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러운 이야기지만 는 2005년 5월에 처음 세상과 만났습니다. 격 주간으로 발행했죠. 그것도 타블로이드 판형으로요. 잡지는 세상의 트렌드를 반영하지 않습니까. 당시만 해도 여행매거진은 정보를 전달하는 미디어였고, 도 더 많은 뉴스를 더 빨리 전달하고자, 한 달에 두 번씩 빽빽하게 정보를 담았습니다. 14년이 흘러, 이제 사람들은 여행정보를 SNS와 온라인에서 얻습니다. TV에 나오는 셀럽들의 여행이 아니라 인플루언서의 여행에 더 열광하게 되었죠. 이제는 오히려 셀럽들이 짠 내 나게 여행을 하고, 뭉쳐서 패키지
“거기 정말 좋아요. 가면 할 게 하나도 없어요.” 사이판으로 휴가 여행을 가면 어떻겠냐고 물었을 때 자타공인 여행 고수인 친구는 답변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여행을 가서 할 게 하나도 없다니? 그리고 그것이 왜 좋다는 말인가? 의문을 품고 도착한 사이판에서는 실제로 그다지 할 게 없었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4시간 걸리는 사이판은 면적이 115㎢에 인구가 6만 명 정도의 작은 섬이다. 이곳에는 미술관도 없었고, 놀이동산이나 워터파크는 커녕 동물원도 없었다. 오래된 맛집이나 맥줏집도 없었다. 그리고 보너스로 미세먼지도 없었다
임금은 일반적으로 매년 변동된다. 그러나 요즘은 성과연봉제 도입 등으로 임금 변동을 예상하기 어려워져 임금협상 과정에서 회사와 근로자 간 갈등이 잦다. 임금 등 근로조건을 변경할 때 ①단체협약 또는 취업규칙으로 변경한 후 그 내용을 근로자에게 서면으로 명시하거나, ②개별 근로계약으로 변경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때 실무적으로 근로자가 변경된 임금에 동의하지 않아 새로운 근로계약서 작성을 거부할 경우 문제가 된다.기간제 근로자가 임금 변경뿐만 아니라 근로계약 자체를 새로 체결해야 하는 경우, 두 번째 근로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첫
호캉스라는 신조어가 이제는 낯설지 않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가 호텔을 힘들게 만들었으나 그나마 최근 몇 년간 증가한 내국인 이용객이 아픔을 달래줬다. 호텔은 소극적으로 대응한 내국인 시장에 대해 이제는 전략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다양한 마켓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전략이 갖춰진 호텔들은 4월부터 이미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7월 여름휴가철이 다가오기 전에 객실패키지 상품을 구성하고 판매 채널에 대한 전략적 선택도 고려한다. 현장의 가장 큰 걱정은 체크인·아웃 대기다. 몇몇 호텔들은 자동 체크인-아웃이 가능한 호텔 키오스크 도입
내가 보기에는 그만하면 다 됐는데, 자꾸만 더 깎고 있었다. 인제 다 됐으니 그냥 달라고 해도 통 못 들은 척 대꾸가 없다. 타야 할 차 시간이 빠듯해 왔다. 갑갑하고 지루하고 초조할 지경이었다. “더 깎지 않아도 좋으니 그만 주십시오”라고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며,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한다. 나도 기가 막혀서, “살 사람이 좋다는데 무얼 더 깎는다는 말이오? 노인장, 외고집이시구먼. 차시간이 없다니까요.” 노인은 퉁명스럽게, “다른 데 가서 사우. 난 안 팔겠소”하고 내뱉는다. 지금까지
어떤 회사가 노동법을 위반하는 경우 근로자는 보통 관할 노동청에 찾아가 법 위반을 신고하는데, 그 목적에 따라 해당 노동사건의 형식이 달라진다. 근로자가 사정을 진술해 고용노동부가 권리구제를 위한 유리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바란다면 ‘진정’사건이라고 하고, 법 위반으로 사업주를 처벌하고자 한다면 ‘고소·고발’사건이라고 한다. 근로자들은 대부분 이러한 형식을 신경 쓰지 않지만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어떤 근로자가 회사에서 임금이 체불돼 공인노무사를 선임해 고용노동부에 해당 임금 체불을 신고했다. 그런데 공인노무사의
얼마 전 친구와 요즘 젊은 층에게 매우 인기 있다는 와인바에 다녀왔다. 안에 들어서니 정말 소문대로 젊은 사람들로 가득했고 왠지 오지 못할 곳에 발을 들인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소주나 기껏해야 맥주를 마시는 것이 전부였던 나의 젊은 시절이 떠올라 와인잔을 기울이는 젊은 친구들의 모습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곧 메뉴판을 보고나서 이곳이 왜 젊은 친구들에게 인기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와인을 병이 아닌 잔으로 팔고 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한두 가지 정해진 하우스 와인이 아닌 매우 다양한
영화 에서 어렴풋이 배웠다. 각각의 공간에는 모두 의미가 담겨있다는 것을. 우리가 여행하면서 밀접하게 접하는 호텔이라는 공간도 그렇다. 수 십 년을 바라보고 운영해야 하는 만큼 어쩌면 더 치밀하게 설계될 지도 모른다. ㈜ 간삼건축에서 호텔설계를 전문으로 맡고 있는 건축가 이효상 이사를 서면으로 만났다. 호텔설계 건축가는 어떤 일을 하는지, 요즘 호텔 디자인 트랜드는 무엇인지에 대해 들었다. -호텔설계 건축가가 생소하다. 여러 형태의 건축물 중에서도 호텔건축만 설계하는 건가.호텔설계를 본격적 접하기 전까지는
새로 맡은 업무로 인해 해외 출장이 잦아졌다. 저녁 늦게 출장에서 돌아와서 다음 날 새벽에 또 비행기를 타기도 했고, 주말에도 해외 출장을 떠났다. 지난 3개월 동안 국제선 비행기를 스무 번 넘게 탔으니, 매주 해외 출장을 다닌 셈이다. ‘출장’은 영어로 ‘Business Travel’로, 직역을 하면 ‘업무(Business) 를 위한 여행’이다. 해외에서 달성해야 할 중요한 업무 목적을 지니고 출장을 떠날 때는 늘 긴장감이 앞선다.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다녀온 후 정리해야 할 것도 많다. 하지만 아무리 업무 목적이라 해도 출장
최근 하나투어가 패키지 여행객을 현지에서 방치했다는 논란이 일어 검색어 상위에 오른 일이 있었다. 캐나다 벤쿠버에서 옐로우나이프로 향하던 국내선 비행기가 기상 악화로 회항해 일정에 차질이 생겼는데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여행객과 여행사 간 차이가 생긴 것이다. 이 둘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해당 사건은 사회적 이슈로 번지고 말았다. 여행객을 버렸다는 비난에 하나투어 측은 본래 자유 일정을 포함한 상품이었으며 현장에서 적절한 대안을 제시했다는 등의 해명을 했지만, 아직까지도 여행사와 여행객의 잘잘못을 따지는 진실공방 단계에 머
여행은 편견을 허문다.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평화로운 도시, 나트랑 따스한 날씨, 평온한 해변이 매력적인 베트남 나트랑으로 만사소년 FC팀 아이들과 함께 떠났다. 만사소년 FC팀은 위기 청소년 및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로 구성된 축구단이다. 청소년들에게 많은 경험과 기회를 나누고 싶은 마음에 막연하게 베트남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들을 떠올려 봤다. 인도차이나반도에 위치한 국가, 베트남 전쟁, 그리고 최근 박항서 매직 정도가 전부였다. 이번 기회에 만사소년 FC팀 아이들이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 등 다양한 경험들을 했으면 좋겠
봄, 여행의 계절입니다. 마치 마라톤의 출발 총성을 들은 것처럼 주변의 여행 주자들이 우루루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4월이니, 곧 5월이고, 그러면 더 많은 이들이 여행이라는 터닝포인트를 찍고 돌아올 겁니다. 그러면 인사차 묻게 되겠죠. “이번 여행은 어땠어?”아차! 질문을 잘못 입력했습니다. 목표점도 없는 긴 수다의 포문을 열어 주고 말았네요. 이국적인 음식과 풍경, 쇼핑과 마사지 경험담이 끝없이 날아듭니다. 여행은 각자의 인생에서 드물게 신나고 설레고 신기한 시간의 결정체니까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