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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투어 11탄 ③ 여수 - 바다와 섬이 있는 ‘세계박람회’의 도시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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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는 지금 11월 중순 발표되는 세계박람회 유치 준비로 분주하다. 최종 발표까지는 아직 한 달 가량 시간이 남아 있지만 거리에는 현수막이 넘실대며, 프랑스 파리로 날아갈 시민 응원단을 모집하는 등 관심이 뜨겁다. 결과는 결국 뚜껑을 열어 봐야겠지만, 현지의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이다. 보다 많은 이들로 북적이기 전에 여수 여행을 계획해 보자. 힘들게 차를 몰고 가지 않아도 된다. 여러모로 매력적인 ‘시티투어버스’가 여수의 핵심 관광지를 편안히 안내해 준다.  

글·사진  김기남 기자

>>>Today’s  Course
여수역 출발-오동도-박람회 홍보관-진남관-해양수산과학관-향일암-여수 수산시장 쇼핑-여수역 도착

10 : 05

동백보다 아름다운 여수시민의 쉼터 오동도 


ⓒ트래비

시티투어버스가 처음 찾은 코스는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기점이자 종점인 오동도는 과거 오동나무가 많고 섬 모양이 오동잎을 닮았다고 해 오동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매년 3월이면 섬 전체가 붉은 동백으로 물드는 장관을 감상하기 위해 많이 이들이 찾고 있지만, 사실 동백꽃이 없어도 아름다운 섬이다. 섬 안에는 음악에 맞춰 물줄기를 뿜어내는 음악 분수가 새로운 명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동도 등대에 오르면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고 수월하게 섬을 돌아보고 싶다면 동백열차를 타는 것도 방법이다. 어른은 500원. 오동도를 걸어서 관광하는 대신 선택 관광으로 오동도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도 좋다. 갈매기와 더불어 여수 인근을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고, 바다에서 보는 오동도의 모습도 색다르다. 50분 탑승 가격은 7,000원이며 시티투어버스 탑승객은 1,000원이 할인된다.

11 :  45

여수시민의 염원을 모으다 세계박람회 홍보관 



오동도를 보고 나오는 길에 2012년 여수 세계 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며 만든 홍보관에 들른다. 세계박람회의 역사와 우리나라의 유치 노력 등이 소개돼 있다. ‘그렇고 그런 뻔한 얘기’일 것이라고 지례 손 사래를 치는 사람도 있지만, 그동안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한 여수시의 다양한 활동을 보고 있으면 절로 응원하는 마음이 든다.

12  : 10
 
충무공의 혼이 서린 국내 최대 목조 건물 진남관 

ⓒ트래비

여수 여행을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진남관은 목조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데 어른 키의 두 배가 넘는 아름드리나무 기둥이 왠지 믿음직스럽다. 임진왜란 때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사용됐으며, 진남관이라는 이름은 남쪽 오랑캐를 진압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의 해전상황이나 전라좌수영 성 모형도, 이순신 장군 유물, 기념비 등을 간직하고 있다. 적은 병사의 수를 감추기 위해 세워둔 ‘석인상’ 등은 이순신 장군이 처해 있던 어려움을 절절히 느끼게 한다. 

진남관을 둘러본 후에는 50분간의 점심식사 시간. 진남관에서 가까운 중앙동에는 여수의 여러 맛집이 몰려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는 게장 백반으로 어느 집을 가나 2명이서 만원이면 돌게로 담근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전라남도의 푸짐하고 맛깔스러운 밑반찬은 덤으로 즐기는 선물이다.

13 : 40

기대 이상의 볼거리 가득 해양수산과학관 

돌산대교를 건너 향일암으로 가기 전 찾는 해양수산과학관은 바다와 접해 있는 여수의 매력을 잘 간직하고 있다. 저렴한 입장료(2,000원)에 비해 기대 이상의 볼거리를 가득 채워 놨다는 점도 칭찬할 만하다. 2층 규모의 과학관에는 세계 각국의 해양생물을 모아 놨으며, 특히 산호초와 패류의 전시가 풍부하다. 수산종묘 배양장에서는 각종 해양생물을 직접 만져 보고 생김새 하나하나를 확인할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관람객에게 큰 인기다. 월요일은 휴관. 시티투어 탑승객은 입장료 500원 할인. 


ⓒ트래비

14 : 30

국내 최고의 일출을 만나다 향일암

여수를 처음 방문한 사람이 빼놓지 않고 찾는 대표적인 관광지. 바다거북이 바다로 향하는 모습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또 하나 신기한 것은 향일암이 위치한 금오산 일대의 바위. 바위 표면이 마치 바다거북의 등처럼 갈라져 있는데, 정확한 이유는 아직까지 설명되지 않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승려군의 근거지이기도 한 이곳에는 원효대사가 명상을 하던 자리가 남아 있으며, ‘해를 향한 암자’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150m 절벽 위에 세워진 암자에서의 해맞이가 압권이다. 향일암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는 동동주와 돌산의 명물 갓김치를 곁들이는 재미도 쏠쏠하다. 포장도 가능하며 갓김치 2kg~2.5kg이 1만원이다.  

16 :  20

생활의 활력이 전해지는 곳 여수 수산시장 

여수역으로 돌아가기 전 시티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수산시장이다. 회를 뜨거나 수산물을 흥정하는 모습으로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처음 보는 생선과 어패류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장 구석에 좌판을 펴고 오순도순 산낙지를 먹는 가족의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 수산시장 밖으로는 건어물 상점이 줄지어 펼쳐진다. 저렴하게 선물을 사거나 먹거리를 구입하기에도 안성맞춤.

ⓒ트래비
★ 여수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맛집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식당에 토박이들이 많지 않기는 여수도 마찬가지다. 여수까지 온 이상 회 한 접시는 당연하다는 당신에게 토박이들이 귀띔해 주는 맛집을 소개한다. 흔히 소호 요트경기장 옆의 회 타운을 많이 찾는데, 바로 인근 ‘안산택지’에도 맛집이 숨어 있다.

모 방송에 칼의 달인으로 출연하기도 했던 경력 22년의 요리사가 운영하는 가든횟집에서는 생선의 결을 따라 세포를 살린 세련된 칼잡이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요리사 엄경현씨는 방송 출연 당시 울산에서 횟집을 했지만 얼마 전 여수에서 새로 보금자리를 틀었다. 061-684-5714

요란한 밑반찬이나 화려한 장식보다 자연산 회를 실속 있게 먹고 싶다면 돌산 문화횟집이 제격이다. 식당 모습은 수수하지만 손낚시 자연산 회를 전문으로 하며 주인은 자연산 회가 떨어지면 영업을 접는다고. 광어와 도다리를 섞은 특대(10만원) 한 접시면 성인 5명이 회로 배를 채울 수 있다. 말만 잘 하면 자연산 돌멍게 껍데기를 술잔으로 건네 준다.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입 안 가득 바다향이 그윽해진다. 돌산도 쪽으로 돌산대교를 넘어 왼편에 위치. 061-644-8889 

☆시티투어버스 Tip

★운행정보   올해 첫선을 보인 여수 시티투어버스는 탑승 인원이 아무리 적어도 매일 운행된다. 처음 여수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일반적인 코스로 짜여 있으며, 가격은 시의 지원에 힘입어 어른이 3,000원으로 저렴하다. 게다가 시티버스를 타면 향일암 입장료가  500원 할인된다.  출발시간은 시기에 따라 변동되므로 정확한 일정은 홈페이지 참조. www.yeosu.go.kr, www.tour.yeosu.go.kr

★예약문의   주말에는 평균 탑승객이 20명을 넘기 때문에 가급적 예약을 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구체적인 일정은 홈페이지(www.yeosu.go.kr, www.tour.yeosu.g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예약은 인터넷이나 전화 모두 가능. 061-66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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