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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기차여행 ② Inter City - 여행자의 직감으로 느끼는 이탈리아의 향기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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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유럽 기차여행의 매력 중의 하나는 ‘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나드는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프랑스 니스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밀라노를 향하는 ‘인터시티(Inter City)’ 열차는 오른편에 지중해를 끼고 달리더니, 이내 국경을 넘어 이탈리아에 접어들었다.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의 ‘냄새’가 달라지고, 분위기가 달라지고, 보이는 간판의 글자들도 달라진다. 여행자의 직감이 이탈리아의 향기를 맡아내고 있었다.

유럽 기차여행의 아이콘 콤파트먼트

니스에서 밀라노로 가는 열차여행은 그야말로 지중해 크루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오른쪽에 지중해의 푸른 바다를 끼고 이탈리아 밀라노를 향해 달려간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니스에서 밀라노를 가는 길의 절반 정도는 지중해를 끼고 가는 길이다. 이때 이용하는 열차가 바로 IC(Inter City) 열차다. 국가간의 도시를 잇는 열차로 TGV 같은 특급열차는 아니지만 유럽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기차의 전형을 보여 준다. 이른바, ‘콤파트먼트’라 부르는 작은 방 형태의 객실과 복도로 이뤄진 이 기차에서는 여행자들의 낭만과 사랑, 그리고 여행의 정보까지 두루두루 경험할 수 있다. 예전에는 유럽 여행 가이드북에 ‘꼭 청테이프를 가져 가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유럽 여행시 도난이나 기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이곳에 들어간 후 청테이프로 문을 붙이고 밤기차 여행을 하기도 했다. 

우리가 이용한 1등석은 공간도 넓고 편리했지만 사실 난생 처음 보는 외국인들과 마주보며 여행한다는 게 여행 초보자들에게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마음을 열고 다가서면, 기차에서 내리기 전 서로가 여행 친구임을 깨닫게 된다. 그저 편안하게 즐기라는  조언이 최고일 듯. 인터시티에도 전원 공급을 위한 220V 전원이 있으니 시간에 쫓기는 여행자라면 이곳을 이용해 디지털카메라를 충전하면 된다.

밀라노, 초절정 럭셔리 맥도날드

밀라노 두오모 성당 옆 고급 쇼핑상가 안에 들어서면 사거리에서 마주 보고 있는 루이뷔통과 프라다와 함께 역시 사거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맥도날드 매장을 볼 수 있다. 한 가지 여타 맥도날드와 다른 점은 이곳 매장은 상가의 분위기에 맞게 간판이 매우 고급스럽다는 것이다. 프라다, 루이뷔통과 쌍벽을 이루고 있는 맥도날드답게 자태가 위풍당당하다. 공공화장실에서도 돈을 받는 유럽에서 맥도날드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행자들에게 참 편리한 공간이다. 두오모 성당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한 컷 찍고 난 후, 주변을 잠시 거닐다 선택한 일정은 바로 ‘피자 먹기’. 눈에 보이는 레스토랑에 앉아 피자와 맥주 한 병을 주문했다. 밀라노의 일정이 짧다고 원망하지 말자. 이탈리아에서 맛본 피자 한 조각에 여행의 의미를 담으면 된다. 

★ 유럽은 공사 중 다음 여행 기약하기

유럽 여행을 하다 보면 수많은 중세 그리고 고대의 건축물들과 조우하게 ㅗ디는데 한 가지 단점이 있다. 대부분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다 보니 끊임없는 보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누구도, 공사 중이지 않은 건축물이나 역사적 기념물을 보지 않고 유럽 여행을 한 이는 없을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나 건축물은 제발 공사중이 아니기를 빌어 보는 것도 여행 전 꼭 해야 할 일 중의 하나다.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크게 실망하지 않는 법'을 미리 배워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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