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 뿌리내린 자연의 축복. 영원한 미지의 세계, 체르마트로. 햇빛에도 ‘맛’이 있다는 걸 체르마트에서 배웠다. 새벽의 차가운 맛, 정오의 매운맛. 늦은 오후의 담백한 맛, 노을 질 때의 녹진한 맛. 카메라는 입이 되어 빛의 마블링을 맛본다. 두 눈이 배불러 온다. 체르마트 시내는 스위스 전통 오두막집 샬레(Châlet)로 가득하다. 햇빛을 받으면 나무 벽의 주황빛이 더 짙어진다 마테호른 뷰 포인트로 유명한 키르히 다리(Kirchbrücke). 건너는 사람보다 멈춰 선 사람들이 더 많은 곳이다 호텔에서 다섯 걸음만 걸어 나오면 덮쳐오는 풍경. 나에게 체르마트는 일상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체르마트의 내일을 모른다. 그저 지금 이렇게 마주하는 오늘만을 볼 뿐이다. 언제까지고 ‘여행’으로 남을, 나의 체르마트. 체르마트에서 여행자가 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기차는 마테호른과 가까워지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다. 그러나 가까워질 순 있어도, 그를 완벽히 알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해 지기 30분 전의 마테호른. 시시각각 변화하는 그의 모습에 매번 낯설어하는 쪽은 나다 고르너그라트 열차 안, 체르마트가 또 다른 얼굴을 보여 준다. 내게 체르마트는 늘 알 수 없어 궁금한 무엇이다. 자연이란 말이 생기기 전의 자연, 생명이란 말이 생기기 전의 생명 같은 것이 생경하게 존재하고 있는, 미지의 세계. 나는 체르마트가 나의 물음표라 좋다 글·사진 곽서희 기자 곽서희 기자 seohee@traveltimes.co.kr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최신기사 144년 만에 완공, 사그라다 파밀리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신상 호텔, 아바니 뮤지엄 쿼터 암스테르담 자연의 품에서도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호텔 3 에어서울, 24개월 이하 유아 운임 무료 이벤트 외국인 여행객 숫자는 늘었지만 씀씀이는 줄어든 제주도 대한항공‧웨스트젯, 인천-캘거리 공동 판매
지상에 뿌리내린 자연의 축복. 영원한 미지의 세계, 체르마트로. 햇빛에도 ‘맛’이 있다는 걸 체르마트에서 배웠다. 새벽의 차가운 맛, 정오의 매운맛. 늦은 오후의 담백한 맛, 노을 질 때의 녹진한 맛. 카메라는 입이 되어 빛의 마블링을 맛본다. 두 눈이 배불러 온다. 체르마트 시내는 스위스 전통 오두막집 샬레(Châlet)로 가득하다. 햇빛을 받으면 나무 벽의 주황빛이 더 짙어진다 마테호른 뷰 포인트로 유명한 키르히 다리(Kirchbrücke). 건너는 사람보다 멈춰 선 사람들이 더 많은 곳이다 호텔에서 다섯 걸음만 걸어 나오면 덮쳐오는 풍경. 나에게 체르마트는 일상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체르마트의 내일을 모른다. 그저 지금 이렇게 마주하는 오늘만을 볼 뿐이다. 언제까지고 ‘여행’으로 남을, 나의 체르마트. 체르마트에서 여행자가 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기차는 마테호른과 가까워지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다. 그러나 가까워질 순 있어도, 그를 완벽히 알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해 지기 30분 전의 마테호른. 시시각각 변화하는 그의 모습에 매번 낯설어하는 쪽은 나다 고르너그라트 열차 안, 체르마트가 또 다른 얼굴을 보여 준다. 내게 체르마트는 늘 알 수 없어 궁금한 무엇이다. 자연이란 말이 생기기 전의 자연, 생명이란 말이 생기기 전의 생명 같은 것이 생경하게 존재하고 있는, 미지의 세계. 나는 체르마트가 나의 물음표라 좋다 글·사진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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