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라임스톤 요새가 만든 낭만몰타섬은 몰타를 구성하는 6개의 섬 중 가장 큰 섬이다. 몰타섬 어느 곳에서 출발하더라도 바다까지 20분이 걸리지 않는다. 또 재밌는 사실이 있다. 몰타의 수도 발레타(Valleta)는 몰타섬에 있고, 몰타 내에서 부유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발레타 사람들은 몰타 사람들과 구분해 말하곤 한단다. 서울 사람이 모두 강남 사람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발레타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페니키아, 그리스, 카르타고, 로마, 비잔틴, 아랍을 거쳐 예루살렘 성 요한 기사단의 지배를
바다와 라임스톤.지중해의 작은 섬나라를 다녀왔다. ●몰타의 미감 지중해의 중앙 그리고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남쪽, 그곳에 몰타가 있다. 몰타는 작다. 제주도의 6분의 1, 강화도와 비슷한 크기. 이토록 작은 지중해 섬나라는 다시 6개의 섬으로 나뉜다. 그중 사람이 사는 섬은 3곳. 크기 순서대로 몰타섬, 고조섬, 코미노섬이다. 코미노섬에 거주하는 주민은 단 3명이다.몰타는 화창하다. 지중해성 기후 특성상 365일 중 300일이 맑으며 겨울철 강수량이 많다곤 하지만 춥지 않은 수준이다. 겨울철 평균 낮 기온은 10~15도를 맴돈다. 몰
몰타 고조섬에 위치한‘탈 믹스타 동굴(Tal Mixta Cave)’입니다.돌 구멍 사이로 지중해를 내려봅니다.그리고 평화롭다고 생각합니다.단순한 하루를, 여행은 매일 준비합니다. 글·사진 강화송 기자
여름 휴가 어디로 가세요? 이 질문,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여러분, 휴가 계획은 세우셨는지요. 한동안 안부 인사를 건네기도 난감했던 여행업 종사자 이모씨는 하와이를 간다고 하고, 오래 알고 지냈던 김작가는 유럽을 돌아보려 한답니다. 낯설면서도 익숙하고, 다행이면서도 부러운 요즘입니다.좋은 일만 일어난다면 그게 여행이고 인생일까요. 역시나 다시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원숭이 두창, 이름도 생소한 신상 전염병이 등장했습니다. 발생 41일 만에 38개국에서 2,021명이 확진되었습니다. 이례적으로 빠른 확산세에 세계보건기구(
얼마 전 해외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터키를 거쳐 몰타, 영국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출장 하루 전, 베란다에 방치되어 있던 캐리어를 거실로 끌고 나왔습니다. 그리곤 작은 방으로 향해 옷장 가장 윗부분 선반에서 출장을 위해 구입해 놨던 편한 옷 뭉텅이를 꺼냈습니다. 그것들을 거실에 모조리 흩뿌리니 기억났습니다. 이런저런 준비를 필요로 한다는 좁은 관점에서, 여행은 참으로 귀찮고 고단한 것이었습니다. 2년하고도 2개월 만에 떠나는 여행 전날, 사방 천지 정리해야 할 것 투성이가 된 거실에서, 이대로 집에서 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따끈한 모래사장, 잔잔한 파도.뜨거운 여름이 시원한 바다를 부른다.에디터 입맛대로 선정한 세계 최고의 바다 5.●바다사자의 하루북마리아나제도 티니안Mariana Tinian바다를 바라고 떠난 여행에서 바다를 보고 놀라는 일, 쉽지 않다. 티니안은 그 어려운 걸 해낸다. 티니안은 북마리아나제도 연방 최남단에 위치하는 조그마한 섬이다.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근처 함께 가볼 섬으로는 로타가 대표적이다. 티니안의 바다는 촉감이 없다면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투명하다. 종종 제멋대로 불어오는 바람에 수시로
홀로 서는 법을 배우다당신의 방황을 인도로 가져갈게요대학 졸업 후 대기업 입사만이 목표인 사람, 가장 뛰어난 평범함을 갖추기 위해 살아온 사람, 자신에 대한 고민 없이 열심히만 달려온 한 사람이 이야기를 건넨다. 지극히 평범한 청춘의 삶을 살던 저자는 인도 여행을 통해 좀 더 완숙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한 달 남짓한 여행에서 그가 깨달은 건 살아가는 것에 정해진 커리큘럼은 없다는 것이다. 한 장 한 장 인도에서의 여정과 저자의 감정을 생생하게 담아 내고 있어 마치 함께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진실한 인도를 알고 싶다면,
물 위에 서서작은 조각 위에 두 다리를 세우고, 두 팔을 놀려 물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한 땀 한 땀 완만하게 소화하는 풍경. # Hawaii, USA침묵의 바다밤배를 타고 건너는 무섭도록 고요한 바다, 발트해. 밤바다에서는 티끌 하나 일지 않는다. 멀리 소실점에 걸린 일엽편주.# Baltic Sea, Northern Europe시간을 낚다어두워지지 않은 밤, 아드리아해에 낚싯대를 드리운 두 남자. 입질은 없어도, 오가는 대화는 없어도 온전하고 자족한 시간.# Piran, Slovenia 야밤의 안개어둠에 포박당한 ‘검은 숲’
공기 중에 은은한 꽃 향이 떠돌고피톤치드가 몸 구석구석에 흡수되는 것 같은 기분.이 시간, 랜선만 타면 가능해진다. 전 세계 가든 여행.●로컬처럼 자연스럽게싱가포르 보타닉 가든 Singapore Botanic Gardens요가하는 여자와 조깅하는 남자 그리고 호수 옆 피크닉이 한창인 가족.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은 관광명소 이전에 현지인들에게 일상의 장이다. 82만 평방미터 규모의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식물원으로 싱가포르의 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로컬 식물종 이외에도 세계 각지의 수많은
진해지는 때가 있다.아침을 깨우는 6시의 몰타처럼,밤을 앞둔 6시의 몰타처럼.겨울을 앞둔 가을 같던 순간들.맵고 짜고 달고 몰타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한 일은 찻집에 들르는 것이었다. 발레타(Valletta)가 보이는 슬리에마(Sliema)의 어느 찻집. 주전자 속 펄펄 끓던 물을 티백이 든 유리잔에 가득 부었다. 긴 비행 끝에 누리는 첫 여유. 달아오른 찻잔을 바로 들 순 없으니 바라본다. 은은한 주황빛 감도는 것이 몰타와도 같다. 아직, 우러나지 않았다. 하필 오후 5시의 애매한 노을이 찻잔을 덮친다. 이왕이면 맵고 짜고 달았으면
느와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도 향긋한 조합인 것이다. 셔터를 올린 철공소들이 저마다 날카롭고 둔탁한 음을 낸다. 문래동이 하루를 시작한다는 의미다. 조금 옅어졌을지라도 옛 소리 그대로다. 1970년대 크고 작은 철공소들이 들어섰던 문래동은 한동안 철강 산업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다 1990년대 IMF를 기점으로 사람을 잃은 골목 골목은 2000년대 들어 예술가들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빈 공장을 개조한 공방, 맥주집, 카페가 듬성듬성 생겼다. 좀 ‘힙’해졌다.이날은 비가 많이 내렸으므로. 멋 따위는 포기하고 그냥 젖어도 좋을 편한
죽어 가는 음식도 기어코 살려 낸다는 마법의 소스.의 친구들이 꼽은 각국의 요물소스를 모아 봤다.●Vietnam입 안에 퍼지는 즐거움느억맘 소스 & 스리라차Nuoc Mam & Sriracha베트남 여행을 떠난다면 느억맘 소스와 스리라차를 챙겨 오기로 하자. 분짜 소스로 유명한 느억맘은 베트남의 피쉬 소스인데, 볶음밥에 첨가해 보니 특별한 비법 없이도 감칠맛을 느낄 수 있었다. 거기에 매콤한 스리라차 소스를 가끔 곁들인다면,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스리라차 역시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스리라차와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