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많은 항공사들이 수하물, 마일리지, 호텔, 렌터카 등을 통한 부대수입 창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항공 전문 조사기관(Idea Works)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사 총 매출액에 있어 부대수입이 차지하는 평균적인 비중이 2010년 4.8%에서 2015년 7.8%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LCC만이 이러한 부대수입 증가에 역점을 두었다면 근래 들어서는 유나이티드항공이나 루프트한자와 같은 북미 및 유럽의 FSC들도 부대수입 증대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2015년
우리는 살면서 기대 이상의 서비스를 받으며 감동을 느낄 때가 있다. 특히 여행을 할 때는 이런 감동의 순간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숙식을 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색다른 경험을 하다보면 감동의 순간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런 까닭에서인지 여행업계는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조시(Joshie)라는 이름의 기린인형 이야기는 여행업계에 잘 알려진 감동적인 일화다. 몇 년 전 한 부부는 두 아이를 데리고 미국 플로리다의 한 호텔 리조트로 여행을 갔고, 여행
이치고 이치에いちご いちえ인생에 단 한번 밖에 없는 소중한 인연을 뜻하는 일본어다. 지난 37년의 기록을 열심히 뒤적여 봤다. 한 사람이 떠오른다. 미래에 또 다른 이치고 이치에를 만날 수도 있지만, 그 사람에게는 내가 이치고 이치에가 아닐 수도 있고, 한 때 그와 보낸 시간은 지금도 나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정의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는 ‘냉정과 열정사이'(이하 냉.열)의 주인공 쥰세이처럼 잘 생겼지만, 아오이처럼 차분하고 침착했고, 반면 나는 쥰세이처럼 쉽게 흥분하고 가라앉고 늘 충동적이고 뜨거웠다. 과거, 현
연초에 우리는 종종 신년운세를 본다. 그것을 꼭 맹신하진 않더라도 좋은 내용이 있으면 믿고 싶고 나쁘다고 하는 것은 괜히 피하고 싶어진다. 우스갯소리지만, 지인 중에 물을 조심하라는 말 때문에 여름 휴가에서 해변 휴양지는 아예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도 있었다. 다른 산업분야에서도 그러하겠지만 특히 항공 산업의 경우 수요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그 여파는 실로 막대하다. 예를 들어 자동차와 같은 재화는 예측한 수요보다 적게 팔리면 나중에라도 가격을 낮춰 팔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항공사에 있어 좌석이란 일단 비
그곳은 강남의 이름난 맛집이었다. 주문한 시래기 나물밥에는 가격대비 시래기가 듬뿍 들어 있었다. 함께 나온 뚝배기 된장찌개와 깻잎절임도 정갈하고 맛났다. 게다가 가격까지 착해서 이름값을 충분히 하는 식당이었다. 하지만 필자가 그 식당을 다시 찾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 식당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지도 않고 다시 찾지도 않을 것이라고 확언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이유는 불친절한 직원 한 명 때문이다. 큰 목소리로 손님들에게 명령하고, 손님의 작은 실수를 질책하고, 화내는 중년의 여성이 있었다. 식당의
글싣는 순서1. 항공사 그 변화의 시대2. 변화의 중심 속에 있는 LCC RM전략3. 항공산업 수요예측4. 항공사, 부대수입의 재발견5. 항공업계의 변화가 여행업계에 미치는 영향 LCC 성공의 열쇠는 ‘RM의 전방위 도입' 에어서울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한국의 국적 항공사는 무려 8개가 됐다. 그중 6개의 항공사가 기존의 양대 항공사, FSC(Full Service Carrier)와 비즈니스 모델이 다른 저비용 항공사 LCC(Low Cost Carrier) 운영방식을 택하고 있다. 최근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LC
최근 친구가 새로 생겼다. 이 새친구는 덩치가 코끼리처럼 큰데다 성격도 제멋대로라 도대체 가늠이 안돼서 그다지 친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코끼리 친구 집안 얘기를 들려주며 앞으로 친하게 지내라 하신다. 집안 사업이 번창해 벼락부자가 된데다, 앞으로 동네에서 힘깨나 쓸게 분명하다고 하셨다. 다행히 코끼리 친구와 금세 친해 질 수 있었다. 집에서 놀고 돌아갈 때면 엄마가 하시는 집 앞 구멍가게에서 라면도 박스로 사가고, 잘 팔리지도 않는 빨래비누를 가족들 수대로 한 보따리씩 사간다. 하지만 코끼리 친구는 물건을 싹쓸
항공업계의 구조적 변화가 가속도를 띄기 시작했다. 이티켓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과연 이런 방식이 지속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이제 종이항공권은 발권 교육시 참고로 쓰이는 존재로 전락해 버렸다. 당연히 공짜라고 생각했던 기내식도 이제 돈을 내고 구매해야 하는 저비용항공사도 등장했다. ICAO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정기항공 승객 중 LCC를 이용한 승객이 약 28%를 차지한다.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그 점유율이 31%로, LCC란 용어가 처음 생겨난 유럽(30%)이나 북
NIGHTSCAPE PHOTO 누가 그랬던가?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고. 여행에서 밤은 휴식의 시간일지도 모르지만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낮보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촬영의 시간이다. 여행지에서 보석 같은 야경 사진을 건지는 법. 촬영지ㅣ이탈리아 친퀘테레 마나롤라 ㅣCanon EOS 5D MarkⅡ, 초점거리 24mm, 촬영모드 M(매뉴얼)모드, ISO 100, 조리개 F11, 셔터스피드 30초, 삼각대 사용 ●연금술과 같은 야경 촬영 사진 한 장이 불러일으키는 힘은 무척 크다. 특히 잘 찍은 여행사진 한 장은 ‘여행심’
자유여행이 아무리 대세라지만그래도 가이드를 빼놓고는 여행을 논할 수 없다.좋거나 혹은 나쁘거나,내일의 날씨처럼 복불복인 가이드에 대한 이야기들.정리 취재부 ●시팅가이드, 이대로 괜찮은가? 예-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제주도에 시팅가이드Seating Guide 문제가 심각하다더라. 중국 국적의 무자격 가이드가 중국인 관광객들을 인솔하고, 가이드 자격증만 가진 한국인 시팅가이드는 말 그대로 버스 안에 ‘앉아만 있는’ 셈이다. 김- 해외에 나가면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다. 태국에서 시팅가이드를 많이 봤다. 관광객을 상대하는 실질적
접시 위에 동화 속 스토리를 담는 요리사를 만났다. 가성비 일등인 파인 다이닝파인 다이닝(Fine Dinning) 레스토랑은 품격 있는 코스 요리와 정통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하지만 보통 1인당 10만원대를 훌쩍 넘는 비싼 가격은 평범한 직장인이 시도하기에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그런 이유로 파인 다이닝 입문을 망설였던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지난 3월 서울 연남동에 문을 연 ‘모던이스트(Modern East)’. 셰프의 요리 철학과 스토리가 듬뿍 담긴 3코스 파인 다이닝을 3만원대에
온다간다 밀당도 없이 ‘쑥’ 하고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이 남자라면 올 가을은 돌직구 상남자입니다. 어느 날 문득 ‘나, 왔어’ 하고 나타나서 무심한 듯 선명하게 투명한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광고 없이 영화를 바로 시작하는 극장처럼 반갑고 출근길 바람은 상쾌합니다. 누진세 걱정도 없고 아직은 난방비 염려도 없는 착한 가을입니다. 최근 개봉한 우디 앨런 감독의 라는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인생은 인생 나름의 계획이 있다.” 선물처럼 찾아온 가을에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는데 남의 일로만 알았던 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