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직장이었던 항공사 RM(Re venue management) 팀에서 일하는 동안 개인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큰 딜레마가 있었다. 바로 탑승률(Load Factor, L/F)과 평균 항공권 가격(Average Revenue, A/R) 중에서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고 RM을 운영하는 게 옳은지에 관한 것이었다. 당시 항공사는 탑승률에 더 중점을 두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RM 정책의 방향성도 경쟁사 대비 얼마나 더 저렴한 가격을 어떻게 시장에 효과적으로 제시해 탑승률을 최대화할 수 있는가에 맞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TV 프로그램 으로 잘 알려진 영국 탐험가 제임스 후퍼는 북극점에서 남극점까지 'Pole to Pole 무동력 여행'을 하여 영국 왕립지리학회로부터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당시 그린란드 북쪽의 북극점에서 출발해 파타고니아 이남의 남극점까지 자전거와 요트로 무동력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제임스후퍼가 탐험한 북극점, 남극점은 마그네틱 폴(Magntic Pole)로, 지축의 끝인 지형학적 북극점, 남극점과는 다르다. 우리 생각과 다르게 나침반은 지축의 극점을 향하지 않고, 810km(제임스 후퍼가 여행
어떤 편견과 오해 없이순수한 마음으로 만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머리와 가슴을 백지로 만드는 일이었다. ●Made in Towerville생애 첫 필리핀이었다. 30리터 배낭 안에 구겨 넣은 짐들 사이를 기대로 한껏 채워 넣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이번 여행에 함께할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업무를 마치고 공항으로 퇴근했다는 그들의 눈빛은 조금 지쳐 있었다. 하지만 비행기의 이륙 신호와 함께 그들은 곧 다시 빛나기 시작했다. 앞으로 다가올 여행 때문이다.여정의 본격적인 시작은 숙소가 있는 클락에서 벗어나 버스를 타고 2시
함께여서 기분 좋은 사람뉴질랜드 여행이 끝나 갈 무렵, 한 가지 아쉬움이 생겼다. ‘이제 저 웃음소리와도 이별이구나.’ 안타깝게도(?) 그 주체는 아리따운 여성이 아닌 40대의 아저씨, 김윤환 부장이었다. 그는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독특한 웃음소리를 가지고 있는데 며칠 사이 그 웃음소리에 중독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거기에 센스 있는 입담까지 겸비했으니 이 사태(?)가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다.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이 우리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면 그의 재치 있는 농담은 박장대소를 안겨 주었다. 다음에 만난다면 녹음이라도
드디어 차주가 되었습니다. 너도나도 있는 자동차를 마흔다섯 나이에 처음 소유하는 건 그만큼 오래 망설였다는 뜻이겠지요. 의외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여행작가 중에 운전을 못 하거나 안 하는 이들이 꽤 많고, 저희 트래비 기자들 중에도 절반쯤은 그러합니다. 서울시 한복판, 잘 구축된 대중교통 네트워크의 수혜자들이자, 항공여행 홀릭들이죠. 아직 ‘내 차’라고 부르기 어색한 이 차의 첫 모습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입사 다음 해에 구입한 ‘회사 차’입니다. 달리는 광고판이니 잘 꾸며야 한다면서 양쪽 도어는 물론, 지붕 위에도
노동법을 위반하면 사업주는 과태료를 내거나 형사처벌을 받는다. 노동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하는 것은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관’이다. 이들은 특별사법경찰관, 즉 노동법 영역에서의 경찰관이다. 근로감독관이 사업장을 방문해서 노동법 위반 여부를 감독하는 것을 ‘근로감독’이라고 부른다.근로감독은 ①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정기 근로감독 ②때마다 조사가 필요한 사업장에 실시하는 수시 근로감독 ③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사업장을 집중 조사하는 특별 근로감독,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최근 각 유형별 근로감독 대상이 구체화됐다. 수시 근로감독은
인사동은 그 지명이 전달하는 이미지만으로도 가치가 높다. 한국전통문화의 이미지를 가장 잘 대중에게 전달 할 수 있는 동네 스스로의 힘을 지닌 놀라운 곳이다. 단지 전통상품 상점의 나열만으로 괜찮은 건가 하는 아쉬움이 해가 갈수록 짙어가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 오래된 동네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한국의 독창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아쉬움은 하나 더 존재한다. 인사동이라는 동네의 입구로 들어와 출구로 흘러 나가는 무수한 외국인들을 그저 행인으로 밖에 존재시키지 못한 커다란 그릇의 부재가 늘 아쉬웠다. 그 그릇은 바로 인사
태평양은 가 볼만한 가치가 없는 곳이 아니라 ‘몰라서 모르는’ 곳이라 안타깝다. 태평양만이 가진 매력을 발견한 사람들은 이곳에 지독한 애착을 갖는다. 앞으로 태평양이 국제사회에서 발휘하게 될 힘까지 가늠해보면 그동안 몰라본 걸 반성하게 될 테다. ●태평양으로 옮겨진 세상의 중심고대 세상의 중심은 지중해였다. 근현대의 중심은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옮겨왔다. 사이먼 윈체스터 교수의 저서 에 따르면, 대서양에서 탄생한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인 트랜지스터는 서쪽으로 건너가 전후 일본 재도약의 도화선이 됐다. 반도체의 중심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내년 1월부터 AB5법(Assembly Bill 5)이 시행된다. AB5법에서는 기업이 노무를 제공받을 때 ‘ABC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법률상 노무 제공자가 ‘피고용인’이 아니라 ‘독립 계약자’임을 인정한다. ABC 테스트는 노무 제공자를 일단 피고용인으로 추정한 상태에서 출발한다. 회사가 노무 제공자를 독립 계약자로 적법하게 분류하기 위해서는 노무 제공자가 a) 노무 수행과 관련해 기업의 통제와 지시로부터 자유롭고, b) 노무 제공을 받는 회사의 통상적인 업무 이외의 업무를 수행해야 하며, c) 스스로 수
‘근로시간’은 근로자가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 종속되어 있는 시간을 말한다. 근로시간인지 아닌지 여부는 ①사용자가 근로를 지시했는지, ②업무수행(참여) 의무가 어느 정도 있는지, ③수행이나 참여를 거부한 경우 불이익이 얼마나 있는지, ④시간이나 장소가 어느 정도 제한되는지 등을 기준으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따져 판단하는 것이 원칙이다. 반면 ‘휴게시간’의 경우 근로시간으로 보지 않고 이에 따라 임금도 지급하지 않는다. 다만 휴게시간으로 인정되려면 근로자가 사용자의 지휘·감독에서 벗어나 그 휴게시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전 세계적으로 LCC의 시장진입은 여행 수요의 증가를 가져왔고 이는 여행 산업 전체의 크기를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저렴한 항공권을 통해 확대된 여행 시장의 수요는 FSC에게도 분명 긍정적인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 LCC와 FSC 간에 명확했던 상품 간 경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흐려지고 있으며 이는 오늘날 FSC에게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초기 저렴한 항공권을 내세웠던 LCC가 차츰 서비스 개선, 부대서비스 도입, 여행사 채널 확장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끌어올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면서 FSC의 수요를 부분
미국령 사모아는 남태평양 한복판에 다섯 개의 화산섬과 두 개의 산호초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식량과 에너지 등 소중한 해양자원이 담긴 보물창고다.●자발적 분단국가사모아는 우리나라와 함께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분단국가다. 역사상 유일하게 ‘자발적으로’ 분단을 선택했기에 통일을 하려는 의지도, 기약도 없다. 서사모아는 1918년까지는 영국과 독일 제국이 함께 지배했으나, 독일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이후 뉴질랜드의 지배를 받았다. 19세기 후반 사모아 제도를 두고 국제사회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독일과 미
2017년 일본 8대 전자기업의 시가총액 총합은 194조원을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 한 회사의 시가총액은 332조원을 기록했다. 대한민국에서 유학을 가지 않는 유일한 학과는 전자공학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자산업은 대한민국을 넘어서 전세계를 주도하는 산업이 됐다. 그렇다면 우리가 몸담고 있는 여행업의 경우는 어떨까?지난 10년 간 연 출국자 수가 1,700 ~1,800만명으로 정체된 일본에 비해 국내 출국자 수는 매년 증가해왔다. 2018년에는 2,870만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일본과 인구비례로 비교했을 때
8년차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 부부에게 여행과 삶을 물었다. “저는 집이 없어요.” 본인을 토종감자라 부르던 그녀를 처음 만난 곳은 사이판 티니안. 유독 비가 많이 내리던 그날 밤, 그녀의 긴 이야기에 매료되었던 이유는 여행 때문이다. 삶이 여행이고 여행이 삶인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넓은 집에 살고 있었다. 세상이라는 집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살아가는 디지털 노마드, 심상은 작가를 만났다. 인스타그램 BreathingOnTheMoon 토종감자 수입오이라는 닉네임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정말 유치하게 시작된 별명이에요. 남편
가끔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지만 지친 마음을 누르고 살아가기에 바쁜 나날들. 마음의 통증을 마법같이 사라지게 할 여행약을 처방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여섯 가족이 하나투어문화재단 여행약국의 문을 두드렸다.여섯 가족이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들은 저소득 한부모 모자로 이루어진 가족들이다. 사연별 힐링, 쉼표, 관계, 추억 총 4가지의 처방 구분에 따라 여행처방전 및 여행약(여행 프로그램)이 처방된 상태다. 때로는 익숙함에 멀어져 어색할지도, 때로는 달달할지도 모르는 처방이다. 덕분에 시작은 조금 소
토론토를 지키는 슈퍼스타 세인트 로렌스 마켓을 중심으로 올드 토론토의 핵심 명소를 여행할 때는 배우이자 역사가, 작가, 여행사 대표인 ‘브루스 벨’을 빠트리고 논할 수 없다. 거리에서 그가 남긴 옛 토론토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는데, 토론토 대화재부터 건축물의 역사까지 지나간 시간들을 기록해 놓았다. 토론토를 향한 그의 진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짝사랑을 눈치 챘는지 세인트 로렌스 마켓 내부 대형 벽화에는 그의 얼굴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게다가 어찌나 입담이 좋은지 올드 토론토를 쏘다닌 4시간 동안 끊임없이 웃었다.
10월입니다. 어느덧, 이라는 단어에 다들 공감하시나요? 지난여름 내내 무엇을 했길래 가을이 이렇게 갑작스럽나 생각해 봤더니, 소나기처럼 생각이 쏟아집니다. 무엇보다, 여행 강좌를 진행하느라 바빴네요. 석 달 동안 500명이 넘는 독자들을 직접 만났으니까요. 7~8월에는 10주짜리 트래비아카데미 여행작가 정규과정이 있었고, 9월에는 가을여행주간 이벤트로 명사들을 모신 특강이 4회 있었습니다. 틈틈이 CGV에서 청춘여락, 허니블링 등 인플루언서들의 팬미팅 겸 특강도 진행했습니다. 강의 소개와 인사말을 할 뿐이었는데, 영화관에서 마이크
2019누군가의 열정이 버무려진 뒤에야 하나의 여행상품이 겨우 만들어진다. 그 야무진 열정에 여행객은 미소 짓는다. 내나라 곳곳을 누비고 살핀 수고스러움 쯤이야, 그 미소 앞에서는 대수롭지 않다. 현장에서 내나라 여행을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안동을 다녀간 지 벌써 9년이 지났다. 한 번 더 가볼 용기를 내지 못했다. 사실 가야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안동찜닭, 간고등어, 하회마을 등 이미 볼 건 다 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경상북도 국내마케팅 손삼호 팀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한 번 안동여행 지도를 그리게 됐다. 걷고 싶
노동관계법령에서 의무로 정한 교육은 아래 다섯 가지다.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은 원칙적으로 법정의무교육은 아니지만, 취업규칙에서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을 한다고 정한 경우 의무가 발생한다.‘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은 연 1회 이상, 근로자에게 교육내용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확인 가능한 방법으로(직원연수 등, 사이버교육의 경우 퀴즈·과제 포함) 하며, 교육 후에는 그 교육 자료를 게시해야 한다. 단, 10인 미만 사업장이거나 사업주 및 근로자 모두가 동성으로 구성된 경우에는 교육 자료를 게시, 배포하는 방법으로 교육할 수 있다
지리적 관계로 인해 지금도, 앞으로도 일본은 호텔뿐만 아니라 한국 관광산업의 중요한 거점 시장이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전체 외국인 중 일본인은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압도적인 규모다. 당연히 한국 호텔 업계도 일본인 고객을 중심으로 객실을 운영했고 오랜 기간 일본은 한국 호텔의 젖줄과 같았다.호텔과 마찬가지로 카지노, 술집, 관광지는 일본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필사적이었고, 오랜 기간 일본인 관광객은 이웃나라 한국에서 절대적인 지위와 대접을 받으며 지냈다. 호텔은 일본인 고객의 특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