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태안. 노을이 아름다운 의항 해수욕장을 바라보는 언덕엔 나만 알고 싶은 한옥 리조트가 있다. 이름은 ‘탼’ 한옥비치리조트. 지난해 12월 문을 연 따끈따끈한 신생 리조트다. 탼. 어렵고 생소한 이름이지만 자꾸 읽다 보면 뭔가 떠오르는 것이 있다. ‘탼’은 느린 충청도 발음으로 ‘태안’을 부르는 방언이다.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느긋함. 정말이지, 여기선 시간이 느리게 갔다. 탼 한옥비치리조트(이하 탼)는 독채 한옥 16채와 호텔 스타일의 객실형 한옥 6개로 구성돼 있다. 독채 한옥은 하늘, 구름, 풀꽃, 바다, 윤슬처럼 자연
시즈오카현은 담백하다. 차, 음식 그리고 전통까지.미치도록 짜릿한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와사비다.●절경을 곁들인 차 한 잔후지산을 배경으로 드넓은 차밭이 펼쳐진 풍경. 시즈오카현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일본에서도 시즈오카산 차는 최고급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시즈오카현은 일본 전체 녹차 생산의 반을 담당하는 최대 녹차 생산지다. 따사로운 햇빛,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거기에 후지산과 남알프스 만년설에서 흘러내려 온 맑고 깨끗한 물이 시즈오카 차의 그윽한 맛을 빚어낸다. 에도 시대부터 이 지역 귀족들은 차의 향, 맛, 색을
양탄자가 나는 모로코 모로코를 생각하면,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탄 기분이 든다. 마법 양탄자는 좁디좁은 골목을 지나 파란 집으로 가득 찬 언덕 위를 날다가 사람들로 북적이는 광장을 거쳐 하늘 높이 솟은 첨탑으로 향한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에 있다. 그런데 분위기는 유럽이다. 지도를 보면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스페인과 겨우 14km 떨어져 있다. 그래서 모로코를 여행하다 보면, 프랑스나 스페인의 어느 도시를 여행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실제로 모로코 사람들은 2~3가지 언어에 능숙하다. 아랍어와 프랑스어, 그리고 베르베르
파타야에 관한 어떤 착각휴양 그리고 유흥, 파타야 하면 으레 떠올렸던 단편적인 이미지들. 모두 과거에 머무른 나의 좁은 시각이었음을 이제야 깨달았다. 인스타그래머블한 카페와 테마파크, 호텔까지 수많은 핫플이 기다리고 있는 곳, 파타야. ●Columbia Pictures Aquaverse Pattaya컬럼비아 픽처스 아쿠아버스세계 최초 컬럼비아 픽처스의 테마파크이자 워터파크다. 와 등 컬럼비아 픽처스가 제작한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놀이기구를 선보인다. 워터슬라이드와 카트 레이싱 등 짜릿한 체험이 펼쳐진
떨어지는 별을 보며 소원을 빌듯 일 년에 단 하루, 흘러가는 별에 마음을 담아.●행복을 빌어요, 러이 끄라통소원을 비는 순간은 높은 확률로 극적이다. 특별하거나 간절하거나 빼어나게 아름답거나 기억하고 싶은 어떤 순간들. 예를 들면 온몸을 태우며 빠르게 비행하는 별똥별을 만났을 때,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 끝에…. 이러한 시공간적 특수성과는 달리 대부분의 소원은 한결같다. 나와 내 세상을 구성하는 이들의 일확천금, 만수무강, 좋은 인연 등을 예쁜 말로 꾹꾹 눌러 담는다. 이쯤에서 생각한다. 인간의 소망이란 보편적이며 결국 행
1,000년의 역사를 지닌페즈의 메디나.이곳은 9,000개가 넘는작은 골목이 교차한다.좁은 골목길들은 미로가 따로 없다.지도를 보아도 그림일 뿐.긴 세월 수많은 이들이 남긴흔적을 따라서그저 발길 닿는 대로 걸어 본다.글 채지형 사진 이승무
여행의 시작과 끝은 항공 경험이 완성한다. 비행도 여행인 이유다. 타이에어아시아엑스는 지난 동계 스케줄부터 태국 여행자의 선택지를 넓혔다. 기존에 주 10회 운항하던 인천-방콕 노선을 주 14회로 증편해 매일 2회 왕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평균 탑승률 91%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 노선인 덕분이기도 하다. 현지 공항도 지난해부터 돈므앙공항에서 더 넓고 쾌적한 수완나품 공항으로 변경했다. 직항편이 없어도 간편 환승(Fly-Thru) 서비스 덕에 걱정 없다. 치앙마이, 끄라비 등 태국 내 다른 지역으로 여행한다면 수하물을 최종
퇴사 후 진짜 여행기꺼이 서른을 맞이할 여행 어느 날, 회사에서 달콤한 제안이 날아들었다. 승진과 연봉 인상. 책상 앞에 앉아 스스로에게 딱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서른이라는 나이가 왔을 때,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렇게 여행이 직업이었던 저자는 퇴사 후 ‘진짜 여행’을 떠났다. 그의 26개국 57개 도시 316일의 여행이 책장 가득 펼쳐진다.신종혁│하모니북우리집 식탁에도 프랑스 요리가 프랑스 음식 여행어려워 보였던 프랑스 요리가 엄마의 집밥처럼 친근해질 시간. 미식의 나라 사람들은 집에서 뭘 먹을까. 프랑스 여행 가서
서울 사는 김나영 작가와 뉴욕 사는 곽혜지 아트디렉터가 나눈 이야기.그래서 거긴 좀 어때요?▶Interviewee from New York곽혜지 아트디렉터해외에서 일하고자 하는 꿈을 마침내 이뤄 내고야 만 신입 뉴요커. 스쳐가는 낯선 이에게 자연스레 눈웃음 인사를 건네는 방법을 연습 중이다.잘 지내죠? 자기 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뉴욕 플러싱에 살고 있는 곽혜지라고 합니다. 미국 뉴욕 소재의 K-뷰티 브랜드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건너온 지는 이제 1년이 좀 넘었네요. 남편과 고양이 두 마리, 총
겨울은 섬 여행의 비수기다. 손님이 오지 않으니 식당과 민박, 펜션 등도 대부분 문을 닫는다. 연륙된 섬이라면 모를까 하룻밤을 보내고 나오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이럴 때 답은 캠핑에 있다. 추위에도 견딜 수 있는 단단한 장비와 경험이 있어야겠지만, 나설 용기가 그보다 우선이다. 더플백을 메고 하의도로 떠났다.●동계 섬 캠핑, 뭐부터 준비할까90L 더플백과 백패킹에 버금가는 간편한 장비들을 넣어 트렁크에 실었다. 더플백은 주차장에서 야영지까지의 이동에 용이하다. 배낭에 비해 넣고 꺼내기가 편리해 차량을 동반하는 여행에서 즐겨 사용하
장화처럼 긴 이탈리아의 전역에서는 저마다 특색 있는 와인이 나온다. 그중에서도 겨울에 어울리는 와인 여행지를 꼽는다면, 돌로미티와 알프스가 감싸고 있는 알토 아디제(Alto Adige)다. 이탈리아인들이 겨울에 스키 여행을 가서 와이너리도 둘러보고, 산악 케이블카도 타는 곳이다. 과거에 오스트리아령이었던 역사가 있어서, 언어는 독일어를 사용하고 와인은 오스트리아를 닮아 개성이 넘친다는 것이 매력! 직접 다녀온 다섯 곳의 와이너리와 케이블카를 소개한다. ●수백 년 된 저택과 수도원 엘레나 월시(Elena Walch)입구의 수 백 년
한 번 방문한 후 그 매력을 잊지 못해 여러 번 찾게 되는 도시가 있다. 이탈리아에서 재방문률이 가장 높은 도시, 바로 피렌체이다. 넘쳐나는 매력 덕에 피렌체 역사지구는 물론 근처 소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피렌체에서 한 시간 거리 내의 보르고를 방문하면 천천히 삶을 음미하며 살아가는 토스카나 사람들의 ‘라 돌체 비타 (La Dolce Vita_ 달콤한 인생)’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이탈리아어 보르고Borgo는 작은 마을을 뜻한다. 오래 전 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이탈리아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볼 수 있는 매력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