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을 건너려는데
꼭 혜수를 닮은 사람이 내 옆을 스쳐지나갑니다.
혜수는 아닌데 그렇게도 느낌이 비슷합니다.
살짝 보인 옆 얼굴의 그 느낌을 빌미 삼아
내 머리는 또 재빨리 연상에 연상을 거듭합니다.
그 아이가 있었던 그때의 풍경은
불안했지만 생기 있었고
불완전했지만 선명했습니다.
들끓어 비등점을 넘어서던 순간도 여러 번.
시간이 흘러 나는 이곳에 있는데
그 아이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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