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RAKATA ●Essential of Japan 레포데미디(Repos de Midi)바쁜 현대인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싶은 사장님은 히라카타를 택했고, 탁월한 선택이 됐다. 150년 된 옛 민가를 개조한 카페 겸 생활 잡화점 레포데미디의 이야기다. 흔한 미닫이 문이지만 삐거덕거리며 둔탁하게 열리는 모양새가 오랜 세월에서나 느낄 수 있는 낭만이 흐른다. 레포데미디는 옛 마을에서 볼 법한 조용하고 느긋한 가게다.이곳은 ‘의, 식, 주’를 기반으로 하는 잡화점이다. 옷, 가방, 그릇, 가구, 주방용품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 있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만들다 쇼쿠팡 사키모토와 & Jam by 사키모토食パン .本이 빵은 딸을 위해 시작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빵 만들기의 결과물이다. 난바나카의 골목에 있는 쇼쿠팡 사키모토와 & Jam by 사키모토가 주인공이다. 쇼쿠팡 사키모토는 약 2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향, 맛, 식감까지 고려한 식빵 레시피를 완성했다고. 식빵 종류는 고쿠비(ごくび), 고쿠나마(ごく生) 두 가지다. 고쿠비는 잡내가 없는 북아메리카산 밀가루를 사용해 씹으면 씹을수록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고, 달걀과 우유도 사용하지 않아 밀가루
●일본인의 소울푸드소셜 잇 어웨이크(Social Eat Awake) 일본의 대도시에는 웅장한 근대 건축물이 지역의 상징인 경우가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역을 본떠 만든 도쿄역과 빨간 벽돌 벽으로 치장한 삿포로의 아카렌가 건물 등이 시간의 멋을 덧입은 건축물이다. 이런 건물들을 바라보며 걷는 것도 일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다. 그런 의미로 볼 때 오사카의 번영과 시민의 긍지가 담겨 있는 오사카 중앙공회당(大阪市中央公会堂)은 꼭 들러야 할 명소다. 오사카 중앙공회당은 1911년 주식 중개로 돈을 번 이와모토 에이노스케(岩本
끝없는 맛의 길 오사카 난바와 우메다에 국한된 맛 지도를 넓히기 위한 오사카 여행. 강이 흐르는 나카노시마에서는 일본인의 소울푸드 오므라이스를, 한적한 주거지역인 오사카사야마시에서는 오리소바를, 소박함이 묻어나는 노세에서는 그 지역의 맛이 담긴 한 끼를, 초록이 가득한 미노에서는 향긋한 커피 한 잔을 음미한다. 끝없이 이어진 맛의 길을 따라 밤낮 없이 오사카를 누볐다. OSAKA Trend오사카는 현재 세련되고 모던한 공간들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동시에 조상들이 살던 집을 개조해 카페나 레스토랑으로 꾸미거나 낡은 근대 건축물을
오사카와 교토, 나라를 보고 간사이의 매력에 빠졌다면, 히메지는 어떨까. 오사카 가이드북의 인덱스를 찾아야 겨우 나오는 비밀스러운 지역 히메지. 히메지를 여행하면 그 비밀이 소외가 아닌 비밀스러운 신비임을 깨닫게 된다. 천수각을 가장 가까이, 가장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혼마루. 천수각 내부 구경을 마치고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히메지성 입구에서 천수각까지 가는 길은 좁다. 좁은 길을 따라 겹겹이 쌓인 지붕에 하늘이 좁아졌다 ●이 도시의 시작, 히메지성 산요 히메지역과 JR 히메지역에서 히메지성 입구까지는 오테마에 도리를 따라 약
3 Days in Senshu 센슈는 낯설다. 그래서 늘 ‘오사카 남부’를 함께 달아 설명한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게 된 센슈는 일본의 여느 도시보다 다정하고 살가웠다. 바닷가 마을 특유의 싱싱하고 팔팔한 기운은 우리나라 남도와도 닮았다. 짧지만 진한 여운이 남는 3일간의 나들이를 떠났다. 아담한 규모, 섬세한 장식, 팔진 정원으로 사랑받는 기시와다성이름도 생소한 센슈는 어디? 센슈(千秋)는 오사카부(大阪府) 남서부에 위치하는 어촌 도시다. 오사카부에는 43개의 시(市), 정(町), 촌(村)이 있고 그중 센슈 지역은 사카이시(坂井市
Ikeda 이케다라면의 재발견인스턴트라면발명기념관 The Momofuku Ando Instant Ramen Museum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은 인스턴트 라면이다. 바로 그 라면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알 수 있는 곳이 오사카 북부 이케다에 위치한 인스턴트라면발명기념관이다. 저렴하고 손쉬운 먹거리로만 인식되는 라면이 실은 발명 당시의 사회적·문화적 상황을 그대로 담고 있는 창의적 발명품임을, 그리고 지금도 현재의 문화적 맥락을 반영해 가며 발전해 가고 있는 상품임을 배울 수 있다. 한마디로 라면을 ‘재발견’할 수 있는 곳
Minoh (箕面)미노 미노를 볼 때까지 다 본 게 아니다초록빛 충만한 흙길 위, 또 다른 오사카를 만나는 시간이다. 미노로 가는 그 길은 마치 순간이동과 같았다. 오사카의 북부 미노 지역으로 흘러가는 동안, 또 다른 버전의 설레임을 만났다. 오사카 우메다에서 전철로 몇 정거장밖에 되지 않는 미노는 오사카의 베드타운이다. 언덕을 따라 고급 주택들이 늘어서 있고, 차분하면서도 깨끗한 일본 소도시의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온천과 트레킹 같은 가벼운 휴식을 위해 오사카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자 아이들의 단골 소풍지이기도 하
Nose (能勢)노세 꼭꼭 숨은 건강한 놀이터 오사카 도심을 빠져나와 북쪽으로 1시간 남짓 달렸다. 넓은 도로가 좁아지고, 높은 빌딩 대신 저층 건물이 거리를 따라 자리한다. 언덕 몇 개를 더 넘고 나면 논과 밭이, 사이에 드문드문 농촌 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주변을 산봉우리 여럿이 한데 모여 마을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형세. 오사카의 지붕이라 불리는 노세의 첫인상이다. 비탈을 따라 계단식으로 논과 밭이 들어섰고, 그 뒤로는 울창한 숲이 이어진다. 높은 지대라는 지형적 특징 탓에 오사카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알려졌지만, 자연
Delicious Market 오사카는 일본 최고의 거상들을 낳은 유서 깊은 상업도시로 예로부터 물류의 중심지였다. 3대 시장으로 도지마(堂島)의 쌀시장, 덴마(天滿)의 채소시장, 자코바(雜喉場)의 어시장이 흥했었다. 지금도 시장은 오사카의 상인들이 편애하는 서민 맛집의 보고(寶庫)다. 가와카미 상점 ●300년 전통의기즈 시장 아직 해가 채 뜨기도 전인 새벽녘이건만, 사방에서 활기가 넘친다. 수레를 끌고 분주하게 시장 구석구석을 오가는 이들부터 호쾌한 목소리로 가격을 흥정하는 이들까지. 전국 각지에서 이곳으로 모여든 해산물이 다시
Midnight Bar 어둠과 빛 그리고 음악이 만들어 내는 하모니 속에서 한 잔의 칵테일에 취하는 시간. 라이브 재즈를 연주하는 곳부터 정겨운 심야식당까지, 술잔에 고이는 오사카의 밤은 달콤하다. 더 바 ●빛과 음악의 하모니더 바 (The BAR)시끌벅적한 우메다를 피해 로맨틱한 도시의 밤을 한껏 느끼고 싶다면 기타신치에 알맞은 장소가 있다. 금방이라도 몰디브 해변 어딘가로 데려다 줄 것만 같은 모히토, 진한 블랙 러시안 등 메뉴판 한 페이지로는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칵테일과 와인리스트를 갖추고 있는 ‘더 바’가 바로
Fukushima (福島)후쿠시마 골목을 누비는 호기심 발자국JR후쿠시마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 작은 골목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불을 밝히며 영업을 준비하는 가게들이 눈에 띈다. 양쪽 벽으로 작은 가게들이 다닥다닥 늘어서 있는 모습은 마치 일본 고전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이내 까마득한 밤, 모든 가게에 주황 불빛이 드리우면 후쿠시마 골목에서는 맛있는 축제가 시작된다. 하나 둘, 소박한 음식점들을 점령해 보자. 특색 있는 맛집부터 조용한 바까지. 단 두 블록의 골목으로도 다양한 분위기의 밤을 즐길 수 있다. 후쿠시마의 진한 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