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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투어 7탄 ① 양평 - 가슴 맑아지는 ‘그곳’에 가면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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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한여름의 뜨겁던 태양도 한풀 기세가 꺾이고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 길 나선 여행자의 발걸음도 더불어 한결 가뿐해져 우리 땅 탐색에 흥을 내 봅니다. 늦여름 서울에서 멀지 않은 경기도 인근 지역으로 볼거리를 찾아 버스를 타고 떠났습니다. 양평의 은행나무, 양주의 대장금테마파크와 제부도 갯벌까지. 제부도 갯벌에서 캐어 올린 것이 그저 조개와 게뿐이겠습니까? 여유로움과 친근함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땅은 속속들이 숨은 아름다움과 이야기들을 드러내 보여 줍니다.   

에디터  박나리 기자

*‘시티투어 고고’ 기획 연재 시리즈는 2007년 6월부터 11월까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합니다.

양평 ㅣ 가슴 맑아지는 ‘그곳’에 가면

1,000만명이 모여 복작거린다는 서울 면적의 1.4배, 그러나 인구는 8만5,000여 명에 불과한 양평은 한마디로 ‘살고 싶은’ 고장이다. 대도시의 답답함에 찌든 어느 날, 문득 가까운 곳에서 여유로움과 한적함, 그리고 깨끗함을 찾고 싶다면 ‘양평’을 찾고 볼 일이다. 오랜 세월 잊고 지내던 ‘여유로운 자연과의 조우’가 새삼스러운 시간이다.   글·사진  류한상 기자

  :: Today’s Course ::    
두물머리-세미원-민물고기 생태학습관-용문사


ⓒ트래비

두 물이 만나 하나가 되다
두물머리

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으로 알려진 두물머리는 말 그대로 두 개의 물이 만나는 곳이다.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과 대덕산에서 발원한 남한강이 한 줄기로 만나는 이곳에 서면, 두 물이 하나가 되는 것처럼 물과 내가 하나가 되는 듯한 감흥에 젖는다. 

마침 비가 오는 늦여름에 찾은 이곳은 마치 두 물의 만남을 축복이라도 하듯 물안개가 자욱했다. 물과 산과 하늘이 하나가 되고, 거기에 자신이 포함되면 ‘물아일체(物我一體)’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아침이면 일출을, 저녁이면 낙조의 광경을 영원 속에 담기 위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곳에서는 그저 하염없는 ‘바라봄’만으로도 즐겁다. 아니면 기억 속의 영화 장면을 떠올리며 흉내를 내보는 것도 멋진 일일 것이다. 두물머리, 우리 입에 익숙한 양수리보다 얼마나 멋진 표현인가? 지금 두물머리를 찾으면 400년 이상 이곳을 지키고 있는 느티나무가 그 모습 그대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일상의 묵은 때를 씻어내고 세미원

ⓒ트래비

장자에 나온 ‘觀水洗心(관수세심), 觀花美心(관화미심).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한다’는 말에서 따온 세미원은 물과 수련, 연꽃으로 이뤄진 차분한 공간이다. 흐르는 한강물을 보면서 빡빡한 도심의 생활 속에서 때묻은 마음과 몸을 모두 씻어내라는 의미에서 만들어놓은  ‘빨래판’ 모양의 디딤돌을 따라 세미원 곳곳을 돌다 보면 어느새 차분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세미원의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5시30분까지 하면 된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아직 입장료는 없기 때문에 무료 입장이 가능하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www.semiwon.or.kr

우리 하천에 이런 민물고기가? 민물고기 생태학습관



물 맑은 양평인지라, 양평에서 빼놓지 말고 찾아봐야 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민물고기 생태학습관이다. 보통 박물관이나 전시관 하면 ‘지루할 텐데’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곳에서는 그럴 여유가 없다. 전시관을 돌아보며 하나하나 보다 보면 “아~ 이 물고기의 이름이 이랬구나” 하고 새삼 놀라기도 하고 우리나라 하천에 이렇게 많은 민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생태학습관답게 다양한 민물고기를 직접 관찰하고 살펴볼 수 있으며 건물 뒤편 야외학습장에서는 민물고기들을 양식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고 직접 손으로 만져 볼 수도 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생태연못-사진 촬영 코스-생태학습관-물고기 먹이 주기-민물고기 만져 보기 체험장 순으로 돌아보면 된다.
 http://fish.gg.go.kr

용문사 터줏대감 1,000살 은행나무  용문사

ⓒ트래비

무려 1,000년 전에도 저 자리에 서 있었다고 하니,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수령 1,100~1,200년, 높이 62m로 동양에서 가장 큰 용문사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돼 있다. 용문사 은행나무는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이 스승 대경대사를 찾아와 심었다는 전설과 경순왕의 맏아들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들어가는 길에 심었다는 전설 그리고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은 것이 자랐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매년 10월 은행나무의 안녕을 기원하는 은행나무 축제가 용문산에서 개최된다. 

용문산에서는 용문사 경내를 살펴보는 것과 함께 가벼운 산책을 겸해도 좋고 용문산 정상(1,157m)까지의 등산도 좋다. 자신의 컨디션에 맞는 산행으로 양평의 정기를 한껏 받아들이면 된다. 이곳에는 용문산지구 전적비가 있어 한국전쟁 당시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말해 주고 있다.

 시티투어버스 Tip

★운행 정보
   양평 시티투어버스는 수도권의 30인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신청서를 받아 운영되고 있다. 관광형 투어, 체험형 투어, 철도연계형 투어 등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가 동반해 보다 내실있는 시티투어가 되도록 하고 있다.
★이용요금   별도의 참가비는 없으며 체험형 상품의 경우, 체험에 드는 비용은 개별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예약문의   단체예약이 들어오면 이에 대해 우선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미리 연락해서 일정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양평군청 문화관광과 031-770-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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