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시마 남쪽 바닷가에서 야요이 쿠사마의 노란 호박을 만났다. 구라시키에서는 지난 역사의 정취를 자아내는 에도시대의 거리를 거닐었다. 오사카에서는 21세기 일본의 신세계, 지상 300m 하루카스에 올랐다. 근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여정이다. Yayoi Kusama‘Pumpkin’ ©Shigeo Anzai Art House Project ‘Haisha’ Shinro Ohtake ‘Dreaming Tongue/ BOKKON-NOZOKI’ ©Osamu Watanabe George Rickey ‘Four Lines’ ©Tadasu Yamam
캄보디아와 해변 휴양지. 왠지 어색할 것 같던 이 조합은 남서부의 시하누크빌에서 놀라운 현실이 됐다. 시엠레아프와 프놈펜, 유적과 역사라는 묵직한 주제에만 익숙했던 캄보디아가 180도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곳. 시하누크빌은 아직 때묻지 않은 풍광으로 수줍고도 당당하게 여행자를 맞이했다. 송사 아일랜드 리조트의 자연과 잘 어울리는 부대시설 송사 리조트 어느 곳에서든 멋진 전경이 내다보인다캄보디아 제일의 해변휴양지짐작했겠지만 ‘시하누크빌Sihanoukville’이라는 지명은 ‘노로돔 시하누크’ 전 캄보디아 국왕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한밤, 테라스에 나와 눈을 감았더니 멀리서 들려오는 음악처럼 파도소리가 밀려왔다. 가만히 눈을 떴을 땐, 잠들지 않는 불빛이 조용한 낙원을 비추고 있었다. 낮이면 모든 좌표에서 쉼을 만끽하는 여행자들의 탄성이 끊이질 않는 곳, 물리아 발리를. 오션 풀장에선 여유로워야 한다. 선베드에 누워 책 한 권을 정독하고 잠시 눈도 붙였다가,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물리아 발리 Jl. Raya Nusa Dua Selatan, Kawasan Sawangan, Nusa Dua 80363 Bali, Indonesia(62-361) 3027777 www
방콕을 처음 방문한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어딜 가야 할지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방콕과의 1일 데이트 코스를 추천한다. 10:00am방콕 여행 1번지 왕궁 Royal Palace방콕의 대표적인 명소는 단연코 왕궁이다. 금박을 입힌 뾰족한 탑이 인상적이며 유리와 타일로 장식된 건물의 외벽 또한 환상적이다. 가히 동남아 최대의 명소라 이름 붙일 만하다. 왕궁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는 에메랄드 불상이 자리한 왓 프라 캐우Wat Phra Kaew 사원. 이 에메랄드 불상을 보기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전 세계에서 불자들이 찾아든다
항상 세기말인 것 같던 홍콩의 속내는 사실 극단적인 모던이다. 그래서인지 홍콩인들의 집에도 낡음과 새로움이 오묘하게 섞여 있다. 흠뻑 즐기고 느끼되 집주인이 아끼는 식물과 금붕어는 잡아먹지 말 것. 정리 트래비 자료제공 에어비엔비 www.airbnb.co.kr 샴수이포Sham Shui po1960년대 지어진 개성 넘치는 통라우 카오룽 반도Kowloon 북쪽에 위치한 샴수이포에 가면 ‘통라우Tong Lau’라 불리는 오래된 홍콩 건축 양식의 공동 주택이 자리잡고 있다. 1960년대에 지어진 이 통라우의 3층엔 흐트러진 듯 정리된 오묘
홍콩에서는 천천히 걸어야 한다.길을 걷다 수없이 마주치는 갤러리,낡은 건물에서 만난 아티스트의 모습,우연히 발견한 전시회.어느 것 하나 놓쳐서는 안 된다.그것이 홍콩 여행에서 예술을발견하는 방법이다. 자키 클럽 아트센터 금속 공예 조 리Joe Li 작가의 작품 ●Site아티스트를 만나러 가는 길 홍콩은 여전했다. 어딜 그리 바삐 가는 것인지 횡단보도를 뛰듯이 건너는 사람들의 보폭에 맞추자니 마음이 급해진다. 버스도 택시도 복잡하고 좁은 골목길을 아슬아슬하게 질주했고 심지어 에스컬레이터의 속도도 빨랐다. 어쩌면 내가 처음 홍콩을 만났
방콕 국제공항에서 3번 국도를 따라 트랏Trat주로 향한다. 코끼리를 닮았다는 꼬 창Koh Chang,미지의 섬으로 달려가는 마음은 들뜨기만 하다. 꼬 창의 대표적인 해변인 화이트비치의 실루엣 내가 발견한 태국의 보물섬태국 여행은 늘 설렌다. 가벼운 옷차림에 슬리퍼만 신고 잡지 두어 권 들고 찾아갈 수 있는 곳. 복잡하고 분주한 도시의 일상 속에서 늘 마음속에 꿈꾸던 청량제 같은 여행지가 바로 태국 아니었던가? 이미 여러 차례 방문했던 태국. 이번에는 좀더 새로운 여행지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는다. 이번에 방문할 곳은 꼬 창. 낯선
Vietnam Dalat ‘달랏은 다르네’. 함께 여행했던 소설가 백영옥씨의 농담 같은 말이 계속 맴돈다. 선선한 공기, 언덕 위의 유럽풍 저택들, 울창한 소나무 숲과 푸른 호수. 이 모든 소소한 ‘풍경의 합’이 달랏이고, 그것은 베트남의 다른 어떤 곳과도 달랐다. 하지만 기자란 종족이 문제다. 덧셈 대신 소수분해를 하며 자꾸만 물었다. 달랏을 뭐라고 소개해야 하냐고. 역시 농담 같은 내 대답은 이렇다. 달랏은 달다고. 공기도 달고, 물고 달고. 낮도 밤도 달다고. 바오 다이 별장에서 나오는 길에 지나치게 되는 기념품 가게들에는 손
Vietnam Ha Long Bay당신에게도 하롱베이 내가 하롱베이를 사랑하게 된 것은 하롱베이가 보여 준 어떤 풍경 때문이었다. 바다와 섬, 새벽의 안개와 밤의 별, 쓰다듬 듯 불어와 주는 바람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나를 스쳐가며 만들어 준 풍경. 그것들로 인해 이제 나는 하롱베이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티톱섬 전망대를 오르며 바라본 하롱베이 전경. 잔잔한 바다와 유람선, 수많은 섬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월남전 당시 러시아 비행사의 휴양지로 이용되며 조성되었다고 하는 인공 해변의 풍경도 이채롭다하롱베이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Fall in Love with Vietnam여행에서 돌아와 당신이 어떤 도시를 사랑하게 되었다면, 당신은 그 도시의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그곳에서 흘러간 당신의 시간을 사랑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높고 아름다운 건물 그 자체보다 건물의 서쪽 벽면에 얼굴처럼 붉게 비추인 오후 다섯 시의 햇살을 더 사랑하는 것. 아니면 어느 저녁, 숙소로 돌아가며 올려다본 하늘의 푸른 별, 휘파람을 불며 걸어가던 꼬마아이, 끝없이 젖고 또 마르던 해변의 모래들, 멀리서 들리는 이국어의 함성들. 그렇게 당신을 스쳐 지나간 그 도시의 어떤 순간들을,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가슴 한 켠에 품고 있을 실크로드. 동양과 서양이 만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 용광로 같던 그곳. 건조한 바람만이 퍽퍽하게 불어대는 길을 낙타에 비단을 싣고 한 걸음씩 나아갔을 대상들. 그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두근두근 뛴다. 비가 오면 색이 더욱 진해지는 장예의 치차이산 ‘실크로드’는 1877년 독일의 리히트호펜이라는 지리학자가 비단이 오갔던 곳이라 하여 붙인 이름. 실크로드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이 길을 통해 오간 것은 비단뿐만이 아니다. 각종 물품과 보석, 불교와 이슬람교가 그 길을 통해
비행기가 고토에 도착했음에도 그곳은 너무나 조용했다. 공항을 나서자 섬 특유의 짭짜름한 바닷바람이 불고 야자수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 세월 숨어서 지켜 나가야 했던 그들만의 신앙이 있는 곳. 기도의 섬, 고토열도다. 박해가 끝난 뒤 돌아온 가톨릭 신자들은 직접 사암을 쌓아 올려 가시라가시마 성당을 만들었다 일본인도 낯선 고토열도나름 일본 전문가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일본 곳곳을 다녀 봤다던 일행들도 고토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나가사키현에서도 서쪽으로 100km를 더 가야 하는 고토열도는 일본 사람들에게도 생소한 지역이다.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