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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봉평 플란다스 펜션 -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주말 펜션 여행 고고씽!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6.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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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출근길, 졸다가 눈을 뜨면 가로수의 녹음은 갈수록 푸르기만 하고 사무실 창밖으로 솔솔 불어오는 바람이 엉덩이를 들썩이게 하는 요즘, 이제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 얼른 차에 올라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두고 목청이 터져라 노래를 불러 보자. 아무리 길이 막혀도 좋은 친구들과 함께라면 괜찮다. 우리끼리 떠나는 주말 펜션 여행, 고고씽!

글  심혜원 기자   사진  김신영
취재협조  플란다스 펜션 033-335-1773
www.fdpension.com



금요일 야근으로 힘든 당신, 달콤한 토요일 늦잠은 포기하지 말자. 12시 정도에 친구들과 접선, 영동고속도로를 향해 출발한다. 차 안에서 먹을 군것질거리들과 펜션에서 즐길 바비큐 거리들로 가방을 가득 채웠으니 이제 거침없이 달려 보자! 


ⓒ트래비

12:00 오늘의 목적지는 강원도 봉평. 장평 톨게이트를 지나면 어느새 봉평군 흥정리다. 펜션으로 가기 전 우선 허브나라에 들르기로 했다. 흥정계곡의 입구에 자리한 허브나라에서 봄의 기운을 흠뻑 들이마시며 오염된 폐를 정화시키고자 하는 계획! 이미 이곳을 찾은 가족과 연인들로 입구가 북적북적하다. 저마다 카메라를 꺼내 들고 모델과 사진가를 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곳은 100여 종의 허브가 빼곡히 들어차있을 뿐 아니라 모네, 성경, 세익스피어 등 갖가지 주제를 가진 화원들마다 포토존이 있어 촬영지로도 좋다. 무릎까지도 오지 않는 나즈막한 초록의 생물체들은 저마다 다른 이름과 향기를 갖고 있다. 손가락으로 문질러서 맡아야 향기가 나는 로즈마리, 허브차 캐모마일, 페퍼민트처럼 우리가 잘 아는 허브 외에도 신기한 이름들의 허브들을 하나하나 살피다 보니 어느새 저녁이다. 허브 묘종, 화분들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따뜻한 허브차를 즐길 수 있음은 물론이다. 허브 아이스크림과 허브 잼도 맛보자.

 

ⓒ트래비

15:30 흥정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수십 여채의 펜션들이 즐비하다. 오늘의 숙박지는 플란다스 펜션으로 허브나라에서 십분 정도 더 가면 된다. 그 많은 펜션들 중에 하필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공짜로 제공되는 맛있는 브런치 때문. 더불어 요리 자격증을 취득하신 주인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더욱 맛있는 바비큐도 즐길 수 있단다. 벌써부터 고파오는 배를 부여잡고 펜션에 도착하니, 우리를 반기는 파트라슈.  아주머니께 오늘 저녁의 바비큐 이용사항을 듣고 내일 아침 브런치 이용시간을 말씀드린다. 미리 예약이 필요한 바비큐장 이용은 비가 오거나 추운 날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실내에 마련돼 있으며 카페 루벤스에서는 질 좋은 허브차와 원두 커피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유럽 스타일의 가구와 아기자기한 장식품들이 가득한 방안에서의 한때는 일주일의 피로를 말끔히 해소해 주는 듯하다.


ⓒ트래비

19:00 짐을 풀고 펜션의 마스코트인 파트라슈와 원반 던지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금세 뱃속에서는 꼬르륵 시계가 울린다. 아주머니께서 준비해 주신 숯불에 서울에서 가져온 목살, 삼겹살과 횟감, 새우 등등을 굽는다. 주인 아주머니의 꼬치 만들기에 대한 조언에 힘입어 가져온 재료로 꼬치구이도 시도해 본다. 각자 개성을 살려 준비해온 재료들을 함께 나누고 오래도록 만나지 못했던 벗의 지난 이야기는 더욱 반갑고 애틋하다. 도시의 오염된 공기 대신 맑은 공기를, 왁자지껄한 도시의 소음 대신 새소리와 청명한 울림을 느낀다. 이렇게 강원도의 밤은 깊어 간다.





10:00 11시에 브런치를 먹기로 하고 카메라를 챙겨 주위 산책을 나섰다. 오른쪽으로는 각기 다른 모양새를 한 펜션들이 줄지어 서 있고 오른쪽으로는 졸졸 강이 흐른다. 어제 내린 비로 공기는 한층 더 맑고 청아해 크게 심호흡을 하며 간단한 체조도 해본다. 서울에서의 아침 10시는 슬슬 더워질 시간인데 고도 700m의 이곳은 한기가 느껴진다. 점박이 초록 개구리가 뛰어다니는 풀숲도 관찰하고 길가에 핀 들꽃의 아름다움에 감탄도 해가며 아침산책을 즐겨 보자. 졸졸 흐르는 계곡물은 차고 깨끗하다.

ⓒ트래비


11:00 산책 후 즐기는 브런치! 카페 루벤스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는 마치 유럽의 어느 카페에 있는 느낌이다. 담백한 감자 수프, 바삭하게 구워진 베이글과 와플, 잘 구워진 소세지, 신선한 야채 샐러드까지! 무료로 제공되는 맛있는 브런치는 플란다스 펜션만의 특징이다. 예쁜 찻잔에 허브티와 갓 내린 커피를 따라 마시면서 즐기는 일요일 아침의 소중한 여유.  

13:00 이제 짐을 정리하고 떠나야 할 시간. 마지막으로 기념촬영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는 길에 봉평 5일장과 이효석 문학관과 생가, 무이 예술관에 들러본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봉평에서 흐드러진 메밀꽃을 보려면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 찾아야 한다. 아쉽게도‘달빛에 소금을 뿌려놓은 듯하다’ 라는 표현을 제대로 느낄 수는 없지만 가산 공원의 물레방아를 보며 소설 속 그날 밤을 그려 본다. 날짜를 잘 맞춰서 봉평 5일장이 서는 날에 봉평을 찾아 보는 것도 시골장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김치로 속을 한 메밀전병에 막걸리 한 잔도 먹고 곤드래를 비롯한 갖가지 시골 나물과 약재도 구입해 보자.시간이 허락한다면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양들에게 먹이도 주고, 펼쳐진 초원에서 양들과 함께 사진촬영할 욕심도 내본다. 


ⓒ트래비

서울로 가는 길이 마냥 아쉽지만 바빠야 느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여유라고 누가 말했던가? 바쁜 일상에서도 한줄기 여유는 찾아보자고 다짐하며 돌아가는 길을 재촉한다. 

★ 봉평에서 즐기는 동화 속 한 장면
플란다스 펜션

네덜란드의 어느 성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플란다스 펜션은 다스방, 네로방, 아로아방, 파트라슈 5개의 객실이 준비돼 있다. 파트라슈 객실에서는 20~30명이 머물 수 있어 단체 MT 장소로도 적합하다. 허브나라와도 가까우며 흥정계곡과 이효석 문학관, 휘닉스 파크 등 주변 볼거리도 풍성하다. 모든 취사도구가 갖춰져 있으며 무료로 제공되는 브런치는 꼭 먹어 보자! 비 성수기에는 2주 전에, 성수기에는 한달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033-335-1773 www.fdpen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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