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에 턱을 괸다. 몇 번인가 작은 간이역이 스쳐갔고, 한적한 마을 뒤로 파란 바다가 펼쳐지곤 했다.산인山陰, 일본 주고쿠中國 지방의 북쪽 해안가에 자리한 돗토리와 시마네 두 현은 그렇게여행자의 눈길을 심드렁한 듯 빨아들였다. 구라요시역으로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사막과 바다의 경계에 서다돗토리역+구라요시역돗토리역에서 택시를 타고 찾아간 곳은 돗토리사구. 장화로 갈아 신고 야트막한 언덕바지를 오르자 광활한 풍경이 가없이 펼쳐진다. 길이 16km, 폭 2km에 달하는 드넓은 해안사구다. 10만년이라는 장구한 세월과 거센 바람은 모래언덕
ⓒ 트래비 일본은 크게 4개의 섬으로 나뉘어 있다. 그중에서 가장 큰 섬이 혼슈이다. 혼슈는 여러 지역으로 나뉘는데 제일 가운데 있다는 뜻의 주고쿠(中國) 지방이 바로 이번에 주목해 볼 곳이다. 한문이 중국과 같아서 처음 일본을 가는 사람들은 헷갈리기도 하는 지역이다. 일본은 섬나라인 만큼 전국 어디를 가도 해산물이 음식의 기본을 이루고 있다. 주고쿠 지방은 한국과 가까운 지역인 만큼 한국과 같은 재료들을 사용하는 비슷한 음식들이 많다. 글 사진 = 박정배 (음식 칼럼니스트) whitesudal@naver.com ⓒ 트래비 주고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