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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4색 일본북부탐험 ③ 아오모리 Enjoy 3 - 호반유람, 도와다호 유람선"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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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코다산을 내려온 이들은 선상 유람을 즐기기 위해 ‘도와다호’를 찾았다. 이웃 아키타현과의 경계를 나누는 호수에는 한 무리의 백조 떼가 날개를 퍼덕인다. 몸짓은 흡사 발레리나처럼 우아해 코발트빛 호수와 근사한 조화를 이룬다. 겨울날 호수 유람을 청승맞게 여겼다면, 그건 도와다호가 품은 풍광을 보지 않고 내린 단언. 호수를 병풍처럼 감싼 산세는 객실에 앉아 따뜻한 차 한잔 고이 음미하고픈 파노라마요 멀티플렉스 영화관이다. 토요일 오후 2시,  이내 두 남자는 호반이 연출하는 50분간의 자연 다큐멘터리에 심취한다.  


ⓒ트래비

지도상 ‘도와다호(十和田湖)’는 알파벳 E자를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뉘인 듯한 모습으로 자리한다. 그 갈고리 같은 협곡은 전형적인 칼데라호의 상징으로, 아오모리의 작은 오아시스처럼 빛난다. 일본에서 세 번째로 큰 이 호수를 굳이 방문한 것은 도와다호 겨울이야기의 매력에 서서히 젖어들기 위함이다. 축제장으로 곧장 이동하는 것보다 한바퀴 호반을 둘러보며 겨울산과 잔잔히 일렁이는 물결을 느끼는 건 색다른 즐거움이다. 백조에게 줄 먹이를 챙긴 청혁과 정우는 곧 선상에 몸을 싣는다.

한겨울의 호반은 공허하고 적막하다. 50분간 유람하며 풍경을 만끽하는 동안 사면으로 새하얀 산세가 끊임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일본어 안내방송은 차라리 이국적 공간을 상기시켜 주는 배경음악에 가깝다. 일어에 능숙한 청혁은 설명을 들으며 먼 풍경에 취하고, 선상 갑판에 기댄 정우는 시원한 겨울바람이 그리 차갑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유람이 계속될수록 세상 모든 남자들의 여행이 그렇듯 대화보다는 침묵이, 표현보다는 생략이 많아진다. 때론 가슴으로 담아 더욱 오래 간직되듯, 도와다호는 겨울의 이미지와 갑판 위로 내리쬐는 따뜻한 볕 줄기가 봄을 종용하며 끊임없이 계절의 경계를 넘나든다. 그처럼 섬세한 호수의 매력에 젖어들 즈음, 유람선은 선착장으로 돌아와 닻을 내린다.  드디어 아오모리의 진짜 ‘겨울 이야기’가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 청혁&정우 아오모리 투어 일정(2박3일) :: 

Day1

09:25 인천 공항 출발
11:40 아오모리 공항 도착
14:30 아지가사와 스키장 도착
16:00 야간스키
19:00 저녁식사

Day2

08:30 아지가사와 스키장 출발
10:30 핫코다 로프웨이 도착
12:30 도와다호 선착장으로 출발
14:00 도와다호 유람선 일주
16:00 겨울 이야기 축제 관람
21:00 숙소로 이동

Day3

08:00 숙소 출발
09:30 아오모리 현립 미술관 관람
11:00 공항 출발
12:55 인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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