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kushima (福島)후쿠시마 골목을 누비는 호기심 발자국JR후쿠시마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 작은 골목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불을 밝히며 영업을 준비하는 가게들이 눈에 띈다. 양쪽 벽으로 작은 가게들이 다닥다닥 늘어서 있는 모습은 마치 일본 고전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이내 까마득한 밤, 모든 가게에 주황 불빛이 드리우면 후쿠시마 골목에서는 맛있는 축제가 시작된다. 하나 둘, 소박한 음식점들을 점령해 보자. 특색 있는 맛집부터 조용한 바까지. 단 두 블록의 골목으로도 다양한 분위기의 밤을 즐길 수 있다. 후쿠시마의 진한 화장
Dotonbori 道頓堀도톤보리 물 따라, 사람 따라 도톤보리(Dotonbori)에는 두 개의 흐름이 있다. 오사카항으로 빠져나가는 도톤보리강에서 이어진 수로의 흐름과 일본, 중국, 한국인들이 뒤섞인 인파의 흐름이다. 가장 유명한 클리코맨* 전광판 주변으로 온통 휘황찬란한 대형 네온사인과 입체적인 광고판이 반짝이고, 그 사이를 비집고 흐르는 수로 위에는 리버크루즈가 쉼 없이 관광객들을 실어 나른다. 밀려오는 이미지와 사람들의 홍수에 반쯤 정신이 나갈 듯한 순간에 몸을 움직일 방향을 정해 주는 것은 어디선가 솔솔 날아오는 오코노미야키
Temma 天満덴마 오사카의 삶, 깊숙한 곳을 걷다 일본에서 가장 긴 아케이드로 알려진 덴진바시스시 선술집이 늘어선 덴마의 밤거리 여행자로 가득한 도톤보리나 난바를 벗어나 진짜 오사카의 밤 풍경을 만나려면 우메다에서 그리 멀지 않은 덴마로 향하면 된다. 길이가 2.6km로 일본에서도 가장 긴 아케이드로 알려진 덴진바시스시(天神橋筋) 옆길을 따라 식당과 주점들이 이어진다. 가게마다 붉은 제등이 밝아지면 퇴근길 직장인들이 하나둘씩 찾아와 선술집을 가득 메운다. 마음에 드는 식당이나 선술집이 있다면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사케를 주문해
오사카 IN and Out밤에는 야경이 아름다운 오사카 중심부에 푹 빠졌고,낮에는 오사카 외곽에서 숲과 온천을 즐겼다.몰랐던 오사카의 발견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해질녁의 우메다 공중정원 우메다 공중정원에서 내려다본 오사카 야경 Umeda 梅田우메다 우리 ‘거기’서 만날까?저녁이 되자 원정대원들이 하나씩 우메다 공중정원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약속도 없었지만 그 넓은 오사카에서 우리는 잠시 동안 다시 완전체가 되었다. 그만큼 우메다 공중정원은 오사카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곳이다. 그것도 아주 높은 곳으로. 전망대가 자리 잡은
미나미시마바라(南島原)의기억 위를 걷다 소박하고 수수한 모습을 한 그는 사실 누구보다 아픈 기억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이내 해바라기 같은 미소를 머금고서는 푸른 산과 바다를 담담하게 펼쳐 보였다. 미나미시마바라, 보면 볼수록 그는 참 진국이었다. 화려한 과거를 가진 구치노쓰항의 현재는 고요하기만 하다 구치노쓰 역사 민속 자료관은 메이지 시대의 서양식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처음엔 미처 몰랐던 이야기조용하고 한적한, 별다르게 특별할 것 없는 시골마을의 항구. 미나미시마바라(南島原)와 처음 만난 장소는 ‘아리아케
에어서울이 10월7일 인천-다카마쓰 노선의 취항을 시작으로 시즈오카, 히로시마, 요나고, 도야마 등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일본 노선을 이어받는다. 나가사키, 우베 노선은 신규 취항한다. 에어서울이 취항하는 7개의 소도시는 어떤 곳일까. ●테마파크와 야경. 모든 것을 한 번에나가사키네덜란드어로 ‘숲속의 집’이라는 뜻의 하우스텐보스에서는 튤립과 장미, 수국 등 꽃 축제와 함께 세계 불꽃놀이 대회, 1,000만개의 전구가 빛나는 일루미네이션 등 사계절 내내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나가사키에서는 야경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 포인트다. 야
마음의 치유가 필요하다면 사가현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 제주 올레길의 큐슈 버전, 큐슈 올레와 아기자기함으로 가득한 도자기 풍경이 마음을 쓰다듬어 줄 테니.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들 다양한 먹거리는 지친 마음에 필요한 명약이다. 소박함 속에 피어난 매력이 돋보이는 곳이 바로 사가현이다. ●Olle 올레길제주 올레가 큐슈에 수출됐다. 지난 2012년 큐슈에도 날아간 올레는 현재 총 17개 코스로 개설됐다. 사가현에는 수령 3,000년의 장엄한 녹나무로 대표되는 다케오 코스, 주상절리 바다를 배경으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가라
일본에서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의 이국적인 정서를 느끼고 싶은 여행객들이라면 주저 없이 선택해야 하는 지역이 있다. 바로 나가사키다. 오래 전부터 대륙 간 교통의 요충지로 자리 잡았으며 17세기 이후로는 천주교 포교의 중심지였던 나가사키. 이국적인 사적과 건물이 많은 나가사키, 이번 가을에는 일본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서양의 정취와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지는 히라도 올레 코스도 함께 만날 수 있는 히라도로의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나가사키현, 히라도(平戸)는?나가사키현 북서부에 위치한 히라도시. 세로 약 25km, 가로
평화롭지만 뻔하진 않다.꼼꼼하게 예술을 덧입힌 카가와현은 조용히 일본을 거닐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해답이다. ●마음 속에 담아가는 예술, 나오시마빨간호박과 노란호박이 공간의 개념을 바꿨다. 카가와현의 나오시마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바로 아티스트 쿠사마 야요이의 빨간호박과 노란호박이다. 나오시마 섬에 공공조각으로 설치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은 나오시마를 예술의 메카로 거듭나게 했다. 마을 곳곳에는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작품들이 숨어있다. 일상의 이야기와 예술의 이야기가 혼합된 장소라는 얘기다. 또 곳곳에 아트하우스 또한 들어
“알수록 갈수록 일본 소도시”알수록 깊고 갈수록 다양하다. 일본이 그렇다.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서 일본여행자로 데뷔했다면 이제는 소도시에 눈을 돌릴 일이다. ‘일본스러움’과 ‘일본다움’의 색채는 오히려 작은 도시에서 더 짙다. 여행매거진 트래비(Travie) 기자들도 그렇게 느꼈다. 트래비의 일본 소도시 테마여행을 선별했다. ●천혜의 자연이 빚은 사케고봉준령이 어깨를 맞댄 ‘일본 북알프스’에 둘러싸여 도야마현은 그야말로 산 좋고 물 좋았다. 이 천혜의 환경에서 대대손손 이어져 온 양조장들을 방문했다. 샨쇼라쿠 양조장, 미쿠니
큐슈 동북부에 위치한 오이타현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온천 외에도 작고 오래된 마을이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는 지역이다. 산봉우리를 물들이는 빨갛고 노란 단풍잎 감상하며 가을바람을 만끽해보자. ●옛 서민들의 정취가 살아있는 마을에도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오래된 마을이 오이타현에 있다. 마메다 마치는 후쿠오카공항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인 히타시에 위치한 곳으로 에도시대 당시 막부의 직할 지역으로 번창했던 마을이다. 이곳에는 지금도 오래된 가옥들과 자료관이 남아있어 당시 서민과 상인마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2004년에는 전통
색다른 액티비티와 미각을 자극하는 먹거리, 녹아들 것만 같은 평화로운 풍경까지 팔방미인이 따로 없는 이곳은 바로 시즈오카현. 걸음걸음 충만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 당장 시즈오카현 비행기를 타자. 시즈오카현은?일본을 대표하는 상징은 후지산. 시즈오카현은 후지산이 자리한 현으로 가장 가까이서 후지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가장 높다는 후지산과 가장 깊은 만인 스루가만을 한번에 볼 수 있다. 도쿄와 나고야 사이에 자리해 어느 곳으로든 여행을 이어갈 수 있기도 하다. 대표적인 농산물은 녹차, 귤, 메론이 꼽히며 프라모델이나 악기 등
일본정부관광국JNTO 구마노 소장의 광고 속 일본 그곳, 거기! 안녕하세요! 일본정부관광국(JNTO) 서울사무소 구마노 노부히코 소장입니다. 여러분 덕분에 여행지로서 일본의 인기는 매년 높아지고 있어요. 2015년만 해도 일본을 방문한 한국 여행자 수가 사상 최초로 4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도 신기록을 달성할 것 같아요. 그만큼 한국 여행객들은 이미 일본을 잘 알고 있다는 얘기죠. 또 대부분 여행스타일도 뚜렷하죠. 이에 맞춰 JNTO는 2016년 일본여행 슬로건을 ‘알수록 거기 갈수록 그곳, 일본’으로 정했고 ‘취향저격 일본여행’
고양이 기차로 시간 여행골목맛집 사케 뒤에 온천 여행에 테마를 더하면 나만의 개성 있는 여행이 탄생한다. 취미를 덧칠하고 모험을 좇고 생경함에 도전할수록 여행은 새로워진다. 막막하다면 우선 여기 9개의 테마부터 주목하자.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한국인 여행자들을 위해 마련한 주력 테마다. ●어드벤처여행이 짜릿한 일본 여행은 그 자체로 모험이다. 일상탈출에서 솟구치는 스릴이자 낯선 경험이 선사하는 짜릿함 아니겠는가. 스릴과 짜릿함은 더해질수록 더 큰 자극이 필요한 법! 일본여행 고수들이 새로운 자극을 찾아 일본 곳곳을 탐험하는 이
●100퍼센트의 오카야마 Keyword 4 힐링 온천여행오래 볼수록 사랑스런 온천마을오카야마는 다 가졌다. 남쪽엔 해산물로 풍성한 바다가 있고, 북쪽엔 온천이 샘솟는 산이 있다. 많은 온천 중에서 오카야마 3대 온천마을 중 하나인 유노고를 찾아갔다. 피부가 깨끗해지는 온천수로 유명해 여자들이 특히 좋아한다는 곳이다. 먼 옛날 한 스님이 다리를 다친 백로가 온천수로 상처를 치료하는 것을 보고 이곳을 발견했다는 설화가 있단다. 조용하고 소담한 유노고 온천마을 풍경 유노고 그랜드 호텔(Yunogo Grand Hotel)은 오카야마 기차역
●100퍼센트의 오카야마 Keyword 3 청바지청바지로 만든 마을, 고지마청바지와 일본? 미국 패션의 아이콘인 데님과 일본 해안가 소도시의 조합이라니, 그림을 좀체 상상하기 어려웠다. 억지스럽게 엮어 놓아 촌스러우면 어쩌나 내심 걱정스런 마음도 들었다. 딱, 고지마역에 내리기 전까지.청바지가 크게 프린트된 계단을 내려가 청바지 뒷주머니 모양의 개찰구를 통과하니, 청색 커튼을 달아 놓은 유리창 안으로 청 셔츠를 입은 역무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었다. 모든 것이 청색인 그곳의 풍경은 아주 오랫동안 그래 왔던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마침내
●100퍼센트의 오카야마 Keyword 2 복숭아 그리고 맥주모모타로를 따라가는 맛 여행장담할 수 있다. 당신이 오카야마를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듣게 될 단어는 ‘모모타로’일 것이다. 일본어로 복숭아를 뜻하는 ‘모모’와 흔한 남자 이름인 ‘타로’를 합친 말로, 거대한 복숭아에서 태어난 소년 ‘모모타로’가 강아지, 원숭이, 꿩을 데리고 귀신을 물리치러 간다는 오카야마 전래 동화다. 우리로 치면 이나 같은 이야기인데, 의 내용을 알면 오카야마에서 가장 맛있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오카야마역 앞에
어느 맑은 날100퍼센트의 오카야마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오카야마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나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어느 맑은 날, 달콤한 복숭아 향을 따라 여행한 오카야마는 100퍼센트의 오카야마였다.*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에서 빌려 씀.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고라쿠엔 정원과 오카야마성. 그 둘을 잇는 다리를 건널 때 보이는 풍경오카야마현오사카의 서쪽에 자리한 오카야마현(縣)의 현청소재지는 오카야마시市이다. 이번 여행에선 오카야마시, 남쪽의 해안도시
센다이 공항에 착륙하기 전, 초록으로 뒤덮인 도호쿠 지방을 내려다보며 자연스레 떠올랐던 곳은 대한민국의 동북지방 강원도였다. 첫인상은 들어맞았다. 초록의 땅 도호쿠엔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순박한 사람들이 가득했다. 장난치며 히라이즈미를 거닐던 순박한 아이들 이루어진 극락정토의 꿈 이와테현에 위치한 유서 깊은 불교유적지 히라이즈미(平泉)에서 도호쿠의 첫 여정을 시작했다. 은은한 향냄새가 퍼지는 삼나무 숲 사이 좁은 길로 접어들자 주손지(中尊寺)가 제일 먼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좀처럼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찾기 어려울 것 같은 깊은 산
경계의 예술, 크루즈 여행 바다와 육지의 경계, 바다와 하늘의 경계,현실과 환상의 경계, 고독과 군중의 경계,화려한 즐거움과 처절한 고요함의 경계.‘경계의 예술’이 완성되는 곳, 크루즈 여행이었다. 크루즈는 망망대해 위를 떠다니는 ‘화려한 유인도’다 건물 14층 규모의 코스타 빅토리아호. 승객 2,00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여행은 로망이다. 여행 작가라는 직업을 갖고 살아 온 나에게도 여전히 여행의 로망이 있었다. 바로 크루즈 여행. 크루즈 여행을 꿈꾸기 시작한 건 20대 초반 무렵. 캐나다 밴쿠버에서 지내던 시절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