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새해의 여행 트렌드 키워드는 무엇인 것 같아요?”지난 두 달간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가 가장 많이 한 질문이자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그래서 식사를 할 때 또는 커피나 맥주를 마시는 자리에서도 늘 대화의 주제가 되곤 했다.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 트렌드가 있는지, 무엇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눈여겨봐야 하는지가 궁금했다. 반짝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한 해를 지배할 중장기적인 여행 트렌드를 파악하고 싶었다. 마침 얼마 전 하와이 여행에서 자신의 집 거실에 에어 매트리스를 놓고 공유숙박을 제공해준 집주인
사용되는 언어는 환경을 반영하는 것이니 그 언어를 들여다보는 것도 현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호텔 용어는 ‘건방’을 동반한 영어단어 위주다. 오랜 기간 한국 호텔 산업을 자국 브랜드 호텔보다 외국계 호텔이 주도한 이유도 있고 무엇보다 한글화가 안 된 외국계 시스템을 사용하니 대부분의 호텔용어는 자연스럽게 영어가 중심이 됐다. 약 10년 전 호텔산업의 새로운 용어가 탄생했으니 그게 바로 자조 섞인 ‘방팔이’였다. 거친 용어지만 이 용어가 함의한 호텔 산업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았다. 갑작스럽게 열리기 시작한 중국 시장의 단체여행객
‘직장 내 괴롭힘’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돼 최근 이를 규제하고,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근로기준법 및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 개정됐다. 개정된 근로기준법은 직장 내 괴롭힘을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로 정의하고, 사용자든 근로자든 이러한 직장 내 괴롭힘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직장 내 괴롭힘이 일어났을 때 사용자가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할 조치들 또한 많이 규정됐다. 첫째로, 사용자는 직장 내 괴롭힘
드라마 또는 여행 예능 방송을 통해 소개돼 시선을 끈 관광지에 여행사가 규모의 경제 효과와 알선력을 발휘하여 고객이 원하는 저가격 상품으로 신상품을 만드는 신상품개발 전략이 있다. 한편 여행사나 여행사 직원이 경험한 특별한 여행지 또는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발휘, 시장 트렌드를 예측해 상품을 개발한 후 고객에게 홍보, 마케팅 하는 신상품개발 전략도 있다. 전자의 전략은 고객이 요구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무엇인지 조사해서 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켓인(Market-In) 전략이다. 후자는 시장의 요구보다는 생산자 즉 여행사와 직원의
이제 2010년 하고도 숫자 9가 붙었다. 숫자 9는 예로부터 사람이 다다를 수 있는 최고 경지의 수로 여겨졌다. 바둑 9단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흔히 무언가에 능통한 사람을 우리는 정치 9단, 야구 9단이라고 칭하곤 한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 9는 숫자 10과 비교하면 미완성의 느낌을 준다. 우리에게 친숙한 만화 은하철도 999에서 숫자 999가 미완성을 의미하는 것처럼 말이다. 원작자 마쓰모토 레이지는 주인공 철이가 어른이 됨을 의미하는 1000 대신 숫자 999를 통해 미완의 영원함을 담아 냈다고 한다. 숫자 때문일까. 201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2018년에 이어 올해도 새로이 시행되는 노동관계법이 많다. 그 중에서도 고용보험법상 근로자에 대한 보장이 올해부터 다양하게 확대되고 강화됐기에,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먼저, 2019년도 실업급여(구직급여)의 상한액이 인상됐다. 2018년에는 1일 6만원, 한 달 기준으로 180만원까지만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었으나, 올해에는 1일 6만6,000원, 한 달 기준으로 최대 198만원까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참고로 근로자가 실업급여를 수급하려면 이직사유가 비자발적이어야 할 뿐만 아니라
하루 중 세상이 가장 낯설게 느껴지는 오후가어김없이 발길을 붙든다.이 마법 같은 시간에 홀리는 것이야말로 여행자의 특권이자 자유다. 겨울의 유럽을 사랑한다.자전축이 기울어진 지구의 공전과 자전이 뒤섞인 결과로, 해가 높게 떠오르지 않고 하루 종일 비스듬하고 낮게 세상을 비추기 때문이다. 이때 찍힌 사진에는 세상의 깊이감이 잘 담긴다. 별 볼일 없는 평범한 풍경에도 감동이, 드라마틱한 분위기가 깃든다. 해 질 무렵을 ‘매직 아워(Magic Hour)’라고 하는 까닭이다. 마법 같은 시간. 보통의 경우 이른 아침이나 저녁 한두 시간 남
주말에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자신을 ‘걷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영화배우 하정우가 쓴 수필집 이었다. 하정우는 주로 배우로 알려져 있지만 몇 년 전에는 미술 전시회를 열었고, 이번에는 수필집을 출판했다. 영화배우, 화가, 그리고 작가로 멋지고 다양한 삶을 사는 그는, 2013년에 영화 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이력도 있다. 그는 이후 도 연출했다. 가 개봉할 당시 비슷한 시기에 영화배우 박중훈도 를 선보이며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두 톱스타가 연출한 데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
올해 여전히 중국 발 악재가 해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국내 호텔들이 분발했다. 몇몇 호텔들은 운영과 관련해 비보가 들리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가동률은 꾸준한 회복세를 보였다. 수요-공급의 문제로 평균가는 떨어졌을지라도 전년에 비하면 회복의 조짐이 두드러졌다. 정치적 이슈로 발목이 잡힌 중국과 일본의 방한객들이 회복세가 예상되는 내년에는 좀 더 숨통이 트여지리라 기대된다.2019년 호텔이 주목해야 할 중요항목은 바로 ‘시장’이다. 호텔의 객실을 판매하는 채널들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변화는 객실 판매 전략의 변화를 요구하게
정부가 ‘협력이익공유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협력이익공유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하도급거래 등의 협력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사전에 약정한 기준에 따라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대기업의 수익에 대한 중소기업의 기여분을 인정하고 합당한 보상을 제공함으로서 중소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자는 취지다.영국의 항공 엔진 제조업체인 롤스로이스는 새로운 에어버스용 항공 엔진 개발을 위해 필요한 10억 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사들로부터 투자를 받는 대신, 투자금에 비례해 판매수익을 배분하고 납품단가를 조정하는 위험·수익 공유 파트너십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지금으로부터 약 10만년 전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벗어나 유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호모 사피엔스의 이동은 유럽을 넘어 아시아까지 이어졌고 이후 몇 만년이 지나서는 지금의 호주까지 이르게 됐다. 이동 중 특정 지역에서는 정착 생활을 하기도해 수 천년에서 수 만년 동안 병목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인간의 이동은 결과적으로 한 번도 끊긴 적이 없었다. 육지의 끝에서 강을 만나면 뗏목을 만들었고 바다가 나타나면 배를 만들어 길을 이어갔다. 수 만년 동안 축적된 경험에서 비롯되었을 미지의 세계로 뻗어가고자 하는
나는 지난주에 무척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늘 일에 쫓겨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일곱 살 아들과 단둘이 일본 규슈 지방으로 여행을 다녀온 것. 우리는 4박5일 일정의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커다란 규칙 하나를 정했다. 바로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스마트폰의 도움을 받지 않기로 한 거다. 서울에서도 매일 스마트폰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는데, 하물며 외국의 낯선 곳을 여행하면서 스마트폰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우리는 일단 시도해보기로 의기투합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갖는 부자의 시간을 최대한 만끽하기 위해 인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