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다만 낭만과 열정이 흐르고 있을 뿐. 과거보다 더 과거에 머무는 미지의 땅, 쿠바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난다.●Vinales비냘레스잊을 수 없는 한 모금예약한 택시가 아침 일찍 숙소 앞에 도착했다. 수도인 아바나에서 서쪽으로 3시간. 택시 기사의 취향이 드러나는 경쾌한 음악을 들으며 비냘레스로 향했다. 달리는 차 창밖 풍경으로는 너른 사탕수수밭과 드문드문 서 있는 야자수가 전부. 세월이 여실하게 느껴지는 택시가 도로 한복판에 멈추는 일이 없기를 바랐다. 얼마나 지났을까. 오직 차만을 허락하던 회색 도로에
시간이 켜켜이 쌓인 건물들, 그 사이를 달리는 올드카.헤밍웨이가 사랑한 모히토,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음악.늘 마음속, 품어 온 쿠바를 향한 낭만적 단어들이다.그걸로 충분했다. 당장 쿠바로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던 이유.●낯섦의 시작하필이면 칠흑 같은 밤이었다. 인천에서 멕시코시티를 거쳐 쿠바 호세 마르티 공항(Jose Marti International Airport)까지는 대기 시간을 포함해 꼬박 하루가 넘게 걸렸다. 처음 두 볼에 맞닿은 쿠바의 후덥지근한 밤공기는 생각보다 기분 좋게 다가왔다.공항에서 아바나(Hav
19세기 찰스 다윈(Charles Darwin)에게 갈라파고스는 ‘종의 기원’이자 진화론의 근원이었다면, 21세기를 살아가는 아웃도어 홀릭 여행자에게 갈라파고스는 ‘여행의 기원’이자 행복론의 근원이다.▶갈라파고스기후는 연중 내내 쾌적하고, 가장 추운 시기인 9월에도 평균 19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 여행하기에 이상적인 날씨다. 갈라파고스에 가려면 크루즈를 이용하거나 에콰도르 키토(Quito)공항이나 과야낄(Guayaquil) 공항에서 국내선을 이용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최소 비행기를 2번 이상 갈아타야 하기에 이틀 이상이 걸린다.
산 미겔에서 3박 4일을 보내고 과나후아토로 향했다. 산 미겔에서 96km, 차로 1시간 정도 가는 거리다. 과나후아토는 두 협곡 사이에 폭 안긴 것처럼 자리해 있다. 지금은 도시가 워낙 커져서 그 느낌이 덜하지만, 도시가 만들어질 당시의 구조를 보면 더 확연히 알 수 있다. 협곡 사이에서 은광이 발견된 과나후아토는 큰 홍수를 여러 번 겪으며 침수됐고, 그 위에 계속 도시가 새로 지어지며 현재 모습이 되었다. 지금도 땅 속에 1,700여 채의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붕괴위험이 있어 건들지는 못하고 있다고. 과나후아토 역시 16
한낮에 출발한 아에로멕시코 기내에서는 잠을 자지 못했다. 정신이 말똥말똥한 채로 10시간을 넘기고, 14시간의 비행시간을 채우자 비행기는 멕시코시티에 착륙했다. 공항에서 또 몇 시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산 미겔 데 아옌데로 가는 차에 올랐다. 그때부터 쏟아진 잠에, 거의 기절 상태가 되었다. 4시간 즈음 달려 어딘가에 섰을 때는, 산 미겔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였다. 20시간 넘게 깨어 있는 상태로 맞닥뜨린 도시에는 마침 해가 지고 있었다. 황금빛을 머금은 오렌지색 도시 풍경을 보자 절로 ‘오 마이 갓!’이 튀어 나왔
온몸을 파도가 감싼다. 살랑거리는 봄바람 같기도,여름철 몰아치는 소나기 같기도.카리브해에 ‘풍덩’ 빠져 버렸다.코수멜섬(Cozumel Island) 코수멜섬을 만나기 위해서는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페리를 타고 40분 정도 이동하거나, 코수멜국제공항까지 국내선을 이용하면 된다. 코수멜섬 바다 속에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산호초 지대가 자리 잡고 있다. 동화 속에서나 마주칠 법한 풍경에 다이버들은 넋을 놓곤 한다. ●비바 멕시코(Viva Mexico)다윈의 마지막 책장을 넘겼을 때, 나의 버킷리스트 목록에 갈라파고스 여행
All-Inclusive Hotel & Resorts in Los Cabos기준은 철저히 당신의 로망에 따라 로스카보스의 크고 작은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 중 어디가 좋을까? 위치, 가격대 등 여러 요소를 따지는 와중에도 결코 흔들리지 말아야 할 기준이 있다. 꿈꾸고 간직해 온 로망이다. ●레스토랑만으로도 합격점그랜드 벨라스 로스카보스(Grand Velas Los Cabos)‘그랜드(Grand)’라는 이름에 걸맞게 뭐든 큼직큼직하다. 내부 로비는 모던 갤러리같이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나고, 천고가 높아 웅장한 느낌이 든다. 숙
LOS CABOS로스카보스에 해가 뜨면 좋겠다 당연한 존재감은 오히려 존재하지 않는다.늘 그 자리에 있을 거라는 믿음이 너무나 확고해서마침내 하나로 느껴지는 것이다.어느 날 훅 사라져 버리진 않을까, 괜한 걱정은 필요 없다.로스카보스의 해, 바다, 사막처럼 그도 그랬으면 좋겠다. 로스카보스의 해와 바다는 언제나 눈이 부시고, 야자수는 살가웠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휴양지로, 커플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로스카보스 카보산루카스. 사람보다 큰 선인장이 이국적이다●우리가 만날 확률은 95.9%다행 혹은 당연히, 4.1%에 들지 않았다. 1년
●Recommended Activities 3 푸에르토 바야르타는 명실공이 멕시코의 대표 휴양지다. 차고 넘치는 액티비티 중에서도 가장 핫한 것으로만 모았다. 로맨틱 존 해변가에는 각종 수상 액티비티를 즐기는 여행객들이 많다. 1. 베일에 싸인 미지의 섬 마리에타섬(Marietas Islands) 히든 비치마리에타섬 히든 비치는 푸에르토 바야르타를 대표하는 이미지다. 앞서 말했던 것과 같이 마리에타섬은 해양생물 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방문객을 철저하게 통제한다. 하루에 만 12세 이상의 성인 30여 명이 15분가량 방문할 수 있고
지도를 펼친다. 가 보고 싶은 곳은 이렇게나 많은데그렇다고 자본의 힘으로 계획된 도시는 왠지 시작부터 힘이 빠진다.제비가 남쪽 나라를 찾듯 살기 좋은 곳에 가고 싶다면? 푸에르토 바야르타를 만나게 된 건 지금 이 순간 당신에게 축복이다. 푸에르토 바야르타에는 두 개의 등대가 있다. 하나는 말레카 산책로에, 또 다른 하나는 과달루페 성당 위쪽으로 있다. 성당 위쪽에 위치한 등대 위에 오르면 푸에르토 바야르타 마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과거 군사실험 장소였던 마리에타섬에서는 각종 폭파실험으로 인해 동굴 안에 숨어 있던 해변, 히든
집 꾸미기를 좋아하는 멕시코 사람들의 살림살이에는 문화적 양분이 풍부하게 배어 있다. 생생한 멕시코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그들의 카사casa에 머물면 된다. 마야 문명 스타일, 에스페란사 여사의 집카사 에스페란사Casa Esperanza는 과달라하라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방마다 마야Maya, 오아하까Oaxaca 등의 주제를 정해 멕시코 전통예술과 인테리어로 꾸몄으며 정원을 비롯해 집안 곳곳에 식물을 키우고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요리 전문가인 에스페란사 여사가 가끔 요리강좌를 열기도 한다니 멕시코 음식 애호가들에게
●Jalisco CityⅠPuerto Vallarta 푸에르토 바야르타여행자를 위한 완벽한 동선길지 않았다. 2박3일이었다. 하지만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얻은 여행의 경험은 일주일치처럼 느껴진다. 차에서 내릴 때마다 풍경은 바다에서 산으로, 산에서 정글로, 다시 정글에서 도시를 거쳐 섬으로 휙휙 바뀌어 있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 다운타운의 해변가. 해가 지고 나면 도시는 더욱 흥겨워지고 로맨틱해진다 시작부터 그랬다. 공항에서 숙소인 카사 벨라스Casa Velas까지는 채 5분도 걸리지 않았다. 공항호텔이 아니냐고? 천만의 말씀. 5