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피는 여러모로 아테네와 대조되는 면모를 갖추고 있다. 자연보다는 도시와 뒤섞여 북적이는 아테네와는 달리 험준한 산 중턱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델피의 모습은 평화롭고 조용하다. 여러 차례의 심각한 훼손으로 ‘대놓고’ 보수와 복구가 진행 중인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 비하면 델피의 아크로폴리스는 허물어진 대로, 혹은 허물어졌더라도 ‘조용한’ 개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 아테네가 아테나 여신의 도시라면 이곳 델피는 태양신 아폴론이 신탁을 내렸던 도시라는 차이도 있다. 산 넘고 물 건너 아폴론의 신탁을 향해! 델피는 아테네에서 서북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