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관광공사는 ‘6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선조들의 자유와 독립을 향한 열정을 읽을 수 있는 호국유적지 4곳을 선정했다. ‘자유를 향해 달려가는 파주 임진강변의 호국체험여행, 경기 파주’ ‘이순신 장군 최초 승전의 기쁨이 쪽빛 바다에 펼쳐지는 경남 거제’ ‘고려의 자주를 꿈꾼 삼별초의 피맺힌 항쟁, 전남 진도’ ‘독립을 꿈꾸던 청년들의 열정이 피어난 곳, 충남 홍성’으로 호국체험 여행을 떠나 보자.
에디터 김선주 기자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삼별초의 자주를 향한 항쟁 전남 진도
고려의 자주를 꿈꾸며 몽골군과 항쟁했던 삼별초 일행도 그 험한 물살을 헤치고 벽파진으로 향했을 터. 그러나 서남해의 요충지인 벽파진은 9개월 후 삼별초 토벌을 위해 나선 여몽연합군에게도 그 길을 내어주고 만다. 여몽연합군은 그렇게 벽파진을 통해 진도 입도에 성공하고 독립국으로서의 고려를 꿈꿨던 삼별초의 꿈 역시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
독립국가로서의 고려를 꿈꿨던 용장산성에서, 그리고 삼별초 항쟁의 주역인 배중손 장군이 최후를 맞은 남도석성에서 그들의 피맺힌 울부짖음이 들리는 듯하다. 진도군청 문화관광과 061-544-0151
자유를 향해 흐르는 임진강 경기도 파주
자유로의 임진강 물줄기를 따라가다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만나는 임진각에는 ‘평화의 종각’을 비롯해 남북전쟁이 끝나고 포로 교환을 위해서 세워진 자유의 다리, ‘평화누리 공원’ 등 통일염원을 담은 조형물들이 많다. 특히 자유의 다리는 남북의 포로 교환 장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더 이상 갈 수 없는 다리 그 끝 벽면에는 천조각과 종이 등에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적어 걸어 두고 있다. 또한 지난 5월17일 개성까지의 열차 시운전으로 임진강 철교를 달리는 경의선 열차에도 관심은 집중된다. 무엇보다 여행객의 눈길은 ‘평화누리 공원’쪽으로 향한다. ‘2005 세계평화축전’을 개최하면서 조성된 4만5,000여 평의 자연친화적인 공원은 이국적인 풍치로 방문객들을 압도한다. 파주시청 문화관광과 031-940-4362
400여 년 전 일본의 침략에 맞서 첫 승전보를 울린 영광은 거제도의 옥포대첩 기념공원에서 엿볼 수 있다. 임진년인 1592년 4월13일에 한반도를 침략해 파죽지세로 한양까지 점령한 왜군에게 두려움을 갖게 만든 해전은 바로 거제도 옥포대첩이다. 임진년 5월7일 거제의 옥포에 있던 왜선 30여 척이 전라좌수사 이순신이 이끄는 함대에 완파 당했기 때문. 그 현장에 기념관과 이순신 장군 사당, 기념탑 등이 있어 임진왜란의 발발과 전개,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 등을 배우며 쉬어 갈 수 있다. 한편 거제에는 한국전쟁과 그로 인한 전쟁포로의 역사가 응축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 있어 호국유적지를 찾는 많은 탐방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 바람의 언덕, 해금강, 외도 보타니아 등 수려한 바다풍광을 보여 주는 명소들도 각광을 받고 있다. 옥포대첩 기념공원 관리사무소 055-639-8129
청년들의 가슴에는 독립의 꿈이 충남 홍성
충남 홍성은 백야 김좌진 장군과 만해 한용운 선생이 태어난 곳으로 생가지에는 그들의 삶의 자취와 뜻이 기려져 있다.
백야기념관에서는 노비문서를 불태우고 가산을 팔아 호명학교를 세운 후, 교재를 직접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쳤던 청년 김좌진과, 독립자금을 모금하다 검거·투옥됐다가 만주로 망명해 독립군으로 생을 마감한 김좌진 장군의 일생을 만날 수 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가지 기념관도 그의 일생 동안의 활동을 조명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만해 한용운 선생을 비롯한 민족시인 20명의 시가 새겨진 민족시비공원이 산자락을 따라 조성돼 있다. 한편 전통옹기체험장 ‘갈산토기’와 수목원 ‘그림이 있는 정원’도 빼놓을 수 없는 홍성의 볼거리다.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041-63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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