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돼 최근 이를 규제하고,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근로기준법 및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 개정됐다. 개정된 근로기준법은 직장 내 괴롭힘을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로 정의하고, 사용자든 근로자든 이러한 직장 내 괴롭힘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직장 내 괴롭힘이 일어났을 때 사용자가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할 조치들 또한 많이 규정됐다. 첫째로, 사용자는 직장 내 괴롭힘
드라마 또는 여행 예능 방송을 통해 소개돼 시선을 끈 관광지에 여행사가 규모의 경제 효과와 알선력을 발휘하여 고객이 원하는 저가격 상품으로 신상품을 만드는 신상품개발 전략이 있다. 한편 여행사나 여행사 직원이 경험한 특별한 여행지 또는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발휘, 시장 트렌드를 예측해 상품을 개발한 후 고객에게 홍보, 마케팅 하는 신상품개발 전략도 있다. 전자의 전략은 고객이 요구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무엇인지 조사해서 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켓인(Market-In) 전략이다. 후자는 시장의 요구보다는 생산자 즉 여행사와 직원의
이제 2010년 하고도 숫자 9가 붙었다. 숫자 9는 예로부터 사람이 다다를 수 있는 최고 경지의 수로 여겨졌다. 바둑 9단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흔히 무언가에 능통한 사람을 우리는 정치 9단, 야구 9단이라고 칭하곤 한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 9는 숫자 10과 비교하면 미완성의 느낌을 준다. 우리에게 친숙한 만화 은하철도 999에서 숫자 999가 미완성을 의미하는 것처럼 말이다. 원작자 마쓰모토 레이지는 주인공 철이가 어른이 됨을 의미하는 1000 대신 숫자 999를 통해 미완의 영원함을 담아 냈다고 한다. 숫자 때문일까. 201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2018년에 이어 올해도 새로이 시행되는 노동관계법이 많다. 그 중에서도 고용보험법상 근로자에 대한 보장이 올해부터 다양하게 확대되고 강화됐기에,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먼저, 2019년도 실업급여(구직급여)의 상한액이 인상됐다. 2018년에는 1일 6만원, 한 달 기준으로 180만원까지만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었으나, 올해에는 1일 6만6,000원, 한 달 기준으로 최대 198만원까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참고로 근로자가 실업급여를 수급하려면 이직사유가 비자발적이어야 할 뿐만 아니라
더 몰 대표인 조르지오는 더 몰 아웃렛의 대표 브랜드인 구찌의 연회색 머플러를 이틀 내내 하고 다녔다. 세미 캐주얼에 잘 어울리는 은은한 디자인이었다.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지만 한국 문화를 무척 사랑하는 소탈한 그와 짧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Q.세계에 수많은 럭셔리 아웃렛이 있습니다. 더 몰이 가진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A.저희는 럭셔리 브랜드만을 지향합니다. 고급 브랜드부터 저렴한 브랜드까지 두루 갖춘 아웃렛이 많지만 더 몰은 오로지 최고급의 패션 브랜드만을 제공합니다. 저희가 파는 것은 ‘제품’이 아니라 ‘아름다움에 대한
‘한국인보다 한국을 좋아한다는 표현’, 좀 진부하지만, 이 말만큼 그에게 딱 들어맞는 말은 없어 보인다. 올해 다시 한국에 진출한 영국관광청의 동북아(한·중·일) 지역 총괄 디렉터인 마누엘 알버레즈씨는 한국인도 알까 싶은 지방 구석구석을 자전거로 여행한다. 사진전도 열고 심지어 독립영화까지 손을 대는 아마추어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이미 여행광으로 소문이 파다하더라. 관광청을 맡기 전 영국항공의 한국지사장을 맡아 이미 3년째 서울에서 살고 있다. 그동안 주말마다 지방으로 여행을 ‘좀’ 했다. 전철이나 기차에 자전거를 싣고 낯선 곳들을
하루 중 세상이 가장 낯설게 느껴지는 오후가어김없이 발길을 붙든다.이 마법 같은 시간에 홀리는 것이야말로 여행자의 특권이자 자유다. 겨울의 유럽을 사랑한다.자전축이 기울어진 지구의 공전과 자전이 뒤섞인 결과로, 해가 높게 떠오르지 않고 하루 종일 비스듬하고 낮게 세상을 비추기 때문이다. 이때 찍힌 사진에는 세상의 깊이감이 잘 담긴다. 별 볼일 없는 평범한 풍경에도 감동이, 드라마틱한 분위기가 깃든다. 해 질 무렵을 ‘매직 아워(Magic Hour)’라고 하는 까닭이다. 마법 같은 시간. 보통의 경우 이른 아침이나 저녁 한두 시간 남
다양한 민족, 문화가 어우러진 말레이시아에서우리 악기, 가야금으로 나눈 교감을 전한다. ●Day 1 처음 뵙겠습니다어느 겨울 아침, 열 명의 낯선 이들이 ‘아트투어’라는 이름 아래 함께 하늘을 날았다. 목적지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였다. 그들의 얼굴에서는 출국의 설렘과, 초면의 긴장이 잔뜩 묻어 나왔다. 7시간의 비행 끝에 쿠알라룸푸르에 닿았다. 피곤이 물 밀려오듯 몰려왔지만 우리에겐 늦장 부릴 시간이 없었다. 바로 내일,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다. 곧장 호텔로 이동해 공연 준비를 시작했다.어색한 기류가 돌지 않을까 걱정했
이제 질문은 자제할게요“뭐 필요한 것 없어요?” 인천을 떠나 말레이시아로, 말레이시아에서 멜버른으로. 긴 시간 동안 편안한 비행을 즐길 수 있었던 건 그녀의 지속적인 ‘돌봄’ 덕이었다. 멜버른에 도착해서부터는 질문세례를 퍼부었다. 멜버른이 처음이라는 그녀에게 말이다. “방금 우리가 있었던 곳 이름이 뭐였죠? 그럼 이제 어디로 가요?” 결국 한국에 돌아와서 그녀는 내게 메일 한 통을 전했다. 인천을 출발해 다시 인천에 도착할 때까지, 우리가 함께 다닌 모든 곳의 이름과 정보가 정리되어 있는 파일이더라. 참으로 미안하고도 고마운 그녀다
얼마 전에 마셔 본 일본술 중에 음악으로 숙성시킨 흑설탕 소주가 있었습니다. 저장 탱크에 특수 제작한 스피커를 부착해서 3개월 동안 클래식 음악을 들려준다는 것이죠. 소주 특유의 냄새가 적고 부드러워 모두가 ‘엄지 척’이었습니다. ‘음악 숙성’의 원리는 모르지만, 술에 대한 특별한 예우가 맘에 쏙 들었습니다. 이름은 ‘렌토(Lento)’입니다. 라르고, 렌토, 아다지오…. 달달 외웠던 용어들은 이제 앞부분만 남아 있네요. 마치 ‘태정태세문단세’까지만 기억나는 것처럼요. 기억을 들춰 보니 이 세 가지 느림은 모두 다른 것이었네요. 대
주말에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자신을 ‘걷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영화배우 하정우가 쓴 수필집 이었다. 하정우는 주로 배우로 알려져 있지만 몇 년 전에는 미술 전시회를 열었고, 이번에는 수필집을 출판했다. 영화배우, 화가, 그리고 작가로 멋지고 다양한 삶을 사는 그는, 2013년에 영화 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이력도 있다. 그는 이후 도 연출했다. 가 개봉할 당시 비슷한 시기에 영화배우 박중훈도 를 선보이며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두 톱스타가 연출한 데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
올해 여전히 중국 발 악재가 해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국내 호텔들이 분발했다. 몇몇 호텔들은 운영과 관련해 비보가 들리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가동률은 꾸준한 회복세를 보였다. 수요-공급의 문제로 평균가는 떨어졌을지라도 전년에 비하면 회복의 조짐이 두드러졌다. 정치적 이슈로 발목이 잡힌 중국과 일본의 방한객들이 회복세가 예상되는 내년에는 좀 더 숨통이 트여지리라 기대된다.2019년 호텔이 주목해야 할 중요항목은 바로 ‘시장’이다. 호텔의 객실을 판매하는 채널들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변화는 객실 판매 전략의 변화를 요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