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트럭킹 ⑤ 모두 전하지 못한 아프리카 트럭킹 Behind Story
아프리카 트럭킹 ⑤ 모두 전하지 못한 아프리카 트럭킹 Behind Story
  • 트래비
  • 승인 2007.04.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사진 이태영

아프리카 최남단에서 대륙의 한복판으로 뛰어든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아프리카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었다. 모든 일정이 영어로 진행되는 바람에 처음에는 적잖이 당황도 했지만 손짓, 발짓을 섞어가며 부대꼈던 것은 귀중한 경험이 됐다.

ⓒ트래비


눈물날 뻔했던 감동의 생일파티


우연히도 스와콥문트에 도착한 날 생일을 맞았다. 그날 저녁, 우리가 묵었던 듄스 백패커스 롯지(Dunes Backpackers Lodge)에서만 벌어지는 블랙백 파티(Black bag party). 검은 비닐봉지로 디자인한 갖가지 옷을 입고 벌이는 색다른 파티인데 거나하게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우리 트럭의 친구들뿐 아니라 숙소에 머무르던 배낭여행자까지 합세해 나의 생일을 축하해 줬다. 12시가 되자마자 여자들이 우루루 몰려와 나를 수영장 속에 빠뜨린 뒤 한 명씩 돌아가며 키스 세례를 퍼부어 주었다. 난생 처음 받아 보는 수많은(?) 여인네들로부터의 생일축하에 격한 행복을 느꼈는지 물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도 “땡큐(Thank you)~ 땡큐~”를 외쳤다고 한다.

Animals are everywhere!

에토샤 국립공원은 수많은 동물들이 우리를 반겨 주었던 곳이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나 등장할 만한 동물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트럭 위에서 맞이하는 동물들은 긴 여정으로 피곤한 우리들에게 분명 큰 활력소가 되어 주었다. 공원의 깊숙이에 들어가자 곳곳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기린, 임팔라, 얼룩말 등의 무리들을 가만히 보고 있던 네덜란드 친구가 감격에 차서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Animals are everywhere! It’s Crazy!” 동물원에 갇혀 있는 동물들에게만 익숙했었기에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동물들을 찾아나서는 일은 참 신선하고 흥미진진한 일이었다. 


ⓒ트래비

“띠스 이즈으.. 부시 토일렛~ 유남생?”



보츠와나에서는 3일 동안 오카방고 델타에 들어가 생활을 하게 된다. 오카방고 델타에서는 3일 동안의 생존에만 필요한 물과 텐트, 그리고 몇몇 생필품 등만 챙겨 들어가 진정한 아프리카를 체험할 수 있다. 트럭에서 작은 가방에 필요한 것들만 챙겨서 보트를 타고 델타에 들어간 후, 보츠와나의 현지 가이드들이 직접 운전해 주는 모코로라는 배를 타고 다시 더 깊숙한 섬으로 이동했다. 

아무 것도 갖춰지지 않은 생생한 아프리카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생존을 위한 여러 가지 장치(?)들을 마련해야 했다. 그중에 하나가 화장실! 새로운 화장실을 마련하기 위해 남자들은 삽을 들고 적당한 위치에 깊고 깊은 구멍을 판다.
“유노~ 띠스 이즈으~ 부시 토일렛”을 시작으로 화장실 에티켓에 대해 가이드는 전문가다운 설명을 해주었다. 급하신 분들을 위해 2인용으로 구성했다고 한다. 뒷사람을 위해 깨끗하게 정리할 모래도 두둑하게 쌓아 두었으니, 꽤 ‘쓸 만하지 아니한가’.

저와 함께 빅폴에서의 황홀한 데이트 어때요?

ⓒ트래비

어느덧 우리는 마지막 여행지, 짐바브웨의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에 도착했다. 짐바브웨와 잠비아 사이에 위치한 빅토리아 폭포는 세계적인 관광지라 불리기에 역시 손색이 없었다. 세계 3대 폭포인 빅토리아 폭포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화이트워터 래프팅, 번지점프 등의 다채로운 옵션을 즐길 수 있다. 

저 멀리서 들려오는 폭포 소리에 마음이 크게 들떠 있었다. 폭포의 규모가 굉장해서 곳곳에서 다양한 각도로 폭포를 경험할 수 있었다. 점차 깊은 곳으로 갈수록 폭포에서 떨어진 물의 양이 방대해 거대한 구름을 만들었고, 물이 사방에서 튀는 바람에 폭포 물로 샤워를 하는 기분이었다. 우비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몸이 젖어 버렸지만,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마이크로 웨이브 플라이트 옵션을 만끽했다. 어제 들어갔던 빅토리아 폭포를 하늘에서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짜릿한 순간이었다. 짐바브웨와 잠비아 사이에 놓인 다리에서 뛰어내렸던 생애 첫 번지점프는 이번 옵션의 하이라이트! 숨을 죽이고 뛰어내리는 순간 아프리카의 중력을 원 없이 느끼며 무지개 사이로 날았다.

Special thank to



나의 절친한 룸메이트 Daniel, 네덜란드에서 건너온 새침데기 커플 Gert-jan과 Iris 그리고 Onno와 Annemiek, 호주에서 건너온 엽기 커플 Aaron과 Bree, 사랑스런 아르헨티나 친구들 Jackie, Gabriela, 수다쟁이 미국 친구 Vananh과 네덜란드 왕언니 Anneke와 Ellis, 뒤늦게 합류한 러블리 스위스 커플 Cecile과 Martin, 영국 부부 Lesley와 Howard, 전세계를 여행 중인 자랑스런 한국의 딸 Alice 누나와 환전과 대출을 담당해 준 잠보아프리카의 Choi 누나 그리고 단짝 친구였던 Gina와 아르헨티나의 귀염둥이 Barabara와 Amanda. 모두와 함께한 20일, 함께 웃고 울었던 가슴 찡한 데이트를 내 인생을 가장 아름답게 장식한 추억으로 곱게 간직한다. 어리버리한 모델을 데리고 함께 동행해준 기자누나와 이런 엄청난 기회를 제공해준 트래비와 내일여행 등 모든 관계자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



-주간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www.travie.com) 저작권자 ⓒ트래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중구 무교로 16, 5층 (주)여행신문
  • 대표전화 : 02-757-8980
  • 팩스 : 02-757-898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홍렬
  • 법인명 : (주)여행신문
  • 제호 : 트래비 매거진
  • 등록번호 : 서울 라 00311(2009-10-13)
  • 발행일 : 2005-05-30
  • 발행인 : 한정훈
  • 편집인 : 김기남
  • 트래비 매거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트래비 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ktt@traveltime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