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영상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때는 세상 진지해지는 프로다운 모습까지. 최근 여행 영상으로 핫하게 떠오른 이용일 감독을 만나 봤다. 인스타그램: Double_dragon_ 영상 너무 잘 보고 있다. 감사하다. 사실 와는 많은 인연이 있다. 남프랑스, 터키 등 취재에 동행해 영상 작업을 한 적이 있다. 최근에는 몰디브, 프랑스, 사이판을 다녀왔는데 열심히 작업 중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굉장히 많던데. 현재 1만8,000명 정도다. 빨리 2만명에 도달하고 싶다(웃음). 아이디가 강렬하다.
사근사근한 말투와, 어여쁜 웃음. 여행 이야기를 할 때는 아무래도 큰 눈이 더 커졌다. 그녀를 팔로잉하는 한 명의 팬으로서 앞으로 그녀가 어디로 향하게 될지 문뜩 궁금해 물었다. 11월28일, 그녀는 라오스로 앨리스 투어를 떠날 예정이란다. 그녀를 좋아하는 팔로워들과 함께. ‘여행에 미치다’의 그녀, 희경씨를 만나 봤다. 인스타그램: travelaaalice 인스타그램 ‘인싸Insider’더라. 많은 분들이 제 여행에 관심을 가져 줘서 너무 감사하다. 아마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이하 여미)’에서 활동하면서부터 많은 분들이
여행은 결정의 연속이라 했던가.이것도, 저것도. 모든 것이 새로우니매순간이 갈림길이다. 여행 좀 다녀본 트래비스트들에게 물었다.‘여행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 결심의 순간들’. 참가자 | 트래비스트 OB & YB 모임 ‘치즈볼’ ‘치’열하게 글 쓰고 ‘즈’을겁게 여행하는 ‘볼’수록 매력 있는 사람들●덜어 내세요. 풍요로워집니다[정흠] 미국 여행을 계획한 적이 있다. 일정은 6박 7일! 내 기준에서는 미국을 다 품기에 너무 짧은 일정이더라. 그래서 처음에는 이곳저곳 여행지들을 구겨 넣었다. 꽉꽉 채워진 일정표를 보고 있자니 시작부터 진이
국가 정상급 여행이었습니다폴란드 취재는 어깨가 무겁기도 했지만, 내내 으쓱하기도 했었다.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통역을 맡았던 폴란드 최고의 한국어 실력자 정마그다씨가 우리의 통역관이었기 때문. 역사부터 생활까지 토픽을 가리지 않았던 이번 통역이 정상회담보다 어렵다면서도 그 어떤 출장보다 이번 동행이 즐겁다는 그녀에게, 나는 폴란드 취재의 모든 것을 빚진 느낌이다. 아무 말이 없는 순간에도 그녀는 폴란드인들의 인간애와 감수성을 자신의 존재 자체로 증명하는 탁월한 메신저였다. 마그다씨가 나눠준 모든 것을 통해 폴란드를 배웠고, 공감했
폴란드 여행기를 쓰는 동안 다큐멘터리 의 개봉 소식을 들었습니다. 1951년 김일성의 지시로 폴란드로 보내졌던 1,500명의 한국전쟁 고아들이, 8년 후 다시 모두 북송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당시 아이들을 돌보았던 폴란드 선생님들은 70년이 지난 후에도 잊지 않고 생생하게 기억을 소환하더군요. 그리고 말했죠. “그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해 주세요.”잊히지 않는 비극과 슬픔이 기억 밖으로 나와 증언이 되는 경험을 폴란드에서 수없이 했습니다. 사실 그 경험은 폴란드 여행의 거의 전부였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아이
미국에서 보낸 시간보다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길어지면서 이제는 한국에서의 생활이 더 익숙해졌지만, 막상 여행지나 맛집 추천 부탁을 받으면 그때부터 큰 고민이 시작된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데다, 우리나라는 할 것도 갈 곳도 맛볼 것도 너무 많은 곳이니까. 특히 여행을 많이 한 사람이 추천을 부탁할 때는 더 난감해진다. 여행을 통해 경험의 넓이와 깊이를 쌓은 이들을 감동시키기란 더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며칠 전 5박6일 일정으로 서울을 찾은 직장동료이자 학교 후배인 맥스(Max Pomeranc)의 여행을 도와주는 일은 더 힘들
가을바람이 차가워지면 여느 회사와 마찬가지로 호텔들도 내년도 예산편성에 돌입한다. 호텔을 먹여 살릴 시장 세그먼트(Market Segment)별 상황을 예측하고 그에 따른 2019년 한 해의 목표 매출을 결정 한 뒤에 비로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영업비용을 책정한다. 기업체 시장에서는 얼마의 매출을 올릴 것인지, 여행사를 통한 물량은 얼마의 가격에 몇 객실이나 판매 할 것인지, 영업과 마케팅 담당자들은 벌어들일 매출과 비용을 놓고 다음 한 해를 준비한다. 인건비도 책정해야 하고 마케팅비용도 가늠해야 한다. 미뤄놨던 욕실의 낡은 수도
학교 앞 문방구가 사라졌다. 2007년 1만9,617개(종사자 수 3만2,647명)를 기록했던 문방구로 불리는 문구용품 소매점포는 2015년 1만1,735개(종사자 수 2만1,810명)로 줄었다. 문구용품 소매점포가 매년 1,000개 정도 사라지는 이유는 초중고 학생 인구의 감소로 인한 수요 감소와 대형마트에서 문구류를 저렴하게 팔기 시작하며 시장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이에 더하여 2011년부터 시행된 ‘학습준비물지원제도’가 문방구 위기의 결정타가 됐다.학습준비물지원제도는 일선 학교에서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기본 학용품 및 학
지난 주말 성수동에 다녀왔다. 내 기억과는 달리 지금의 성수동에서는 브루클린이나 포틀랜드 등으로 여행을 갔을때 느꼈을법한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지고 있었다. 공업지역의 낡아 버려지거나 용도를 잃어 방치된 공장들을 철거하는 대신 리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재생시키는 세계적인 트랜드 ‘뉴어버니즘(New Urbanism)’의 중심지가 한국에서는 바로 성수동인 것이다. 내가 찾아간 ‘대림창고’ 역시 겉에서 보면 오래되고 낡은 간판을 그대로 달고 있는, 이름 그대로 어떤 공장의 평범한 창고와 같은 외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내부로
골목길이 떴다. 최근 서울 구석구석, 감성이 살아 있는 골목길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 방문한 기억나는 맛집은 어느 곳에 있는가? 나지막한 건물들과 좁은 골목길에 자리한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인가? 혹, 그곳이 연남동이나 성수동 아니면 한남동에 있는 건 아닌가? 그렇다. 한때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교통이 불편하고 유동 인구가 적어 침침한 분위기마저 풍기던 골목길이 이제는 핫 플레이스로 탈바꿈하고 있다. 좁은 골목길에 저마다의 개성을 간직한 작은 상점과 카페, 레스토랑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강남역이나 명동 같은 시내 중심지
10년도 넘은 일이다. 니케이트렌디(Nikkei Trendy)라는 일본의 경제 잡지가 일본 국내 호텔의 서비스 수준을 점검하기 위해 80개 시티호텔을 이용하고 각 호텔의 평가를 특집으로 발표한 적이 있다. 이 특집의 점검항목은 판에 박힌 위생이나 서비스 응대 시간, 친절 등의 항목이 아닌 재미난 10가지 항목이었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건 ‘호텔은 불야성인가?’와 ‘호텔은 밤과 아침,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항목의 측정이었다. 늦은 밤 시간에도 호텔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응대할 대안을 갖추고 있는냐는 의미였다. ‘호
김선주 님, 조희정 님…. 탑승 고객을 확인하는 호명 소리가 우렁차고 씩씩하다. 아침 6시20분 버스 출발 시각에 맞추느라 새벽잠을 설쳐 흐리멍덩했던 정신이 일순 또렷해진다. 와,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걸…. 그 흘러넘치는 에너지는 여행 일정 내내 기복 없이 한결 같았다. 친절한 미소와 유쾌한 언행의 원동력이 된 것은 물론이다. 여행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명랑한 기운은 더 세지고 강해져 급기야 일행들 모두를 전염시켰다. 하하하, 호호호, 낄낄낄, 깔깔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정말 베테랑 가이드구나, 누구랄 것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