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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독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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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호마다 늘 귀한 손님을 맞이하듯 마감을 해왔지만 이번 호는 더군다나 잔치집 분위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힘들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 뻐근하게 벅차고 들뜬 마음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트래비 100호를 마감하는 트래비의 작업 풍경은 가히 한 편의 시트콤 같습니다. 기사 마감에 특집 이벤트 진행사항 점검, 마케팅팀의 광고 체크에, 디자인팀의 숨 고르는 소리,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전화까지 불이 납니다. 거기에 지난 트래비에 대한 내용 점검 및 각종 회의와 미팅, 독자들께 드릴 특별 선물, 축하인사 챙기기까지 모두 정신들이 쏙 빠진 모습입니다. 

그렇게 잔뜩 긴장감이 흐르는 와중에 트래비 라이터, 포토그래퍼들의 뒷담화가 속속 도착하고 팽팽하게 불어 놓은 풍선이 피식피식 바람이 빠지듯 사무실 한 켠에서 웃음보가 터집니다. 터진 웃음은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잠시 잠깐 긴장감을 풀어 줍니다.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좋은 기사를 만들고자 함께해 준 그들이 간만에 어렵게 내놓은 취재 뒷담화. 그 안에는 서로서로 오갔던 따뜻한 신뢰와 작업에 대한 회고가 소중히 담겨 있어 잠시 일손을 놓고 기쁜 웃음을 웃습니다.

이번 호로 100호를 맞이한 트래비가 또한 두 살의 문턱도 함께 넘어섭니다. 엉금엉금 기다가 한 발짝씩 떼어 놓고, 뒤뚱뒤뚱 걷다가 제법 균형을 유지하며 걷기 시작하고, 입 밖으로 내놓는 말들도 꽤나 풍성해지기 시작하는 바로 그 두 살입니다. 모든 것이 제 키만큼 보이고 느껴지는 것이 당연지사겠지만 두 살 먹은 트래비는 두 살짜리가 가짐직한 세상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과 여행과 사람들에 대한 끝없는 애정으로 신명나게 스스로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트래비가 떠났던 백여 곳의 여행들, 그중에서도 트래비만의 색깔이 선명한 도시탐험도 회를 거듭해 무려 20회를 넘었고 서울열전과 다채로운 독자 참여 기사들도 열화와 같은 호응과 성원 속에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이 가능하기까지 안팎으로 한몸인 듯 도와 주셨던 많은 분들이 계셨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무한정한 신뢰와 격려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 달려 나갈 더 멀고 오랜 시간 안에 지금처럼 늘 함께해 주시기를 바라 봅니다.

이리저리 들고 뛰며 마련한 잔칫상이 이번보다는 다음이 더욱 더 알차지도록 늘 노력하고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2007년 5월30일 편집장 한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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