯살이 다른 조개처럼 퍽퍽하지 않고 쫄깃쫄깃해 먹는 재미를 더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 가장 사랑받고 있는 것은 야채국물에 새조개를 살짝 데쳐 쫄깃함이 더욱 살아나는 샤브샤브 요리다. 조개를 다 먹고 난 후에는 시원한 국물에 칼국수나 라면을 끓여 먹으면 깔끔한 맛을 더한다. 포구 근처 횟집에 가면 2명 기준으로 새조개를  1kg에 3만5,000원~4만원 선에 즐길 수 있다.

새조개 축제 기간에 방문해도 좋다. 2월3일부터 3월4일까지 제 4회 새조개 축제가 열리는데, 먹거리 장터는 4월까지 구경할 수 있다. 축제기간에는 새조개 요리축제, 맛보기 체험, 해변마라톤대회, 새조개 캐기 체험 등 재미있는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남당항 인근에는 큰 젓갈시장이 있어 들려볼만하다. 버스로 약 30~40분 거리에 있는 광천시장에서는 토굴에서 저장한 새우젓 등 각종 젓갈을 저렴한 가격을 살 수 있다. 광천 토굴은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새우젓으 최상의 상태로 숙성시킨다. 이밖에 젓갈을 보관할 수 있는 전통 옹기마을도 길산면에 위치한다. 1인당 7,000원을 내면 옹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 맛집 : 길산 옹기마을 041-633-1711, 남당항 새조개 석양횟집041-634-9913

새콤달콤 서대회와 장어구이 여수


 
맛기행에서 남도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항구도시 여수는 금풍생이구이, 서대회, 장어구이(탕) 등이 한창 제 맛을 자랑한다.

금풍생이는 다른 지방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여수지방의 특산품이다. 깊은 바다에서 자라는 물고기라서 뼈가 억세지만 뼈와 가시에 붙어 있는 속살을 발라 먹는 재미가 그만이다. 별칭도 재미있다. 여수의 아낙들이 남편에게는 구워 주지 않고 아껴 두었다가 애인에게만 내놓는다고 해서 ‘샛서방고기’라고 한다. 서대는 회무침으로 먹는다. 생긴 것은 가자미와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조금 길쭉한 편으로, 비린내가 나지 않는 몇 안 되는 바다 생선 중 하나다. 서대회는 서대의 부드러운 살코기와 막걸리 식초, 설탕의 새콤달콤함이 어우러져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

다음으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바로 여수의 자랑거리인 붕장어구이(탕)다. 붕장어구이는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로 나뉘는데, 담백한 맛을 내는 소금구이로 붕장어의 깊은 맛을 음미한 다음, 양념장을 발라 맛있게 먹는다. 여기에 장어뼈와 내장을 넣어 고아낸 장어탕을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여수는 늦겨울 여행지로도 유명하다. 붉은 동백꽃이 한창인 오동도는 동백나무, 시누대 등 각종 상록수가 울창하여 운치를 더한다. 또 섬 전체에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아늑한 산책로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최근에 가기 쉬워지면서 관광객과 낚시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곳으로 백야도가 눈길을 끈다. 2005년 4월에 백야대교가 설치돼 차량운행이 가능해졌으며, 여수시내에서 시내버스를 통해서도 섬까지 들어갈 수 있다.

*맛집  구백식당 061-662-0900, 산골식당 061-642-3455

생김새만큼 이색 먹거리 ‘곰치국’ 삼척

환상적인 해안 절경과 신비한 동굴을 즐길 수 있는 삼척여행에서는 제철 곰치국이 인기다.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그물에 곰치가 걸리면 살이 흐물흐물하고 모양이 징그러워 그냥 내다버렸다. 하지만 막상 요리를 해보니 생긴 모양과 달리 비린 맛이 없고, 육질 또한 연해 입 안을 감치는 맛이 은근하며,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아 별미로 꼽히게 됐다. 살이 무른 곰치 몇 토막에 잘 묵은 김치를 숭숭 썰어 넣어 푹 끓여 낸 곰치국은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과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살점 때문에 술을 좋아하는 뱃사람들에게 해장국 중 으뜸으로 꼽힌다. 곰치를 겨울바람에 황태처럼 말려 찜으로 만든 요리도 색다르다. 

삼척은 천연기념물이 8개에 약 50여 개가 넘는 동굴이 발견된 ‘동굴의 도시’다. 유일하게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는 환선굴은 동양 최대의 석회동굴로 천연기념물 178호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약 5억 3,000만년 전에 생성된 신비롭고 경이로운 동굴 내부는 긴긴 세월 동안 자연이 빚어낸, 말 그대로 별천지다. 수많은 기형휴석과 종유관, 동굴진주, 동굴산호, 월유 등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맛집  부림해물 곰치국 033-576-0789, 바다마을 곰치국 033-572-5559, 삼척횟집 033-574-5240

바람이 빚어낸 생선회‘구룡포 과메기’ 포항



이름은 들어 본 듯한데, 정작 먹어 본 적도 그 정체가 무엇인지도 잘 모를 때가 있다. 과메기가 그렇다. 이 녀석의 정체는 꽁치다. 겨울 바닷바람에 3~4일간 말려 맛을 내면 과메기가 된다. 예전에는 청어를 이용해 과메기를 만들었었는데, 육질이나 맛 때문에 후에는 꽁치를 사용하게 됐다. 과메기 하면 포항의 구룡포를 꼽는다. 상질의 과메가가 나오기 위해선 최저 온도 영하 10도, 최고 온도 영상 10도 정도가 돼야 하고 습도는 10~40%, 바람은 풍속 10m/sec가 돼야 하는데 구룡포 지역은 이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같은 이유로 덜 말린 오징어인 피데기 역시 그 맛을 알아준다.

과메기 덕장으론 구룡포가 으뜸이라면, 과메기 음식점으로 포항시내는 죽도시장과 근처 과메기 요리 전문식당들을 많이 찾는다. 과메기는 보통, 김, 배추속, 상치, 김치, 깻잎 등으로 싸서 그 안에 쪽파, 마늘, 미역, 고추 등을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기 때문에 비린내는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아울러 그 맛을 알게 되면 비린내가 ‘고소함’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맛집  과메기특구 김순화 식당 054-283-9666, 진강과메기수산 054-276-2919


-주간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www.travie.com) 저작권자 ⓒ트래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