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자유는 자아실현의 방편이다.그렇기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가치다.과거 유럽은 근대화 시기를 겪으며 ‘거주이전의 자유’를 보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포스트모던 시대에 이르러 각 국가의 영주권 및 시민권 취득 요건이 강화되었고, 이로 인해 ‘거주이전의 자유’는 다시 제약을 받게 되었다. 반면 ‘여행’은 꾸준히 자유로워졌다. 여행의 자유는 인류에게 거주이전의 자유를 보장하는 최선의 방편인 셈이다.이번 여행은 이른바 ‘비행청소년’이라 불리는 10명의 소년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로 떠났다. 이들은 모두 사단법인 만사소년의 후원 아래
믿는 구석이 있었다자카르타, 더구나 발릭파판은 처음이니까. 보나마나 이번 인도네시아 출장을 준비하면서 손이 가는 게 한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녀들이었으니 그 대단한 걸 해냈노라 굳게 믿고 있다. 한-아세안센터 조현명 차장과 윤예슬 대리는 늘 침착하고 능숙하게 일을 착착 진행했다. 구체적인 사건을 하나 들자면, 발릭파판 공항에서다. 직원의 실수로 내 수하물 캐리어가 파손됐을 때 조 차장은 본인의 일처럼 나서서 보상 절차를 알아봐 줬다. 자카르타 공항에서 인수인계(!)를 받은 윤 대리는 항공사 오피스까지 동행해 도와주니, 이렇게 고마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오작교.45만 유튜버, ‘반둥오빠’가 떴다.스포일러가 나쁜 줄 알고 있지만, 좀 해 보겠습니다. 4월호에는 인도네시아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무려 3명의 에디터가 함께 취재를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취재에 동행했던 이들 중에는 특별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의 한 쇼핑몰. 다들 그를 보곤 반갑게 다가와 인사를 건넵니다. 아마도 오래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만, 그를 반둥오빠라고 부르더라고요. 어딜 가도 반둥오빠를 외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유튜버로 활동 중인 반둥오빠, 한
‘처음’은 항상 설렌다. 첫 여권, 첫 비행. 일상과는 다른 식사를 하고, 낯선 장소에서 잠을 청하는 것조차도. 지구별 여행학교가 그 설레는 ‘처음’을 선물했다.‘함께’라는 행복첫 여권을 발급받던 날, 처음으로 출국장을 나서는 날, 비행기가 날아오르는 순간. 누구에게나 처음은 설레는 법이다. 학생 14명이 인천공항에 모였다.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다. 학생들의 옅은 미소에선 설렘이 묻어 나왔다. 캄보디아 씨엠립은 ‘앙코르 유적’을 탄생시킨 크메르 제국의 영광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19세기 프랑스 고고학자들의 탐험
우리도 당신 맘에 쏙 들었겠지요!편지로 인사를 대신한다. ‘마가레트, 리스본공항에서 마지막 포옹을 나눌 때 당신이 말했었죠. 가이드로서가 아니라 친구로서 우리와 함께 여행을 즐긴 것 같아 너무 행복했다고요. 그건 우리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찬사였어요. 여정 내내 당신 마음에 쏙 드는 여행객이 되고 싶었으니까요! 5개국 언어를 다루는 전문 가이드로서 지금까지 35년 동안 활동한 당신의 이력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어요. 그 해박함, 그 친절, 그 사교성, 그 배려, 그 열정…. 덕분에 오래전 냉담해져 버린 가톨릭 신자였으면서
놀라셨나요? 제목이 좀 미끼 같죠. (아직) 퇴사는 아닙니다. 요즘 부쩍 ‘작별’을 고하는 여행업계 지인들의 메일이 늘었습니다. 길게는 20년 동안 ‘일’삼아 교류하며 제법 우정 비슷한 정까지 쌓아 온 이들인데, 서운함과 놀라움이 적지 않습니다. 더 늦기 전에 새로운 도전을 해 보고 싶다거나, 이제 좀 쉬고 싶다거나. 무거운 고민 끝에 내린 결단들이니 응원만이 남습니다.여행을 ‘일’로 삼는다는 것이 쉽지 않죠.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습니다. 지난여름 다녀온 일본 여행 기사를 (우리가 다 아는 그 이유로) 아직도 싣지 못했는데, 이
예측 불가능한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또 모든 호텔들은 지겹다 싶을 정도로 많은 대책회의에 들어갔고 호텔마다 비슷한 대책이 쏟아지고 있으며 반 토막 난 객실과 식음료 매출을 바라보며 허탈해한다. 호텔의 대책은 두 가지로 나뉘어 진행됐다. 대 고객관리 차원의 비상대책과 예상치 못한 매출 하락으로 인한 자금경색의 자구책이다. 고객관리 차원의 관점에서 보면 이전 사스(SARS 2003년도), 메르스(MERS 2015년) 사태와 비교해 보면 호텔 대응 서비스의 큰 차이가 보인다. 이전과 다르게 호텔이 고객에게 위험신호를 적극적으로 보낸
1주 40시간 근무하는 근로자 A는 주휴수당을 포함해 월 209시간분의 임금을 받아야 한다. A의 월급이 기본급 170만원과 월말에 재직 중인 사람에게만 지급하는 월별 상여금 50만원으로 구성돼 있다고 가정하자. 앞서 살펴보았듯 A의 임금은 최저임금 이상이다.그런데 A가 연장근로를 해서 연장근무수당을 계산해주려는 경우, 계산방법이 달라진다. A가 받는 월급 중 월별 상여금은 월말에 재직 중인 사람에게만 지급하므로 통상임금에 해당하지 않아 제외한다. 기본급 170만원만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따라서 이 기본급을 월 209시간으로 나눈 시
대한민국이 코로나19의 공포에 휩싸였다.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고 게다가 확진자 중 생명이 위중한 중환자도 없지만 코로나19의 공포는 대한민국 모든 사람을 감염시킨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업계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보건 당국이 일본,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 지역 감염이 확인된 6개 나라에 대해 여행 최소화를 권고하자 해외여행 전체를 취소하는 상황이 되었다. 여행 산업의 특성상 이번 사태가 종료되더라도 여행업계의 피해는 계속되고 피해 복구는 더딜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업계의 피해를 최
‘통상임금’이란 오늘 일하기만 하면 무조건 받을 수 있는 기본적인 임금을 말한다. 따라서 통상임금은 다른 수당을 계산할 때 기준이 되는데, 예컨대 연장·야간·휴일근로를 한 경우에는 통상임금의 50%를 가산해 지급하도록 정해져 있다. 기본급, 직책수당 등 고정적으로 지급되고, 월 중간에 입사하거나 퇴사하는 경우 근무일 수에 비례해서 계산해주는 임금이 통상임금이다. 반면 한 달에 15일 이상 근무해야만 지급하는 출근장려수당, 지급일에 재직 중인 자에게만 지급하는 상여금 등 오늘 일을 하더라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불확실한 임금은 통상
업계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미팅을 하다 보면 종종 서로 간의 용어 정의가 달라 혼란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여행업계에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온라인 비즈니스와 관련된 몇 가지 용어의 개념과 그 사용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우선 여행업계에서도 자주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을 살펴보자. 플랫폼 비즈니스의 사전적 의미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여 상호 작용하는 공간으로 서로가 가치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를 뜻한다(마셜 밴 앨스타인 외, 「플랫폼 레볼루션」). 흔히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은 검색엔진 혹은 중개자 역할의 비즈니스 형태만을 플
잘나가는 화장품 기업의 마케터였던 방멘은 스스로 1인 독립출판사 대표가 됐다.그때나 지금이나 제품을 세상에 내놓는 일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결국에 단단한 차이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여행을 기록하는 사람 중에서도 그 기록을 세상에 꺼내는 사람은 많지 않잖아요. 방멘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멋지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제가 여행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게 된 계기는 사실 돈 때문이었어요(웃음). 좀 더 세련되게 말하자면 계속 여행을 하며 살 수 있는 삶의 구조를 만들고 싶어서였죠. 창작물을 내놓는 과정이
이웃을 발견하고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마음 따뜻해지는 희망여행을 SNS로 나눈다.●빨간 손수레, ‘잭 보너’의 희망여행‘잭 보너(Zach Bonner)’는 소년 자선사업가다. 2004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생했던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또래 아이들을 위해 빨간 손수레에 직접 생수병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은 생수병이 무려 트럭 27대를 채울 정도였다. 그는 다음 해인 2005년, 7살의 나이로 ‘The Little Red Wagon Foundation’이라는 재단을 설립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자선사업을 펼치고
인도에 여동생이 생겼다처음 방문하는 인도에서 설렘 대신 영어 울렁증이 먼저 터져 나왔다. 한국인 가이드가 없다니, 과연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자원봉사자로 행사에 참가한 호이누를 만나게 되었다. 이후 모든 걱정은 사르르 녹아내렸다. 한국 드라마 광팬이라는 그녀의 어머니 덕분에 한국을 좋아한다는 대학생 호이누. 그녀는 우리 팀의 전담 가이드도, 전문 통역사도 아니었다. 하지만 가이드의 설명이 길어져 귀에서 버퍼링이 걸릴 때쯤 어디선가 나타나 차분하고,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영어 울렁증을 해결해 주었다. ‘왓츠앱’으로 크리스
설 연휴까지 보내고 나니 2020년으로 성큼 들어와 버린 느낌입니다. 변변한 계획 하나 잡지 못하고 2월을 맞이해 버렸다는 뜻입니다. 나태에 빠진 ‘무늬만’ 여행자를 억지로 끌어낸 것은 1여 년 전 가 주최했던 여행 프로젝트 ‘삼확행(세 가지 확실한 행복)’의 캠핑 동행자들이었습니다. 그들과 다시 만나 인천대교 야경을 바라보며 모닥불 피웠던 밤, 놓고 있었던 여행에 대한 갈망이 서서히 데워지더군요. 여행 준비의 시작은 ‘지름질’ 아니겠습니까. 돌아오는 길에 캠핑용 소품 정리가방을 하나 샀습니다. 그 많은 포켓들에 ‘무엇을
호텔산업은 경제력을 기반으로 자국민의 이동이 활발한 국가들이 주도해왔다. 경제 대국인 미국, 자본의 축적과 계층, 계급의 구분이 확실했던 유럽의 선진국들이 오래 전부터 호텔산업에서 강세를 보였다. 현 시대에서는 자기자본의 부동산보다 축적된 호텔 경영기법과 브랜드 파워로 각국의 자본 또는 부동산 소유주와 결합해 브랜드를 확산시키는 경향이 뚜렷하다. 그렇게 유럽의 아코르와 미국의 힐튼, 하얏트, 매리어트는 세를 넓히고 호텔산업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 깨지지 않을 아성처럼 보였다.그런데 최근 주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같은 시간과 같은 요일이면 어떤 채널이라도 비슷한 형식의 예능, 내용이 유사한 드라마, 똑같은 뉴스 등이 방송되던 때가 있었다. 이러한 기존 방송국의 허점을 공략해 그들과 경쟁하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시장과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차별화된 틈새시장을 찾아 여행, 레저, 취미, 쇼핑, 비인기 스포츠 등 기존 방송국이 큰 관심을 두지 않던 콘텐츠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이 케이블 방송이다. 하지만 이러한 틈새시장으로도 급격하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기 어려워지자, 미디어 시장과 콘텐츠 산업의 주도권은 개별 소비자의 디테일
조부모가 손자녀를 돌보는 경우가 증가함에 따라 2020년부터는 돌봄 대상인 ‘가족’의 범위에 조부모와 손자녀가 추가된다. 게다가 2020년 2월28일부터는 부모가 동시에 육아휴직 또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2020년부터 300인 이상 기업 및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근로자의 ‘근로시간 단축청구권’이 인정되고, 시행 대상 기업이 단계적으로 확장된다. 근로시간 단축청구권이란 근로자가 ①가족의 질병, 사고, 노령으로 인해 그 가족을 돌보기 위한 경우 ②근로자 자신의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부상 등의 사유로 자신의 건강을
지난해 1월, 본지에 기고했던 글을 찾아보니 2019년 항공 및 여행업계의 IT 부문에 있어 미완성의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었고 그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그렇다면 2020년은 미완의 2019년을 완성시켜 줄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될 수 있을까.2020년 전망을 위해 올해는 ‘시나리오 예측방법’을 사용해보려 한다. 에어아시아 RM 팀에서 근무할 당시 사용하던 방법으로, 몇 가지의 이슈들을 상호 연관 지어 연간 수요예측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2020년 항공 및 여행 업계 전망을 위해 아래 5가지 주요 토픽을 선정해
빠르게 발전했던 모든 시대가 그랬듯, 현대 사회의 시간도 신속하게 흘러간다. 어제의 정설은 오늘의 속설이 되고, 오늘의 혁신이 내일의 도태가 된다. 여행업계의 시곗바늘도 그 어느 때보다 빨리 달리고 있다. 이제 시대의 흐름을 읽고 한 발 앞선 시각으로 기존의 판을 뒤집어야할 때다. 여기 독특한 아이디어로 판도를 바꾸고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이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유망주 스타트업 세 곳을 살폈다. ●영상 기반 플랫폼트립비토즈 Tripbtoz고객의 선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