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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올 가이드 ② 재학중인 자녀와 함께 떠나는 여행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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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이 당일에 다녀오기 좋은 바다 체험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갯벌, 염전, 허브 체험이 가능하고, 성구미 포구, 왜목마을 같은 포구 마을의 운치를 느낄 수 있으며, 함상공원에서 잠깐 동안이지만 해병이 되어 볼 수도 있다. 초등학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현장학습장인 셈이다. 

서해대교를 넘어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성구미 포구. 작고 아늑한 어촌 마을이다. 포구에서 바라보면 동쪽으로 엄청난 규모의 국가공단 시설이 보인다. 바다와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다. 포구에는 횟집과 상점이 몇 개 있고, 자갈과 모래가 섞인 해변엔 고깃배들이 정박해 있다. 

염전은 성구미 포구에서 불과 2~3분 거리에 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바닷물일 뿐인데 하루 이틀 태양빛을 쬐는 것만으로 소금이 만들어지는 것은 직접 보고 있어도 신기하다. 염전에 들어가 이리저리 소금을 긁어 모으는 아이의 이마엔 금세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물레방아처럼 생긴 수차도 밟아 보고, 산더미처럼 쌓인 소금창고도 들여다보더니 어느새 소금 박사가 된 듯 뿌듯해하는 아이의 모습이 보기 좋다. 

삽교호관광지에 자리한 함상공원은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퇴역 함정을 군함테마공원으로 꾸민 곳으로 규모부터 어마어마하다. 상륙함과 구축함 두 대로 나눠져 있으며, 상륙함 내부에는 해군과 해병대의 역사와 문화 등이 자세히 전시돼 있다. 구축함에서는 원래 사용되었던 함교와 전투정보실, 통신실, 함장실, 사관실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두 함정을 보는 데만 최소 2시간은 걸린다. 해군과 해병대의 생활을 몸소 체험하고 해양 문화와 과학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치비빔밥, 쇠고기비빔밥, 야채비빔밥, 김치국밥 등 전투식량을 먹어 볼 수 있는 식당이 눈길을 끈다. 새롭게 문을 연 나무 곤충 만들기 목공예 체험장도 유익하다. 무료로 상영하는 입체 영화 관람도 놓치지 말 것.

갯벌·염전 체험   당진 송산면 가곡리의 허브마을을 방문하면 갯벌, 염전, 허브 체험이 모두 가능하다. 염전 체험, 허브 비누 만들기, 점심식사, 포구 견학을 포함한 체험 비용은 1인당 어른 1만5,000원, 어린이 1만4,000원. 따로 할 경우 허브 비누 만들기는 7,000원, 염전 체험은 5,000원 정도.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로 나간 뒤 국가공단, 석문방조제 표시를 따라간다. 38번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우회전, 첫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허브마을에 이른다. 첫 사거리에서 우회전해서 들어가면 성구미 포구가 나온다. 041-352-7261/ http://herb.invil.org 

함상공원   입장료는 어른 5,000원, 학생 4,000원. 입장료와 전투식량 식사, 나무 곤충 만들기 체험 등을 엮은 패키지권(7,000원, 1만원)도 있다. 개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송악IC에서 삽교천방조제 방면으로 간다. 방조제 남단에 함상공원이 있다. 041-363-6960/ www.sgmp.co.kr 

이미 종영된 <주몽>을 비롯해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역사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들의 관심 또한 높다. 하지만 국내에서 고구려 관련 유적지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대부분 북한 땅이나 중국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남한에서 고구려를 느끼려면 단양과 충주로 가야 한다. 단양은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로 잘 알려진 온달 장군에 관련된 유적이 몇 군데 남아 있다. 게다가 드라마 <연개소문> 촬영 세트장도 있어 ‘고구려 역사기행’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내걸기에 손색이 없다. 

온달 산성은 단양을 굽어보는 산언덕에 자리해 있다. 온달 장군은 고구려 평원왕의 딸 평강 공주와 결혼한 인물로, 신라군의 침입 때 이 성을 쌓고 여기서 싸우다가 전사했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산성들이 대부분 커다란 돌을 쌓아 올린 것인데, 온달 산성은 두께 5㎝ 정도의 얄팍얄팍한 돌로 이루어져 있다. 성벽이 원형 그대로 보존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산성에서 내려오는 길에 온달 동굴을 들르면 된다. 온달 동굴은 4억5,000만 년 전부터 생성되어 온 석회암 천연동굴인데 온달이 이곳에서 수도했다고 하여 온달 동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동굴 안에서 재미있는 모양의 석순과 종유석을 볼 수 있다.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 언제 찾아도 기분이 좋은 곳이다. 동굴 안에는 작은 연못도 꽤 많은데 그 안에는 산천어 같은 물고기와 곤충도 서식하고 있다. 동굴의 생김새에 따라 어느 코스에서는 쪼그리고 앉아서 지나가기도 하고, 몸을 구부리기도 하는 등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에 재미있는 동굴이다.   

산성보다 아이들은 세트장을 더 좋아할지도 모른다. 볼거리는 많은 대신 온달 산성처럼 등산을 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없으니까. 세트장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정교하게 잘 꾸며져 있는 데다가 고구려 건물에 중국풍 건물까지 같이 볼 수 있어 눈요기로 제법 쏠쏠하다.충주에 자리한 중원고구려비는 남한에 있는 유일한 고구려비다. 5세기 말, 장수왕이 한강 유역을 개척하고 세운 기념비다. 비문에는 700여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판독이 가능한 것은 200여 글자에 불과하다. 중국에 있는 광개토대왕비에 비하면 크기가 보잘 것 없이 작지만 고구려가 한강 이남까지 진출한 것을 알려주는 중요한 역사 유적이다.



사실 도쿄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여행지다. 현대적이고 멋진 건물들과 역사적인 볼거리, 거기에 쇼핑하기에도 좋고 맛있는 음식은 또 얼마나 많은지…. 도쿄 시내의 명소 탐방에 도쿄디즈니랜드를 추가하면 어른과 아이 모두 만족하는 여행으로 만들 수 있다. 

도쿄디즈니랜드는 디즈니 랜드(Land)와 디즈니 씨(Sea) 두 개의 파크로 이루어져 있어 도쿄디즈니리조트라고 불린다. 랜드와 씨 외에 브랜드숍, 레스토랑, 영화관, 아이들을 위한 캠프 등이 모여 있는 익스피어리와 도쿄디즈니리조트 상품을 판매하는 본 보야쥬, 몇 개의 호텔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디즈니랜드는 크리터컨트리, 팬터지랜드, 툰타운, 투머로우랜드, 어드벤처랜드, 웨스턴랜드, 월드바자 등 7개의 테마랜드로, 디즈니씨는 포트 디스커버리, 아메리칸 워터프런트 등 7개의 테마포트로 구성돼 있다. 각 테마는 모두 어트랙션(놀이시설)들이다. 예를 들어 크리터컨트리의 스플래시 마운틴은 통나무 보트로 미국 남부의 늪지대를 헤쳐 나가는 모험을 경험할 수 있는 놀이시설. 증기선이나 베네치아 곤돌라를 타고 디즈니 씨를 누비고 다닐 수 있고, 각 어트랙션에서 놀이시설이나 쇼를 볼 수도 있다. 어차피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몸소 체험해 보는 게 최고.

하루에 한 군데도 충분히 즐기기 어려우니까 최소 이틀은 소요된다. 하지만 한번에 두 파크를 모두 섭렵하기보다 이번 여행엔 랜드, 다음 여행엔 씨를 본다고 계획을 잡는 게 좋다.

★ 도쿄디즈니랜드   1일 패스는 어른 5,800엔, 중고등학생 5,000엔, 4세~초등생 3,900엔. 2일 패스포트는 어른 1만엔, 중고등학생 8,800엔, 4세~11세 6,900엔. 한글 홈페이지 www.tokyodisneyresort.co.jp/index_k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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